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준비 내내 우울증이 저를 괴롭혀요 그럼에도 공부를 해야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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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준비 내내 우울증이 저를 괴롭혀요 그럼에도 공부를 해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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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중학교땐 제가 정말 만족하는 시험성적을 받았고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 공부하는거 자체가 재밌었어요 그래서 외고를 진학했는데 기숙사 생활과 성적이 생각보다 좋지 않게 나와 일반고로 전학을 결정했습니다 외고에서 기말고사를 본 이후로 부터는 계속 정신과 상담을 받고 약도 먹었구요. 그런데 일반고로 전학 간 이후에는 공부하는 것 자체가 너무 싫었어요 책상에 앉으면 숨이 막히는 느낌? 그래서 서서히 공부랑 멀어지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별 다를거 없이 1-2학년을 끝냈고 무기력한 상태를 이어갔어요 공부를 제대로 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소위 말하는 인서울은 가능한 정도였어요 하지만 외고 친구들과도 계속 알고 지내다보니 무기력한 와중에도 저는 욕심만 많아서 그런지 대학에 대한 눈은 점점 높아졌어요 그래서 수능만을 바라봤고 고3 초에는 수능준비를 나름 열심히 했습니다 하기 싫어도 정신과에서 처방받은 약 먹으면서 억지로 했어요 좋은 대학에 가고싶었거든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도 제가 원하는 수준이 아니니 정말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았어요 그리고는 정말 사라지고 싶어서 매일 잠만 잤어요 깨어있는시간보다 자고있는 시간이 많을정도로요. 일어나면 이세상이 아니기를 자기전에 항상 빌었어요 저는 누구보다 좋은 대학에 가서 성공하고싶었거든요 그렇게 고3을 보내고 결국 아쉬움과 망쳐버린 고3생활로 재수를 하는데 고3때랑 달라진게 없는 것 갘아요 열심히 하다가도 제가 원하는 수준이 되지 않으니 무기력한 상태만 계속됩니다 솔직히 이젠 그냥 제가 하기 싫은건데 우울증 탓을 하는것 같기도 해요 친구들 만나기 좋아하던 저는 재수하면서 친구들과 정말 모든 연락을 끊고 만나지도 않았어요 친구들을 잠깐이라도 만나면 재수생활이 모두 망가질 것 같았거든요 또 다들 자신의 결과에 만족해서 대학생활을 하는 친구들에 비해 제가 너무 초라했어요 그래서 만나지 않고 있습니다 가까운 역에 갈때도 누구랑 마주치는게 겁나요 그런 와중에 공부또 잘 안되니까 너무 힘들어요 머리가 이 내용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는 느낌입니다 이제는 자기 전에 눈을 감는 시간조차도 너무 싫어요 그 시간이면 대입에 대한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저를 괴롭히거든요 그래서 잠들어 있는 시간이 좋아요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아도 되니까.. 그래서 그런지 잠도 정말 많이 잡니다.. 약을 먹어봤음에도, 병원을 여러번 바꾸어봐도 크게 달라지는 건 없었습니다 그런데 살은 되게 많이 찌더라구요 외형도 제가 원하는 상태를 훨씬 넘어 살이 찌니 더 남을 피하는 것 같아요 수능이 끝나고 제가 원하는 학교에 가면 다 해결 될 일 같아요 그러기 위해선 공부를 해야하는데 저런 생각들로 인한 무기력때문에 공부가 잘 안됩니다 이런 상태여도 공부를 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그냥 공부를 할 의지라도 만들어졌으면 좋겠어요.. 부모님은 그냥 공부말고도 다른길이 있다고 말해주시고 부담갖지 말라고 하시지만 저는 그 말이 더 싫어요.. 내 길은 공부가 아니라는 것 같아서요.. 어느 말도 이런식으로 받아들이는 제가 너무 싫네요 그래서 그런지 되게 예민하고 짜증도 많아졌어요 일상에서 청소기 소리같은 큰 소리만 들으면 정말 화가나서 소리를 지르고 싶을 때도 종종 있습니다.. 이건 어떻게 해결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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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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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년 전
