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괄적인 폭행속에서 살아남은 생존자 입니다.
안녕하세요. 참 여러번 고민하다가 글을 적어봅니다.
어릴적에 어머니가 유방암으로 세상을 떠나시고 얼마지나지 않아 새어머니를 맞이 하게 되었습니다.
이 때 부터 저의 고통이 시작되었습니다.
아버지의 폭력이 시작되었는데...하루라도 안맞으면 잠이 오질 않았습니다.(깨워서 때릴까봐...실제 그런적도 많이 있었구요) 매일매일 눈물로 돌아가신 친모를 찾았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 중학생이 되니 이젠 학교에서도 학폭을 당하고...빵셔틀을 하지 않으면 매일 얻어맞는 생활이 시작되더군요.
이렇게 살아서 뭐하나...싶어서 뒷산에 자살하려 목을 멨는데...지나가던 등산객에 의해 구조가 됐고.. "이 어린놈이 이런 무서운생각을 하는가.."라며 "언젠간 좋은날이 올테니 끝까지 버티거라, 살아남거라"라고 위로 해주시고 그 분의 인도로 교회를 나가게 되었습니다.
허나 그 교회도 학교내 일진들이 있었고, 부친의 폭행을 피해 도망친 교회에서 조차 폭행을 당하고 맙니다. 오직 살아야 한다는 일념하나로 견디고 버티며 성인이 되었고, 가족을 피하고자 군에 입대하여 간부가 되어 생활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아이를 키우는 가장이 되어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가끔씩 투정부리는 아이를 보면 저도 모르게 손이 올라가 있는 저를 보게되고(그렇다고 아이를 때린적이 있는건 아닙니다.) 그럴때마다 눈물을 흘리곤 합니다.
저도 저희 부친처럼 혹은 저를 때린 동급생이나 선배들처럼 아이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못난 아버지가 되는건 아닌가 두렵고 무섭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가 겪은 고통은 저까지만 겪고 끝내고 싶습니다.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