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에게 멀어지는 삶의 끝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이혼|불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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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에게 멀어지는 삶의 끝
커피콩_레벨_아이콘EKO9703
·2년 전
십대에는 어른이 되고싶었고 어른이 되면 행복해 질수 있을꺼라고 생각했습니다. 돈이 없어서 불행하다고 생각해 돈을 벌수 있는 방법만 생각했고 열심히 돈버는 일만 했습니다. 돈이없어 가족들이 흩어지고 버려지고 명절날같이 가족이 모이는 날엔 내가 낄 곳이 없어 혼자 마음을 달래다 내가족을 만들면 행복해 질거란 생각에 평범한 가족을 가진 남자와 결혼해 그 안에 들어가길 바랬습니다. 남편은 내가 그리던 평범과 거리가 멀었고 나를 더 고립시켰고 그의 가족들은 나의 희생만을 강요했으며 내가 낳은 아이조차 그들과 같이 나를 비난하고 날 더 벼랑끝으로 몰아갔습니다. 중간중간 죽고 싶었던 적도 많았지만 그때마다 아이를 보며 내가 책임져야한다는 생각으로 내가 느꼈던 아픔을 주고 싶지않아 마음을 다잡고 열심히 돈을 벌었지만 가족을 지키기위해 했던 나의 노력은 나를 포함한 행복이 아니었다는 것을 남편과 그의 가족들이 제기한 이혼소송을 통해 깨달았습니다. 모두에게 잊혀질까봐 아무도 날 알아봐주지 않을까봐 전전긍긍하며 살았지만 이제는 아무리 노력해도 안된다는걸 알았기에 아이만 내곁을 떠난다면 괜찮아 질거 같습니다. 내삶이 너무 고단합니다. 이제는 그만하고 싶은데 아이가 가지를 않네요. 내가 좋아서가 아닌 내가 버는 돈과 수발을 들어줄 사람이 없어서 나를 떠나지 않는걸 알아서 더 화도 나고 그만하고 싶은데 의무감에 살았던 17년이 너무 허무해져 그만하고 싶은데 말입니다. 자식을 낳았으면 책임을 져야한다고 생각했고 그 생각으로 버텼는데 나의 의무감이 나를 짓누릅니다. 이제는 모두털고 사라지고 싶다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누구도 슬퍼하지 않고 누구도 기억하지 못하는 이름석자 지우고 싶습니다.
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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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ly26
· 2년 전
마음이 아픈 사연이네요... 이해도 가고 공감도 되서 더더욱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