마카님 이제부터 파이팅 해서 공부 열심히 하세요. 공부를 열심히 하면 지금보다 더 좋은 일이 생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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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na78
· 2년 전
외고 진학에 공부에 대한 열정까지 자질이 훌륭하시고 공부도 잘하셨고, 또 그런 본인에 대해서 프라이드가 강하신 분인데, 그게 글쓴이님을 괴롭게 하는 것 같아요. 열정을 쏟는 대상이 오로지 학업뿐이니까요. 또, 학업'뿐'인 게 자랑스러우시지 않으신가? 라고 생각하게 되네요. 글쓴이님의 방법-공부를 통한 인생설계-이 지금도 미래에도 글씀이님을 힘들게 하고 노력해도 이 방법은 맞지 않을 때에는 과감하게 새로운 기획을 해야 될 떄라생각해요 정말로 인생을 사는 방법을 새로 기뢱해야 하지 않을까 해요. 그리고 정신과 약이 아무래도.....항우울제이든 진정제인든 기분조절제(예를 든 약은 글쓴님의 병을 추측하여 작성한 것이 아니에용)이든 아무래도 정신활동을 활성화시키진 않을 것 같아요. 에라 그냥 학습하는데 부지중이든 지중이든 악영향을 줬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의사분들은 정신과 약, 먹어서 머리가 나빠지진 않아여~하실 듯) -> 공부 잘하고 못하고로 사람의 가치가 정해지지 않아요 -> 부모님 말씀은 대부분 옳습니다( 공부 외에도 성공의 방법은 다양해요 : 과거 서브컬쳐였던 힙합을 받아들여 가수로 성공한 예도 있듯이요) -> 약이 혹시 공부에 악영향을 주는 건 아닌지 한 번 세심하게 살펴보셔요. ( 의사선생님께 조정 요청드리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 나는 꼭 "--"해야 돼 (나는 꼭 성공해야 돼,) X -> 공부만큼 건강도 챙겨주기 ( 야채 위주 식단) : 유산소운동을 고강도로 잠깐씩 '꾸준히' 해주면 시간도 별로 안 들고 두뇌회전에 엄청 도움이 되고 살 빠지는 데 도움이 되는. 카페인도 살 빼는데 저한테 큰 도움이 되서 추천해요. 잘 받는다면 오후에 절대 마시지 마시고 오전에 식사 후 30분 후에 마시시고 인스턴트 먹고 싶을 때 드시면 식욕억제 효과가 있어서 체중감량에 효과가 있어요. : 공부에는 수면이 좋지만 7-8시간 이상 자면....... 하여간 전 붓더군요. 아 않좋아요. -> 자기 생각 적어보기 (나를 괴롭게 하는 게 무엇인지) : 나를 괴롭게 하는 생각과 가치관이 무엇인지 적어보고 고쳐나가기. (불안하고 화나고 슬프면 인지능력 발휘가 제대로 되기 어려운 것 같아요) 이건 상담치료를 받기에는 돈이 비싸니까 혼자서 하시기 좋아 추천드립니다. 불ㅇ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선생님들은 긴 상담과 치료(인지치료 등) 시행하기 어려운 현실적상황이 있어시니.... -> 찐친 만나기 : 일단 머리가 잘 굴러가더라고요 . 제 경험상 공부가 잘 되요. 사회적 상호작용이 두뇌회전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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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zi03
· 2년 전
저도 재수 중인데요..! 마카님들 글을 읽으면서 좀 많이 놀랐어요 외고진학을 빼고는 저랑 너무 똑같은 상황들을 겪어오신 것 같아서요 저는 재종학원을 다니기 때문에 잠을 많이 자진 않지만 며칠 전까지 계속 졸고 졸아도 졸린 상태가 계속 됐었어요 마카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그때만큼은 아무 생각도 안해도 되니까 더 빠졌던 것 같아요 마카님처럼 저도 욕심은 많아서 제가 정해놓은 기대치가 되게 높아요 현재 내 성적과 목표가 괴리가 너무 크다보니 더 열심히해도 모자른데 무기력하게 핸드폰으로 도망치게 됐던 것 같아요 그렇게 고3을 보내고 제 욕심에 학원까지 다니면서 재수를 하게 됐지만 저도 제가 작년과 달라진 게 없더라고요 아침에 눈 뜨기 싫고 공부는 해야한다는 걸 알지만 너무 막막하게 느껴져서 흐지부지 하루하루 보내다보니 이제 90일 정도가 남았어요 제가 재수를 했던 삼촌께 들은 말이 있는데 3개월이면 스스로가 원하는 것을 이루는 데에 충분한 시간이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러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건 공부할 때만큼은 아무 생각을 하지 말아야하고 남들보다 늦었지만 목표를 이루고 싶다면 더 치열하게 할 각오가 필요하다고 하셨고요 저희 많이 늦었다고 할 수 있지만 남은시간 최선을 다해서 좋은대학에 가요..!! 답변이 부족한 것 같아 죄송해요ㅜ 저와 똑같은 상황을 겪고있는 마카님이 계셔서 그 자체만으로도 전 위로가 된 것 같아요.. 마카님 원래 잘하시는 분이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남은 기간 잘 이겨내실 것 같고 수능도 정말 잘보실 것 같아요 며칠 마음정리부터 침착히 한 후에 공부 시작하셔도 괜찮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