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로 제가 이상한 걸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트러블|중간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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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제가 이상한 걸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jae0530
·일 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곧 중간고사 시험을 앞두고 있는 학생 입니다. 저번에 엄마와 사소한 일로 트러블이 생겨서 싸운 뒤, 일주일 정도 냉전 상태에 있어요. 정말 사소한 일 이었어요. 저는 평소에도 제 할 일은 알아서 잘 챙기는 타입이라, 학교 공부도 숙제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집 안에서의 일도 나름 신경써서 유지하고 있다 생각 했는데 그게 아니었나봐요. 저녁 12시가 넘고 저는 늦게까지 공부를 하다가 너무 피곤해서 이만 잠에 드려 하였습니다. 그랬더니 엄마가 “다미(키우는 반려묘)는 언제 놀아줄거야?” 라고 말하시더군요. 불과 어제 까지만 해도 잘 놀아주었지만, 그날은 유독 피곤한 날이었던지라 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 오늘 너무 피곤한데.. 내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놀아주면 안될까요?” 그랬더니 한 순간 정적이 흐르면서 엄마께선 ‘니 마음대로 하라’ 면서 싫증을 내셨습니다. 그 후로, 엄마와 저는 사이가 틀어졌고. 일주일 정도 서로 아는 체 하지 않고 살았어요. 예전에는 부모님과 싸우면, 무조건적으로 항상 제가 먼저 사과를 드렸어요. 그러면서 화해를 했는데.. 이번엔 그러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정말로 내가 잘못한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 당시엔 시험이 끝나 핸드폰을 보며 놀고 있던 언니도 있었고, 하다 못 해 엄마 옆엔 티비를 보며 누워있는 아빠도 계셨는데 꼭 시험을 앞두고 늦게까지 공부하다 이제야 막 잠에 들려하던 저여야만 했을까요. 사실 이번에 가장 크게 느낀 건, ‘어쩌면 엄마는 나에게 아무런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닐까?’ 였습니다. 언니가 시험을 마치고 엄마는 수고 했다며 갖가지 칭찬의 말을 아끼지 않으 셨지만, 유독 저한테는 박하게 구셨고. 애초에 저는 태어나서 단 한번도 엄마께서 제게 칭찬 해주는 한 마디를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저는 욕심이 많고 수동적인 사람인데에다가 목표도 계획도 확고해서, 저 스스로의 만족을 위해 대체로 모든 것을 남들보다 월등한 성적으로 마치는 성격 입니다. 시험도 그랬고, 사소한 쪽지시험, 수행평가도 놓치지 않은 적 없었습니다. 갑자기 제 자랑을 늘어놔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렇게 수동적인 사람이라서, 부모님의 칭찬 한 마디는 제게 평생을 갈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 했습니다. 실제로 제 생일 날 아빠께서 써주신 편지에 ‘무엇이든 열심히 하는 막내 딸’ 이라는 단어를 보고 그 후로 지금까지 단 하나도 허투루 하지 않았다고 저는 단언 합니다. 차라리 이번 기회에 엄마와 터놓고 얘기를 해 보고 싶은데. 항상 제가 먼저 다가갔던 터라 엄마는 제게 이야기를 건낼 기미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다보니 자꾸만 비교를 하게 됩니다. 다른 네집 부모님들은 자녀가 학교 성적을 우수하게 받아 오면 정말 온 힘을 다해 치켜세워주던데, 잘했어 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던데, 사랑한다고 말해주던데. 하는 생각이 끊이질 않습니다. 네, 저는 제가 봐도 관심에 굶주려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그 욕구들을 친구들과 지내며 털어놓고 있지만, 제가 어디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정말 제가 이상한 아이인 걸까요?
스트레스우울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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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니_아이콘
RO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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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A
· 일 년 전
본인 잘못이 아니에요 어머니에게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면 더 좋아지지 않을까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