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하고 사이좋게 못 지냅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바람|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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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하고 사이좋게 못 지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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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사람들과 잘 못 어울리겠어요. 특히 직장상사나 부모같은 윗사람이랑요. 제가 좀 지나치다 싶을만큼 독립적이고 개인주의적 성향입니다. 그래서 옆에서 제 일에 자주 간섭하는 윗사람이 있으면 자꾸 싸움이 납니다. 예를 들자면 어제는 직장에서 상사와 하도 싸워서 이사님께 불려 나갔습니다. 직장 상사가 수시로 업무를 잘 하는지 옆에서 체크하고 빨리 하라고 매번 독촉하는 스타일인데요 어느 순간 제가 폭발해서 회의 시간에 소리질렀어요. 기분 나쁘게 하지 말라고... 저 혼자 알아서 잘 하고 있는데 말투가 왜 그러냐고.... 제가 소리질렀더니 그 사람도 충격받은 것 같더라고요. 부모님과도 사이가 안 좋아요. 제가 고시원이라도 나가서 독립해서 살고 싶다고 하는데 꼭 같이 살아야 한다고 아득바득 우기세요. 평소에 간섭이 심하고 아버지가 폭력 쓰신 적도 있어서 따로 살고 싶은데 허락을 안 하세요. 나가서 살더라도 집주소를 꼭 부모님께 알려 달라네요. 자주 근처로 찾아오겠다고 하세요. 병적인 집착같고 무섭기까지 합니다. 나이는 서른이에요. 이 정도 나이면 부모님과 떨어져 살 수 있지 않아요? 요즘 직장 상사랑도 싸워서 해고될 위기에 처했는데 어머니랑도 싸워서 머리가 복잡해요. 저에게 정신적인 문제라도 있는 걸까요? ㅠㅠ 누가 제가 혼자서 해보도록 내버려두지 않고 계속 간섭을 하면 못 견디게 괴로워요.
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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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최유미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일 년 전
자율성의 동기를 충족하고 싶으신 마카님께
#자율성
#동기
#바람
#용기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써주신 글을 잘 읽어보았습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이 혼자서 하도록 내버려 두었으면 좋겠는데, 직장 상사가 수시로 업무를 잘 하는지 옆에서 체크하고 독촉을 해서 회의 시간에 소리를 지르게 되었군요. 그래서 이사님에 불려가서 해고의 위기를 경험하고 계시군요. 더하여 부모님의 행동들 중에서 마카님이 느끼시기에 간섭이라고 느껴지는 부분이 많으셨던 것 같아요. 그래서 떨어져서 살고 싶은데 같이 살아야한다고 얘기하셔서 괴로움을 경험하고 계시군요. 상사분과 부모님의 관계에서 불편함을 경험하다 보니 나에게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건가? 하는 의문이 드셔서 글을 쓰게 되셨군요.
🔎 원인 분석
내가 바라는 것이 좌절될 때 우리는 다양한 스트레스 감정을 경험하게 됩니다. 일할 때도 마카님의 속도에 맞게 일을 해내고 싶으시고, 집에서도 가족과는 독립하여 지내고 싶은 바람이 있는데 그것이 좌절되어 화가 나고, 답답함을 경험하고 계실 것 같아요. 바람이 좌절되어 느낄 수 있는 자연스러운 감정들이지만 이러한 감정들이 느껴지는 구나, 하고 편하게 그냥 받아들인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만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나에게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건가? 하는 생각이 드신 것 같아요. 우리에게는 자율성의 욕구가 기본적으로 있기 때문에 이것이 좌절될 때에는 당연히 스트레스를 받으실 수 있죠. 또한 동기가 좌절되어 에너지가 떨어져 효율성이 떨어지실 수도 있어요.
