아직도 따돌림 트라우마 때문에 힘들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폭력|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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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따돌림 트라우마 때문에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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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전 중학교 2~3학년때 소문,따돌림을 당한 적이 있어요 거의 주동자애들이 간접적으로 저에게 반에서만 따돌렸고 심증만 있고 물증 같은게 없어서 학교폭력으로 신고도 못했고 2~3학년때 친한 친구들과 반에 같이 붙지 못해서 거의 혼자 다녀야 했었어요 주변 친구들에게 도움요청을 해봤지만 저 빼고는 아무것도 따돌림을 못 느껴봤다고 결국 돌아오는 말은 너가 잘못 느낀게 아니냐,확실한거 맞냐라는 말만 돌아왔었어요 그때부터 저는 내가 과연 내가 따돌림 받은게 맞았을까?라면서 스스로 가스라이팅을 하기 시작했고 아직도 그 생각만 하면 정신적으로 고통 받으면서 큰 노래 틀고 울부짖으면서 울어요 옛날에 앞담이랑 뒷담을 많이 까여서 트라우마 때문에 지금은 누가 뒷담 까는거 만으로도 개역겹다는 생각 밖에 안 들고 따돌림 당했을 때는 인간 자체가 역겹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그때 정신과를 가봤어야 하는데 고등학교 가니깐 괜찮을 거라 생각해서 안갔는데 지금도 이렇게 심할 줄 몰랐어요 지금이라도 정신과상담을 받아야하나 생각이 들고 한편으로는 내가 너무 나약하게 구는게 아닌가? 우울증으로 더 힘들게 사는 사람들도 있는데 내가 너무 별것도 아닌걸로 이러고 있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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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한정연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일 년 전
내가 느끼는 감정에 솔직해지시면 좋겠습니다.
#학교폭력
#우울
#불안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 카페 상담사 한정연입니다.
📖 사연 요약
중학교 시절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받은 기억으로 힘들어하고 계시군요. 하지만 따돌림의 형태가 주변에서는 인지하기 힘든 것이었어서 사연자님 혼자만 그 과정을 겪으실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네요. 가해자 친구들의 행동 하나하나가 사연자님에게는 상처가 되었을텐데 그 어려움을 누군가에게 인정받거나 공감받지 못해왔기 때문에 역으로 정말 내가 피해자인가...라는 의문이 드는 상태까지 오신 것 같네요.
🔎 원인 분석
따돌림 당시에 그 모든 과정을 사연자님 혼자서 감당하고 묻어왔던 것이 의식화될 때마다 계속 반복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으신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에 주로 친구들에게 도움을 청하셨던 것 같은데 선생님이나 부모님 등의 어른의 개입은 없으셨는지 궁금합니다. 물론 물증이 없어서 학교폭력으로 신고가 어려웠다고 하셨지만.. 그래도 그런 상황일지라도 이해해주고 믿어주는 누군가가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드네요. 학교폭력에 대한 행정적 절차를 떠나서 사연자님의 고통을 온전히 이해하고 함께 아픔을 감당해줄 친구나 어른..이 아무도 없었다면 사연자님 얼마나 힘드셨을지... 그리고 해결안된 그 때의 감정이 지금까지 계속자신을 봐달라고 외치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모습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 대처 방향 제시
사연자님... 어쩌면 내가 나약한 것이 아닌가라고 말씀하셨지만 저는 이렇게 있는 그대로 자신의 감정을 인정하는 모습이 더 강인한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나 자신을 어떻게든 더 나아지게 하고싶다는 의지로 보여지니까요. 안타까운 부분은.. 당시에 확실한 피해를 입증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지금 사연자님도 그 때의 사실은 헷갈려하실 때가 있다는 점입니다. 내가 과연 폭력을 당한 것이 맞는가..? 하는 스스로 가스라이팅하신다는 그 말씀이요. 그렇지만 그 때 생각이 들 때마다 크게 울부짖게 된다는 말씀에서 분명 당시에 사연자님은 감당하기 여려운 고통을 겪으셨던 것이 맞다고 생각됩니다. 타인이 봤을 때는 아니더라도 주관적인 느낌에서는 분명한 고통이었을 것 같습니다. 사연자님. 모든 감정은 지극히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것이며 틀리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일단은 그런 감정들을 봐주고 이해해준 후에 그 때의 기억을 다시금 천천히 꺼내어 재해석 해나가는 과정이 필요하실 것 같습니다. 그런 과정을 통해서 정말 별로 큰 사건이 아니었다면 내가 이렇게까지 힘들어할 필요는 없겠구나..라고 생각이 드실 것이고, 그 반대의 경우라면 내가 지금 이렇게 힘들어하는게 자연스러운 것이구나라고 생각하며 자신을 나약하게 보지 않으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즉 나의 감정에 객관성과 정당성을 부여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과정은 혼자 하기에는 쉽지 않아서 사연자님께는 심리상담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말씀하신 정신과 치료 또한 필요에 따라 긍정적 도움을 줄 수도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먼저는 상담을 통해 도움을 받으시고 필요하시다면 추가적 조치가 이뤄져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용기내어 자신의 상황을 알리신 사연자님을 지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