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의 선택으로 우울증이 왔는데 벗어날 수 없어요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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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2달 전
한 번의 선택으로 우울증이 왔는데 벗어날 수 없어요
안녕하세요 21살 대학생 여자입니다. 저는 작년에 반수를 했고 꽤 괜찮은 대학의 교육과에 추가합격이었지만 붙었습니다. 그리고 정시 원서를 쓸 때 다군이 하나가 남아서 불안한 마음에 집 근처의 국립대에 원서를 넣었고 붙었어요. 등록금을 넣어서 결정을 해야하는 날에 저는 엄마에게 교육과에 가고싶다고 이야기를 했지만 엄마는 너가 언제부터 교육과를 가고싶어했냐, 엄마 아는 딸도 공부 열심히 했는데 임용에서 떨어졌다며 너가 어떻게 그걸 하냐면서 집 근처의 학비도 저렴한 국립대를 가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셨어요. 그리고 아빠와 외할머니도 그걸 원하는것 같다고 이야기를 했구요. 저는 교육과에 붙지 못할까봐 불안한 마음에 쓴 대학교를 다니고 싶지 않았어요. 그리고 그걸 위해서 반수를 했던것도 아니니까요. 결국 저는 부모님의 등쌀에 못이겨 버리는 카드로 쓴 대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우울증에 잠겼습니다. 국립대에 학비를 넣고난 이후로 한동안 아무것도 먹지도 자지도 못했고 방 밖으로 나가지도 않았어요. 정말 부모님이 미웠던건 그 선택을 하고난 바로 직후에 tv를 보면서 크게 웃으시는데 정말 그 웃음소리가 정말 싫었습니다. 저는 눈물나게 혼자 반수해서 대학을 썼는데 못가게 되었으니까요. 학교에 통학을 하는데 정말 학교가는 아침이 정말 싫었고, 부모님을 보고싶지 않았고, 지나치는 모든 사람들이 쟤는 반수했는데 왜 저 대학교에 다녀??라고 욕하는것 같아서 항상 모자를 쓰고 무채색옷만 입고 다녔어요. 집 근처의 학교라서 같은 고등학교 친구들이 많이 다니거든요. 정말 친했던 친구들인데 제가 여기 다닌다는 사실을 말하지 않았어요. 저는 너무 부끄러우니까요. 손에 땀이나고 누구라도 날 알아볼까 불안하고, 숨이 잘 안쉬어지더라구요.. 부모님께도 제가 이 대학교에 다니고 있다는걸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부탁했어요. 그랬더니 너가 너무 예민한거 아니냐, 성격 참 이상하다고 말하시더라구요. 학교 안에서 친구를 사귀지도 않았고, 사람을 마주치기조차 싫었습니다. 가끔 고등학교 친구들을 스쳐가듯 봤는데 정말 주저앉아서 손이 벌벌 떨리더라구요. 핑계로 들릴 수 있겠지만 학교 공부도 하고싶지 않아서 다 내려놓았습니다.. 정말 살고싶지 않았습니다. 등록금을 넣기전에 교육과는 미래가 없다라고 하셨고, 그럼 전과를 하면 되는거 아니냐고 했더니 추가 합격한 주제에 너가 거기에서 어떻게 그걸 하냐고 하셨어요. 그러면서 국립대 다니면서 편입을 하라고 하시더라구요.. 진짜 헛웃음밖에 안나왔습니다. 그 이후에 편입준비를 한다고 하니, 진짜 편입하려고??라고 하시는데.. 엄마에게 저의 모든 말들은 징징거림에 불과했고 앞에 했던 이야기들은 그저 국립대에 등록금을 넣기위한 순간의 해결책이었던건가..?라는 생각과 대체 나를 뭐라고 생각하는걸까라는 마음만 계속 커졌어요. 학교를 3개월 다니고 모든걸 내려놓고 싶을때쯤 엄마랑 크게 싸웠어요. 그러면서 나는 내가 너무 부끄럽다고 하니 엄마는 계속 말하라면서 그래야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하셨고 저는 울면서 어렵게 너무 힘들다고 이야기 하니, 아빠는 그럴꺼면 그만둬라 라고 하시고, 엄마는 그건 사탄이 주는 생각이다라면서 왜 그렇게 생각하냐 그런 나쁜마음 가지는거 아니다라고 하면서 교회 이야기를 꺼내는데 진짜..모든 정이 떨어졌습니다. 독실한 기독교 집안에서 저는 예수를 믿지 않아요. 강제적으로 교회를 다니고 있구요.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는 해결방안도 아니고, 그렇다고 위로가 되는 말도 아니죠.. 부모에게 남아있던 일말의 믿음조차 싹 없어졌습니다. 그렇게 당했으면서 부모를 조금이라도 믿고있었나봅니다. 저의 아픈 이야기를 꺼냈던 제가 너무 멍청했던것 같아요.. 그 이후로 학교에서 일어나는 안좋은 일들은 부모탓을 하게됩니다..그리고 내가 만약 그 학교를 다녔다면 이러진 않았을텐데 라고 생각하게됩니다. 그럴때마다 저는 제가 너무 쓰레기 같아요. 결국 내 인생이 이렇게 된건데 부모탓이나 하는 제가 너무 싫어요. 제가 원하지 않는 모든 일들이 그 한번의 선택으로 인해 연쇄적으로 일어나는데 그 모든 일들이 싫습니다. 어떻게 해야지 이 모든것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두통불면호흡곤란어지러움의욕없음망상스트레스콤플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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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uh
2달 전
자식 인생의 큰 분기점에 부모가 강제로 개입하면 일어지는 일입니다… 한국 사회에서 진짜 흔하죠ㅋ 그렇게 자식 조종하는 주제에 늙어죽을때까지 책임질 것도 아니면서 이건 개인적인 경험에 의거한 이야기지만 집을 나오시는걸 추천드립니다 모아둔 돈이 있으시면 방을 얻든 학교 기숙사에 들어가든 부모를 협박해서 돈을 뜯어내고 등골을 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나오세요 그리고 혼자만의 시간과 자유를 얻고 나면 상태가 훨씬 좋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