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족쇄 같고 같이 있는게 괴롭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상담|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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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족쇄 같고 같이 있는게 괴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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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안녕하세요. 너무 괴롭고 힘들어서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저는 29살이구요 현재 어머니, 오빠와 같이 살고 있습니다. 제 사정을 자세히 설명하면 12~13살 때부터 아버지의 외도가 시작되었고, 어머니는 가정주부라 수입이 없는 상태에서 아버지께서 생활비도 일절 안주고 외도를 지속하였습니다. 어머니께서는 그 상황에서 일은 하지 않으시고 대신 부동산으로 집을 꾸려 가셨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저희 때문에, 아버지 없는 사람으로 키우기 싫으시다는 이유로 제가 대학생이 될 때까지 버텼습니다. 대학교 2학년 때 제가 진로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시험을 준비해야해서 돈이 필요했고 그 이유로 어머니께서 이혼을 1년간 미루셨습니다. 그렇게 시험을 준비해서 무사히 마치고 어머니는 이혼했고, 그동안 쌓였던 빚도 집을 팔면서 어느정도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제 대학교 근처로 이사오게 되었습니다. 졸업 후에는 월급의 절반을 생활비로 내고 관리비도 제가 냈습니다. 저는 사회초년생치고는 많이 벌었기 때문에 월급의 절반은 상당히 큰 금액이었지만 저는 그 때는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오빠는 같이 생활하면서 생활비를 내지 않았고 이에 대해 엄마께 제가 몇번 강하게 불만을 표현했지만 오빠는 돈을 못벌고 저는 돈을 잘벌기 때문에 너가 이해해라, 오빠한테 뭐라하지마라, 내가 해결해보겠다라고 말만 했을 뿐 상황이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저는 돈을 벌기 시작한 이후 한번도 생활비를 내지 않은 적이 없고, 한달을 쉴 때도 생활비 지원하기 위해 퇴직금을 드렸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제가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시작할 때 당시 사귀던 남자친구가 많이 도와줬는데, 저는 그저 나를 사랑하는 마음에 돕는다고 생각했는데 어머니와 오빠는 사업장에 남자친구가 오는걸 탐탁치 않게 생각했습니다. 결국 어머니께서 남친이랑 일하고 있는 저에게 전화를 해서 일이고 뭐고 당장 집에 들어오라고 소리를 지르셨고, 그 날 집에 가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 때부터 엄마와 오빠가 교제를 반대하기 시작했고 압박은 날로 심해졌습니다. 반대하는 이유는 여자쪽 부모를 먼저 만나야지 왜 그쪽 부모를 먼저 만나는지(정식으로 만난 것도 아니고 지나가다가 잠깐 마주친 정도입니다), 편부모가정, 실제로 본 것도 아니고 사진을 봤는데 얼굴에 그늘이 있다, 저에게 잘해주는게 널 꼬셔서 데려가려는거다 너 거기에 가면 불행하다 그 꼴 못본다 이런 이유입니다. 제가 하나하나 반대의견을 말했지만 넌 철이 없다 어리다 사람 볼 줄 모른다며 무시했구요. 또 처음에는 그 남자랑 살거면 우리랑 연을 끊어라라고 하셨는데, 제가 오피스텔에 나가 살겠다라고 하니까 갑자기 절대 못나간다 안된다라고 말도 바꾸셨습니다. 대화하다가 제가 반박하면 더 크게 소리를 내고 기를 눌러버립니다. 그래서 결국 제가 너무 스트레스가 커서 회피하기 위해 헤어지겠다고 했습니다. 그치만 저는 도저히 헤어질 수 없어서 안헤어지고 있던 상태였던 휴일에, 엄마께서 제가 들어오자마자 그 남자 집에 부르라고 끝장을 내겠다고 하셨습니다. 사실 예전에 대학교 다닐 때도 사귀던 남자랑 몰래 여행갔다가 출발 당일에 전화로 당장 올라오라고해서 결국 다 취소하고 올라갔고 강제로 헤어졌습니다. 그 이후 몰래 만났지만 결국 둘 다 불려갔고 거기서 엄마의 폭언을 들었습니다. 엄마께서는 제가 그 남자 편만 들어서 엄마에게 상처를 줬다고 하시는데 엄마께서 하시는 말씀이 너무 심해서 편을 들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남자에 대한 인신공격, 가족 공격을 말로 하셨고 저에게는 ***라고도 하셨습니다. 그런 기억이 있는 저는 도저히 부를 수 없었고, 그 당시 주변의 조언에 따라 강하게 제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그러니까 엄마께서 어디 눈 똑바로 뜨고 팔짱끼면서 대드냐고 너가 세게 나오면 나는 더 세게 나온다 날 이기려하면 난 무조건 널 이길거다 하시면서 앞으로 일이고뭐고 나가지 마라 하시면서 나가려는 절 강제로 앉혔습니다. 몸싸움까지 했고 결국 전 힘에서 밀려서 집을 나오지도 못해서 너무 막막해서 결국 남친에게 전화했지만 엄마께서 전화기를 강제로 뺏어서 남친 가족 공격까지 했고, 화가 난 남친은 욕을 했구요. 결국 그렇게 남친이랑 끝나버렸습니다. 저는 이렇게까지 겪으면서 가족이 너무 지긋지긋해졌습니다. 