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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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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우리 가족은 엄마, 아빠, 나로 이루어진 가족이에요. 전 고2 학생이고 엄마 아빠는 이제 50세에요. 우리 엄마는 예민해요. 그러다보니 굳이 오래 생각하지 않아도 될 여러 가지 일들을 생각하고, 걱정하느라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요. 우리 아빠는 소통이 잘 안 돼요. 자신이 듣고 싶은 말만 듣고, 다른 말들은 잘 듣지 않고 기억도 잘 못해요. 저는 하고 싶은 게 많아요. 산만하기도 해요. 옆으로 잘 새고, 샛길을 잘 찾아서 딴짓도 많이 하죠. 엄마랑 저는 평소에는 잘 지내지만 가끔 크게 터져요. 대부분 제가 엄마랑 한 약속을 어겨서에요. 엄마랑 폰 관련해서 약속을 정해 놨는데 그걸 여러 차례로 어겼거든요. 그럴 때마다 엄마는 큰 상처였다고 해요. 아빠랑 저는 싸울 일이 없어요. 서로 소통이 많지 않으니까. 엄마랑 아빠는 싸울 일이 많아요. 아빠는 회사 일을 엄마한테 투덜거리지만 엄마는 어느 순간부터 아빠한테 일상을 말하는 걸 관뒀어요. 말을 안 듣거든요. 벽에 말하는 것 같으니까. 이 관계는 엄마가 일방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관계죠. 객관적으로 봤을 때 아빠는 의사소통 능력이 부족해요. 뭐, 여기까지는 평범한 가정이겠지만, 제가 고1이었을 때부터 금이 가더니 코로나 이후부터는 위태로워졌어요. 바로 건강 때문이죠. 전 고등학생이 되면서부터 허리가 점점 안 좋아지다보니 수업도 힘들 지경이 되었어요. 지금은 좀 많이 나아졌지만요 . 이에 엄마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엄마는 수험 생활 때 허리디스크로 앓아 누운 적이 있어서 그 위험성을 알거든요. 코로나 이후, 엄마 몸이 많이 안 좋아졌어요. 원래 위장이 안 좋아서 술을 못 마셨는데, 이제는 김치 정도의 매운맛도 못 먹을 정도로 나빠졌어요. 그래도 나아진 거에요. 진짜 심할 때에는 죽도 못 먹었거든요. 엄마는 무릎이나 발목 같은 관절도 안 좋아요. 이건 엄마가 한의원을 병행해도, 꾸준히 걸으면서 마사지를 해도 나아지지 않는 골칫덩어리에요. 엄마 스트레스에 한몫 할거에요. 위장은 워낙에 오랫동안 안 좋아서 무뎌졌으니까. 치질도 있어요. 지금은 나아졌지만, 한동안 제대로 앉아있지도 못했어요. 우리 가족의 문제는 이런 엄마의 사정을 아빠가 몰라준다는 거에요. 말할 수도 없겠죠. 안 들어주니까. 그래도 말해야 한다고요? 그건 이런 상황을 못 겪어봐서 하는 말이에요. 벽을 못 느껴봐서. 최근 제가 발을 접지르면서 엄마의 스트레스는 또 쌓였어요. 이젠 툭 건들면 터질 지경인 듯해요. 어느 정도냐면, 오늘 동네 지인이랑 엄마아빠랑 대화하다가 엄마 발목 얘기로 흘러갔는데, 아빠가 발목 관련해서 엄마 운동 부족이라고, 상황도 제대로 파악 못했으면서 말하니까 엄마가 울컥해서 그 사람들 앞에서 울었대요. 본인은 운동, 마사지 등 온갖 걸 다하는데도 안 낫는 건데 몰라준다고. 몰라줄 수 밖에 없긴 해요. 아빠는 오랜 시간을 함께 하지 않으니까. 요즘 엄마는 수도꼭지에요. 툭하면 울어요. 큰이모랑 전화하는 걸 들었는데, 요즘 죽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대요. 방금도 아빠랑 싸우고 울고 있어요. 제가 중재자 역할을 하기엔 저도 정신적으로 한계에요. 엄마랑 저랑 싸우면 전 험한 말을 못해요. 엄마가 너무 무서워져서요. 그리고 하루 안에 사과를 하게 돼요. 내 마음을 죽여서라도. 화를 안 낼 때의 엄마가 너무 좋거든요. 그런데 그런 감정이 너무 쌓여서 저도 너무 힘들어요. 요즘은 감정이 격해지면 혈압이 올라서 귀가 붓는 것 같고, 머리가 띵해져요. 그리고 가슴이 자주 답답해지고 숨도 자주 턱 막히는 것 같아요. 나는 그렇다쳐도, 요즘 엄마는 많이 한계에 다다른 것 같아요. 정신병원에 가서 상담이라도 받아야 할 것 같은데, 엄마의 위장이 걱정이에요. 치료를 위해서는 약을 먹어야 할텐데, 웬만한 양약은 엄마의 위장이 버티지를 못하거든요. 전 요즘 너무 벅차요. 신경 쓸 게 너무 많고, 감정 소모가 너무 심해요. 여기 적은 건 일부니까요. 제일 나를 힘들 게 하는 건 우리 가족 셋이서 행복했을 때의 기억이에요. 모두가 건강하고, 감정의 골이 깊지 않았을 때가 너무 그리워요. 지금 이대로면 우리 가족 파탄날 것 같거든요. 어떡하죠?
우울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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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니_아이콘
RONI
AI 댓글봇
BETA
· 2년 전
가족들 때문에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시군요. 토닥 토닥. 마카님의 마음을 정리하고 위로 할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요. 제가 옆에서 위로 해 드릴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