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식이장애 공황장애 우울증… 모든게 지겨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집착|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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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식이장애 공황장애 우울증… 모든게 지겨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B1T2U4
·2년 전
안녕하세요. 21살 여자입니다. 글은 처음 써서 뭘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ㅎㅎ… 너무 답답한데 털어놓을 데도 없어서 여기에 써요. 저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외모 강박이 심했던 것 같아요. 먼저 제 가족들은 다들 너무 솔직하세요. 아무리 어린아이라고 해도 외모가 별로면 걔 못생겼더라 걘 똑똑한데 너무 등치가 커 등등… 이런 말들을 서슴없이 하셨습니다. 물론 저에게도 예외는 아니었어요. 어릴 때부터 이런저런 얘기도 많이 듣고 무엇보다… 제 남동생이 여자인 저보다 너무 예뻤거든요. 얄밉게도 저희 가족이 한 외모 하기도 합니다… 제가 초등학생이 되고 좀 통통해졌습니다. 이때부터 엄마는 저에게 너무 살이쪘다며 먹는 것을 통제하셨고, 절 많이 놀리기도 하셨어요. 친가나 외가에 갈때도 동생들 앞에서 대놓고 살찐다 먹지마라 잔소리, 먹던 간식 빼앗기, 이모들이랑 같이 놀리기, 가족들 앞에서 살 언급하기 등등 스트레스를 많이 주셨어요. 그러니까 눈치를 보게 되고 몰래 먹게 되더라구요. 이때 아니면 못먹는다 생각에 많이 먹게 되구요… 그러면 당연히 살이 찌고 엄마의 통제는 더 심해지고… 무한반복이었어요. 이때 저는 고작 9살~12살 이었구요. 어린나이에도 제 자신이 너무 못나보였나봐요. 이때부터 살에 대한 집착이 심했어요. 너무 속상한게 그땐 제 자신이 뚱뚱하고 못났다고 생각했는데, 커서 그때 사진 보니까 전혀 아니었습니다. 전 그냥 정상체중 볼살이랑 다리 좀 튼튼한 흔히 보이는 귀여운 초등학생이었어요. 어릴때 부터 지금까지 쪘다 뺐다 쪘다 뺐다 무한반복입니다. 제 평생 제일 많이 들은 말이 살빼라. 넌 살빼면 진짜 예쁠거다. 입니다… 이 말을 엄마가 젤 많이 하시기도 했구요 ㅋㅋㅋ 살이 뭐고 외모가 뭔지 절 너무 작아지게 하고 안좋은 일이 생기면 대부분 내가 살쪄서로 결론이 나는 것 같아요… 사춘기 들어서면서 집착은 더 심했구요. 몰래 먹는 버릇은 지금도 있고, 외모에 병적으로 집착이 커지면서 단식했다가 폭식하고 토하고 울고 그냥 ***이에요. 살찌면 제 가치가 사라지는 기분이 들면서도 식욕은 미친듯이 차오르고 폭식하고 울고 굶고 반복 ㅋㅋㅋ 결국 최저 몸무게도 찍어봤고 지금은 고도비만이네요. 이유가 이것만은 아니지만 어떻게 하다가 우울증도 걸리고 살이 찐 제 모습이 싫어서 밖에 안나가다가 못나가게 됐어요. 사람 많은 곳에 가면 저한테 관심 없을거 아는데도 사람들이 저 뚱뚱하다고 생각할까봐 못났다고 상처줄까봐 두려움에 질식되는 느낌이에요. 친구들도 안만난지 오래구요. 자존감은 말 안해도 아시겠지만 바닥입니다. 이런 제가 너무 싫어요. 엄마는 이런 제가 너무 한심하기도 하고 속상하셔서 막 저에게 소리지르시고…저는 결국 엄마에게 나 ***다 정상아니다. 울면서 고백했네요. 많이 놀라시고 펑펑 우시고 반성도 많이 하신다고 하셨는데, 아무리 말씀 드려도 우울증약은 살찐다 그만먹어라( 그만 먹으면 자살하고 싶습니다) 너가 살쪄서 우울한거다. 다이어트 언제 할꺼냐 등등 아직도 외모를 먼저 생각하시는 것 같긴해요 (그래도 많이 나아지신 편…) 분명 제 잘못도 있고 제 인생이기 때문에 더이상 원망도 안하고 너무 사랑하는 우리 엄마지만 전 너무 답답하고 숨이 막힙니다. 제 평생을 외모와 다이어트에 시달리면서 살았는데 여기서 벗어나는 것은 힘들거라고 봅니다… 저도 집착을 많이 하고, 날씬한 제 모습이 좋아요… 어쩔 수 없나봐요. 그치만 이젠 정말 정신도 몸도 같이 건강하고 싶은데 너무 지친 탓인지 의욕상실 입니다. 그냥 저 좋아하는거 닥치는 대로 먹고 죽고 싶기도 해요… 저 진짜 한심하죠? 이 글에는 가족얘기를 많이 썼지만 어쩌면 그건 제가 남탓하고 싶거나 피해의식에 쩔어있어서 그런걸 수도 ㅋㅋㅋㅋ 원래 성격이 예민하고 여립니다. 다들 예쁘다는 20,21살에 학교는 휴학하고 은둔생활하며 이 정신 이 몸매 이 꼴로 연명하고 있네요… 우는 것도 오랜만에 울어요… 울면서 밤을 지새다가 한탄하면서 썼습니다. 저 건강해져서 웃는 얼굴로 대학생활 할 수 있을까요. 사실 평생 이러고 살까봐 너무 무서워요. 두서없는 제 하소연 긴 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저도 행복해지고 여러분도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죽고 싶다고 글올리면 경찰 오거나 신고 들어온다는 소문이 있길래… 저 안죽어요. 저 그래도 약 열심히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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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서영근 코치
2급 코치 ·
2년 전
외모가 가치의 전부라는 심리적 색안경을 벗을 수 있기를 바라며
#인지재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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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심리코치 서영근 입니다. 마카님의 가슴 아픈 사연에 먼저 위로를 드리며 마카님의 아픈 마음을 치유하는데 단서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사연 요약