💡 대처 방향 제시
좌절된 자율의 욕구를 되찾기 위한 대처 방법을 알기 전 가장 중요한 것으로는 내가 바라는 것을 명확히 정리하는 것입니다. 내가 무엇이 싫은지를 아는 것이 아닌 내가 무엇을 바라는 지를 명확히 알고 나서 다음의 대처법을 사용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나의 바람을 알게 된다면 그것을 상대에게 정중하게 이야기해보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물론 상대에 따라 다르겠지만, 아직 내가 무엇을 바라는 지를 나눈 경험은 없으시다면 얘기해보시길 바랍니다. 예를 들어, ‘나는 좀 더 나의 속도에 맞게 일을 처리하고 싶다’와 같이 내가 바라는 것과 상대에게 바라는 것, 예를 들어 ‘그러니 나를 조금만 지켜봐달라’와 같이 바라는 것을 주제로 얘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생각보다 사람들은 상대가 무엇을 바라는지 잘 알지 못하고 자신도 모르는 세 자신의 기준에 따라 행동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단 이렇게 해 보았을 때, 그것이 받아들여진다면 다행이고, 그렇지 않다면 적어도 그 상대는 바라는 것을 명확히 얘기해도 반영해주지 못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게 되죠. 물론 바라는 것을 이야기해도 되지 않을 때는 실망스럽고 좌절감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때의 대처법은 일단 그 감정, 즉 좌절스러운 마음을 느낄 수 있음에 대해서 충분히 스스로 인정해주는 것입니다. 그런 후에 내 바람을 상대의 도움이 없이 이룰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있지 않은지를 찾아보고, 있다면 그것을 시행하고, 없다면 그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이 좌절을 경험하지만, 그 상황 외에 내가 자율성을 발휘할 수 있는 행동을 해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렇게 대처하는 시도 자체가 내가 선택해서 하는 것이 될 수 있고, 이미 자율성의 욕구를 충족하는 행동이 될 것이기에 내가 원하는 답을 듣지 않는다 할지라도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해보았다는 자율성의 충족감을 경험하게 되실 수도 있습니다.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를 명확히 알아가는 것을 스스로 할 수도 있지만, 이런저런 생각들로부터 자유롭게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내 마음을 아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게 느껴지실 수도 있습니다. 좌절된 경험들로 인한 여러 수용되지 못한 감정으로 인해 많은 생각이 들수도 있습니다. 그런때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서 먼저 좌절된 경험들을 이야기하며 그 감정을 스스로가 충분히 느끼고 수용할 수 있도록 지지받으면서 그 감정 너머에 숨어있는 내가 바라는 것을 찾을 수 있습니다. 좌절감을 마주하는 것은 용기가 필요한 일임에 분명합니다. 마카님, 용기를 내셔서 감정과 바람을 마주해보시고, 도움이 필요하실 때는 전문가와 함께 마카님이 바라는 것을 찾으실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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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ciliaruder
· 일 년 전
음... 원래 독립적인 성향이 강한데 집에서도 간섭하고 아버님은 그와중에 폭력적인 성향... 그러다보니까 간섭이 싫으신거같아요ㅠ 저도 집에서 매일 그런소리듣고 자라다보니까 잘 하다가도 재촉하거나 잔소리하면 금방 꺾이고 스트레스받고 그맘 너무 잘알아요 그런데 직장상사 부모님 세대는 평생 그렇게 살았다보니(이해하라는거 절대아님)너무 당연하고 상대방에게 부담인지 스트레스인지 알지를 못해요 본인이 당하면 싫어하면서 상대방한텐 똑같이하구... 치료를 못받은 조현병 우울증 환자가 기적같이 달라지지 않는이상 평생 똑같은행동을 반복하는거랑 비슷하죠 지금 떠오르는 해결방법은 부모님한테는 빈말로 나혼자서 살수있다는걸 보여주고 싶다 괜히 집 알려주면 무슨일 생겼을때 신경쓰일거 아니냐... 최대한 좋은말로 설득시킨다음 집구해서 호다다닥 도망치면 잔소리할 사람이 없으니 심적으로 안정되고 조금씩 나아질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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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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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A
· 일 년 전
갈등 상황이 많아 괴로우셨겠어요. 피로가 쌓이면 다른 사람을 돌볼 힘도 떨어지는 것 같아요. 이상한 일이 아니니 너무 자책하지만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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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glishonly
· 일 년 전
저랑 비슷하시네요.. 사람 별로 안좋아하시나요 .. 혼자 할 수 있는 일을 알아보셔요.. 최근에 눈썹 관리 받고왔는데 혼자 일하시더라구요.. 그리고 부모님이 계속 그려시면 우선은 독립하시고 주소 알려주시면 되잖어요.. 나중에 이사갈때 안알려주면 되져.. 저도 밤 10시에 왜 안오냐고 집에서 전화올때마다 미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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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gshrimp56
· 일 년 전
이야기로 해결될거였으면 적지 않을 고민이시겠죠..? 저도 고민은 많은데 해결이 안되 이런 저런 생각들 많이하고 주변 조언도 구해봤지만,,,, 비슷한 말만듣게되고, 결국엔 짜증만 더 나더라구요… 그러다가 생각 쪼금 바꿔서 모두가 같은 말을 하면 내가 조금은 엇나간 생각인가 하고 살짝 마음을 바꿧더니 아주 쪼금 갠차나 져써요. 물론 해결은 안되었지만요 조금이라도 나아진다면 시간이 지나고 쌓이면 괜찮아질까 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살짝 컴다운하시고 조금씩 바꿔봐요 ㅠ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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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ron2h
· 일 년 전
저도 직장 상사랑 싸워봤는데 싸워서 나한테 득될게 하나도 없는걸 알았어요 싸운다고 상사가 변하는것도 아니고 대화로 하려고 해도 말이 안통하더라구요. 그냥 욱하고 올라오는 그 순간을 넘기는게 결국 내 속편한 길인거 같더라구요. 나의 해방일지 드라마에서도 미정이가 비슷한 대사했던거 같애요 참으면 하루면 괜찮아지는데 화를 내고 나면 사흘을 간다고..그 말이 공감이 가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