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1때 모르는 오빠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괴로운 마음에 자해도 하고 생리를 두달이나 안해서 무척 괴로우셨을 것 같습니다. 그 일이 있은 후 3년동안 어떻게 지내셨는지 모르겠지만, 고1때 외롭고 힘들어 인스타로 사람을 만났고 성관계가 예상됐지만 따라갔네요. 그 이후에 두 명 정도 더 만나서 성관계를 했고 이번주에도 모르는 사람을 만나기로 했는데, 스스로 미쳤나 싶으면서 가고 싶기도 해서 사연을 남기셨네요.

마카님의 속사정을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중1때 성폭행 당시의 충격이 문제가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일이 없었다면 마카님이 지금처럼 모르는 남자들을 만나 바로 성관계까지 가는 관계를 맺을 수 있었을까요?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중1때 가족이나 주변의 누군가에게 이 얘기를 하고 병원에 가서 검사받고 상담 등의 치료를 받을 수 있었더라면 좋았을텐데, 주변에 이 얘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거나, 마카님이 얘기할 수 없었나 봅니다. 설사 주변에 알리지 못했더라도 이 때의 일은 마카님 잘못이 아닙니다. 절대 치료하지 못할 트라우마도 아닙니다. 그 이후에 자신도 모르게 한 행동과 관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치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건강하고 친밀한 관계에서도 성관계는 성병의 위험, 육아, 낙태 아니면 입양을 보내게 될 가능성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하물며 모르는 사람과의 관계이자 아직 성적으로 미성숙한 나이에서의 성관계는 이보다 더 큰 잠재적인 위험을 안고 있음을 아셔야 합니다. 마카님이 이제 고2 올라가는 학생이라면, 성관계보다 중요한 학업, 친구관계, 자기 정체성에 대한 고민, 부모님에게서 심리적인 독립, 자신의 신체변화에 적응 등이 중요 발달과제입니다. 특히 마지막 신체변화에 적응하는 것에는 성적인 충동을 잘 다루는 것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과거 성폭행의 트라우마로 인해 마카님이 자연스럽게 익히고 배울 수 있는 것에 문제가 생긴 만큼, 꼭 꼭 주위에 믿을만한 분에게 도움을 청하고 치료를 받으시기를 권합니다. 치료받으시면 분명히 스스로 생각해도 좋은 관계를 맺으실 수 있게 될거에요.

마카님, 꺼내기 어려운 얘기였을텐데 여기에라도 글로 표현하신거 칭찬드려요. 부모님이나 학교 위클래스 상담샘 혹은 1388, 전국에 해바라기 센터 등 마카님을 도울 수 있는 기관과 선생님들 어른들이 주변에 있습니다. 그 분들을 믿고 꼭 상담과 병원에서 검사와 치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마카님 자신을 건강하게 돌보실 수 있게 될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