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좋은 사회초년생, 25년 만의 독립이 거부감이 들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진로|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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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좋은 사회초년생, 25년 만의 독립이 거부감이 들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rest11
·2년 전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을 앞둔 20대 여자입니다. 지방에 사는데 원하는 직무의 회사는 대부분 서울에 있어서 독립이 불가피합니다. 그런데 교환학생을 다녀온 반년 말고는 길게 집을 떠나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독립할 생각만 하면 외롭고 걱정이 돼요. 부모님과의 관계는 아주 원만합니다. 부모님께 하루 있었던 일, 고민거리 등 거리낌없이 다 말씀드리는 편이고 가까운 친구들도 다 알고 계십니다. 특히 엄마는 제 인생에서 가장 가까운 존재인 것 같아요. 특히 코로나가 터진 이후에는 함께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대상이라 독립했을 때 외롭고 불안할까봐 걱정이예요. 부모님도 처음 자식을 떠나보내시는 거라 빈자리를 느끼실까봐 마음이 아픕니다. 교환학생으로 외국에 갔을 때 제가 독립적인 사람은 아니라는 걸 느꼈습니다. 대학교에 입학할 때부터 목표했던 일이었는데 출발 한달 전부터 안절부절 못하고, 공항 가는 버스에 혼자 탔을 때 창밖으로 부모님이 웃으면서도 눈물을 글썽이시는 걸 보고 펑펑 울었어요... 막상 가서는 재미있게 지내다 왔지만 그 다음 학기는 집에서 지내게 되면서 마음의 안정을 느꼈어요. 취업하며 집을 떠나게 되면 더 이상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너는 것 같아요. 가족들과 날마다 보내던 소소한 일상이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니까 미래가 두려워요. 취준할 때는 미래가 막막해 잠을 설치다가 막상 기회가 오니 혼자 낯선 도시에서 외롭게 살아갈 것이 두려워 잠을 설칩니다. 이런 제가 답답해서 성인 분리불안을 검색해봤더니 그건 아닌 것 같고, 성인 독립을 검색해도 저같은 사람은 없는 것 같아요. 주변 친구들도 다 경제적 부담 때문에 독립하고 싶지 않다고 얘기하지, 저처럼 독립을 두려워하진 않는 것 같아요... 정신 연령이 어린건지, 착한아이 콤플렉스가 있는건지 도대체 무슨 문제가 있는지 모르겠어요. 이런 제가 정상의 범주에서 벗어난건지, 그렇다면 어떤 해결책이 있는지 궁금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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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윤수진 코치
1급 코치 ·
2년 전
부모와의 애착 상태를 이젠 정서적 독립으로 연결하세요~
#부모
#정서적독립
#내가
#하고싶은일
#하기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코치 윤수진입니다.
📖 사연 요약
부모님과 떨어져 사는 것에 대한 불안감 등 정서적으로 힘든 상황에 대해 적어주셨어요. 마카님께서 원하는 직무의 회사는 대부분 서울에 있어서 독립은 불가피 하지만 그동안의 교환학생 경험을 떠올리면 불안하고 힘들겠다는 생각이 드시네요. 교환학생으로 갔을 때 마카님은 독립적인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적어주셨네요. 취업하며 집을 떠나면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널 것 같은 생각이 들어 현재 일상이 두렵고 걱정이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 원인 분석
우리는 일생을 살면서 어릴적에는 부모와의 관계 그리고 타인과의 관계등을 통해 의존의 관계 그리고 성인이 되어 독립의 시기 그리고 더 나이가 들면 상호의존의 관계로 살아갑니다. 마카님은 부모님과 떨어져 지내본 적이 교환학생시기 빼고는 없을 정도로 스스로 혼자서 장시간 무언가를 해보거나 부모의 그늘 아래를 벗어난 것이 없어 보여요. 그러한 경험의 부재 속에서 교환학생의 경험은 마카님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온 것 같습니다.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자취가 아닌 교환학생은 많은 것들의 환경변화와 낯선 사람 낯선 환경에 놓여지는 상태니까요. 아마도 기질적으로도 낯선 곳에 적응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타입일 것 같은데 거기다가 준비되지 않은 더 큰 환경에 놓여지니 더 힘드셨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 대처 방향 제시
자신에 대한 관찰을 통해 다음과 같은 것들을 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제는 부모님으로 부터 정서적인 독립 경제적인 독립을 해야하는 시기인건 마카님도 아시는 것 같습니다. 다만 다른 사람의 속도에 맞추는 독립이 아닌 나의 속도에 맞추는 독립을 준비하세요. 1. 부모와의 독립이 나와 부모의 관계 단절이나 존재의 부정이 아닌 내가 또 다른 세상에 연결하는 시작이라고 생각해 보세요. 2. 자신의 일을 진로를 찾기 위한 새로운 시작에 부모와 떨어져 일어나는 정서적인 불안한 두려움 등이 걱정된 다면 시간이 날 때 마다 본가로 오시로 또 영상통화도 자주 하면서 부모님과의 시간을 가져보세요. 3. 과거의 경험에 머물러 자신의 현재에 집중하지 못하는 삶이 아닌 과거의 경험을 토대로 - 나는 독립적이지 않는 사람이구나 가 아닌 - 아 ! 나는 시간이 좀 걸리는 사람이구나 그럼 천천히 적응 할 수 있도록 다시 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전환해 보세요 지방에서 서울이 아닌 외국의 교환학생이나 유학을 가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부모님을 그리워하고 환경의 낯섬을 힘들어합니다. 마카님만 그런 감정과 생각을 느끼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그 느끼는 강도가 다를 뿐입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카님에게는 <막상 가서는 재미있게 지내다 왔지만 그 다음 학기는 집에서 지내게 되면서 마음의 안정을 느꼈어요. > 라고 적으신 것처럼 과거의 경험에 대한 알아차림이 있으시네요. 앞으로 어떤 환경에 놓이든 힘들어하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지고 괜찮아 질거야 라는 생각을 떠올리세요.
마카님의 정서적 독립을 지지하고 서울로의 진로 찾기 정착도 잘 되시길 응원합니다. 세상의 모든 감정과 마주하는 코치 윤수진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