그 일이 있고 하루 이틀 뒤에 엄마께서 제가 전화를 피했다며 사업장에 나가서 하루종일 있겠다라는 협박를 듣고 전 공황발작이 오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가족과 대화도 잘안하고, 저는 불안장애와 공황이 와서 집 가는 길에 가슴이 너무 답답하고 숨도 잘 안쉬어져서 참 많이 울었습니다. 오빠와 대화를 해봤지만 오빠는 너가 문제다 독립 안된다라며 똑같은 생각이었구요. 그 사태 이후 소화장애, 불면증까지 걸렸습니다. 집에서 도저히 밥이 안넘어가고 엄마께서 해주는 모든게 다 부담스러워서 집에 일찍 나와서 밤늦게 들어갔습니다. 도저히 못참겠어서 전 몰래 오피스텔을 계약하고 야반도주할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입주날을 기다리고 있는 와중에 추석 때 집에 있기 너무 괴로워서 추석 첫날 나가려고 짐싸고 나가는데 엄마께서 어딜가냐며 너 그 놈 만나러 가는거지 이러면서 짐을 강제로 뺏어서 바닥에 던지고 발로 다 차버렸습니다. 그 때 오빠도 있었는데 오빠는 미리 말했으면 이런 일 없지 않느냐 우리가 한달이나 시간을 줬는데 넌 왜 관계를 개선할 노력도 안하느냐 너 진짜 너무한다 엄마가 너 키우려고 희생했는데 이런 행동을 하느냐라고 소리지르며 저를 다그쳤고, 엄마께서는 나갈거면 그동안 키우는데 들어간 돈 다 갚는다는 차용증쓰고 나가라고 연끊고 평생 보지 말자고 하셨습니다. 저는 그 당시 고개를 들기 힘들정도의 극심한 두통과 어지러움증 때문에 차용증 쓰고 뒤도 안돌아보고 나갔습니다. 하지만 다음날 오빠가 불러서 집에 들어왔고, 사실 전 제정신이 아닌 상태여서 왜 갔는지 모르겠는데 말도 제대로 안나왔고 게다가 오피스텔 구한 거까지 들켰고 그냥 그 상황이 너무 큰 압박과 스트레스 였기 때문에 돈은 제가 내고 오피스텔에서 오빠와 번갈아 쓰겠다는 말도 안되는 조건에 합의했습니다. 그 이후 오피스텔 입주를 하였는데 갑자기 엄마께서 카톡으로 3일 이상 오피스텔에 머물지 않기, 생활비 충당하기(그동안 화나서 안내고 있었습니다), 오피스텔은 3인에 공동으로 운영(제이름으로 대출 받고 제가 돈을 다 내는데 왜 공동인지 황당합니다.), 개인 행동을 하지말고 서로 상의해서 협력하기라고 보냈습니다. 정말 이 카톡을 보고 너무너무 갑갑하고 숨이 턱 막히는 기분이었구요. 결국 오늘 심장을 조이는 고통까지 느끼고 숨이 잘안쉬어져서 구토까지 했습니다. 가족이 저에겐 족쇄같고 너무 고통스럽습니다. 벗어나려해도 그 과정에 너무 무섭고 엄마와 대화하려고 하면 심장이 두근거리고 피하고만 싶습니다. 진짜 내가 죽어야 이 족쇄가 없어질까라는 생각도 들구요. 그리고 싸우는 과정에서 들었던 상처가 되는 말들도 여기에 거의 못적었는데 몇개 적어보면 "생활비 낸다고 유세떠냐, 너 진짜 이기적이다, 오빠 생활비 안낸다고 나에게 얼마나 모욕을 줬느냐, 나갈거면 키울 때 들어간 돈 내놓고 나가라, 피해망상 있는거 아니냐, 넌 니만 생각한다, (제가 불안장애와 우울증 왔다고 말하니까) 그정도는 요즘 다 가지고 있다 그런거로 그러느냐, 나가려고 쇼하는거냐 쇼하지 말아라(저는 신체화 증상와서 너무 힘든 상태인데)" 등등... 더 있는데 생각이 정확하게 안나네요.....정신과 상담도 받는데 의사선생님께서 저에게 야반도주라도 하라고 하시는데, 이미 제 사업장도 다 아는 상태에서 도망가면 사업장으로 찾아오면 어떻게 하지라는 불안도 너무 큽니다....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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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mma7777
· 2년 전
엄마, 오빠는 마카님을 돈줄로 생각해서 집착하고 간섭하는듯. 스토킹에 협박까지... 이건 완전 범죄예요. 법적처벌을 받아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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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2년 전
그동안 보여주던 모습은 절 생각해주는 가족이었는데 돈을 벌고나니 행동이 바뀌더라구요...... 앞으로 물리적으로 압박을 가할 때 경찰에 신고할 생각입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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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sk10
· 2년 전
애초에 생활비는 오빠랑 반반 내는게 맞죠… 둘이 얼마나 차이나게 버는지 모르겠지만 효도 목적이면… 같이해야죠.. 왜 쓰니님 혼자서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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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2년 전
@dhsk10 두배정도 차이납니다.... 그런데 제일 문제가 못나가게 절 협박한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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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sk10
· 2년 전
접근금지라도 신청하셔야할 것 같아요 ㅠㅠ 답답하네요 진짜 남자친구가 어떤 분이신지 모르겠지만 왠만하면 결혼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여자는 결혼하면 호적상 남의 집 식구 되기에 가족 피하기 좋아요. 그걸 아니까 그리 반대들 하시는 것 같네요. 저희 부모님도 언니가 투자 잘 못한다고 나중에 언니 돈 더 줘도 서운해하지 말라고 했던 게 생각나네요. 부모들은 맞이만 자식인줄 아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