어린 시절부터 어머니의 과도한 외모 평가에 영향을 받아 쪘다 뺐다 쪘다 뺐다 무한반복 하며 현재 고도비만으로 대인관계도 회피하고 우울증 약까지 드시고 계시다는 말씀이군요 그럼에도 마카님 자신의 행복은 물론 다른 사람들의 행복까지 기원하시는군요. 안타까움, 위로와 함께 그리고 마카님도 행복해 질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 원인 분석
<원래 성격이 예민하고 여>리다고 하셨는데 마카님의 그런 특성과 함께 어린 시절부터 지속적인 어머니의 외모 비난 및 평가에 의해 마카님이 자존감은 바닥으로 떨어지고 <외모에 병적으로 집착>하는 마음이 형성 됐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 대처 방향 제시
외모를 관리하는 것은 중요한 능력입니다만 마카님처럼 병적으로 집착하는 것은 현재와 같은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병적인 집착에서 벗어나려면 외모 이 외에 마카님의 가치를 구성할 수 있는 다양한 요인 예를 들면, 성격, 능력, 태도 및 매너 등과 가치의 관련성을 제대로 평가하고 외모가 차지하는 비중을 적절한 수준으로 축소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마카님께서는 이성적으로는 아니라는 것을 알지만 심리적으로는 외모가 마카님의 가치 전부인 것처럼 느껴지고 있는 듯 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살찌면 제 가치가 사라지는 기분이> 든다는 마카님 말씀을 근거로 합니다.
마카님이 겪고 있는 현재 심리적 고통 수준으로 볼 때 외모 이 외에 가치를 구성할 수 있는 다양한 요인에 대한 인지적 재평가 작업을 마카님 혼자서 하시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함께 해 보실 것을 권유 드립니다 외모가 가치의 전부라는 심리적 색안경을 벗으면 마카님이 원하시는 행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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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ashida
· 2년 전
저도 우리 글쓴님이 행복하셨음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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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T2U4 (글쓴이)
· 2년 전
@ddashida 감사합니다 부디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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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ashida
· 2년 전
@B1T2U4 네 그럴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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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shuwell
· 2년 전
기숙사 가능한 학교면 집과 떨어져서 지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아무래도 어머니가 가장 큰 요인이신 것 같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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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ny9374
· 2년 전
외모지상주의...저도 비만쪽이어서 님의마음 충분히 공감해요. 외모보다 더 중요한건 건강한 몸과 마음인데 말이죠. 저는 몸이 아픈사람이라서 더그런생각이 들어요. 아프지않고 건강히 밝게 살수있는게 최고입니다. 자책하거나 몸을 힘들게 하지마세요. 님은 소중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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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view
· 2년 전
저도 식이장애 걸렸던 한 사람으로써 체중에 목매고 살았던 시기가 있어서 남겨요. 체중, 외모에 목숨 걸고 살다보면 결국 친구, 건강, 진정한 즐거움 다 잃어요... 가족과는 적당한 거리감을 찾으시길 바랄게요. 누구보다 글쓴님을 본인이 있는 그대로 사랑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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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yeon0
· 2년 전
저도 님과 동갑에 같은 증상들이 있어요 매일밤 외모땜에 울기도 했고요 ㅠㅠ 남일 같지 않네여... 이제는 그냥 저는 저를 인정하기로 했어요 그리고 너무 스트레스인 부분은 성형의 도움을 받아서 조금은 극복하기도 했고요 ㅎㅎ 이런것도 어릴때나 해볼수있는거다 생각하니 병적(?)으론 아니더라도 아직은 가꾸려해요 그러니 글쓴이님도 자신을 인정해보시고 건강하게 저희 하나씩 잘극복해보도록해요 응원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