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야 고양이야 선택해
저희 부모님은 제가 16살때 이혼을 하셨습니다. 장녀로 태어나 6살어린동생을 맞벌이하시는 부모님대신하여 엄마처럼 키웠고 , 그렇게 두분이 이혼하시고 저는 온가족의 엄마이자 아빠이자 친구이자 누나로 살았습니다.
독립을 해서 살고있는데 최근에 남자친구와 이별로 힘든시기를 보냈습니다.
남자친구의 잦은 거짓말과 많은 대출 그리고 책임감 없는 모습을 보고 결혼은 안되겠다 라는 생각에 이별을 통보하였습니다.
아무리 현실에 맞닿아 헤어졌어도 저에게는 큰 상처로 남았던거 같습니다.
남자친구와 연애하던 시기에 같이 키우던 고양이가 있는데 , 제가 전적으로 맡아 키우게 되었습니다.
남자친구가 형편이 안좋아 못키운다하여 제가 키운거죠.
그런데 최근에 엄마한테서 "엄마 우울증이 너무 심해서 혼자 못살겠어. 엄마 좀 도와줘.조금 괜찮아질때까지만 엄마랑 살아줘."라구요
고양이랑 같이살아보려고 노력해봤지만 동물을 무서워하는 저희엄마와 저희집 고양이는 같이 살수가 없었고, 엄마는 우울증이 너무심해 약도먹고 상담도 받지만 주위에 가족이 있어야한다고 합니다.
저는 아무 잘못도없는데 벌만 받고있어요.
고양이는 제가 끝까지 책임지고 싶었는데 엄마를 선택하면 고양이를 파양해야하고, 고양이를 선택하면 엄마가 나쁜일을 할지도 모르고 엄마와의 사이도 틀어지겠죠.
저는 무슨잘못을 했을까요 ?
부모의 이혼도 , 버려진고양이를 살리겠다고 데려와 임시보호를 한것도 , 정이들어서 고양이를 키우게 된것도 , 남자친구의 거짓말도 , 남자친구의 대출도 , 그로인한 이별도
제가 대체 무슨 잘못을 했을까요 ?
저는 누구한테 기대고 누구한테 의지하고 살아야하나요.
죽고싶다는 생각을 하루에 여러번하고 깨어있는 시간중 우는시간이 더 많은거 같아요.
울다가 일하고 , 또 몰래울고 아무렇지않게 일하고
그렇지만 집에오면 울고 또 울고 우울감에 빠져서 살고있습니다.
전 대체 어떻게해야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