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의 아싸
가족의 가치관과 저의 가치관은 다릅니다. 저희 가족은 효를 중시하며 하나님의 사람으로 사는게 중요하고 저는 제 삶의 주인은 하나님이지만 제 행복도 그만큼 중요하다고 여깁니다. 그래서 저는 하나님은 믿지 않지만 성실하고 저만 바라봐주고 마음이 따뜻한 남자와 6년간 연애중입니다. 저의 부모님은 제 선택이 악하며 사탄의 유혹에 넘어갔고 지옥으로 가는 길이라고만 말하시네요 사람은 고쳤는거 아니라며.. 어딜 고쳐야한다는건지 제가 만난 6년을 무시하고 듣지도 않고 절 오히려 고치려고 하십니다. 서고방식이 다른게 틀린건 아닐텐데요.. 처음에 죄책감에 많이 시달렸지만 정신과를 다니면서 제가 잘못한게 아니라 그저 가족들과 다른 인생을 사는 것임을 인생의 선택의 주체는 저라는 걸 깨닫고 가족들의 언행을 무시하고 살아가는 중입니다
어느덧 저의 생일이 되었고 얼굴은 보지 않지만 생일은 축하해주는 가족들에게 마음이 약해지더라구요. 부모님이 불쌍하기도 하고.. 근데 막내동생이 저한테 지혜가 부족하다 하네요…ㅎ 약한 마음을 강하게 해줘서 고맙기도 한데 대화를 할까 했던 저의 마음을 바로 돌려버리네요 가족들 안에서 저의 위치가 어떤지 아직도 난 철없는 누나라고 생각하는 그 환경, 가족과 더 멀어지고 싶어지네요… 동생은 부모님 말씀이면 껌뻑죽는 효자라 제가 이해가 안가겠지만 조금은 누나를 이해해주지 않을까 했는데… 가족 중에 절 진심으로 이해해주는 사람 없으니 외로운 생일입니다.. 태어난게 감사하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