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저를 모르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수면|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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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저를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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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중학교 들어와서 감정에 대해 의식하고 몇 년간 묵혀놓은 감정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고 감정에 대해 알게 되니 제가 어떤 감정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미래가 불투명하고 모든게 불안하고 삶에 대한 궁금증은 늘어나고 있어요. 중학교 들어와서 친한친구들을 통해 초딩 때의 저의 안좋은 소문과 뒤에서 오가던 말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렸을 적부터 선생님들은 절 마음에 들지 않아 했어요. 그땐 오히려 아무 생각도 없었고 학교에 가야 한다는 마음으로 다니면서 텅텅 빈 느낌을 자주 받았어요. 항상 어딘가 멍해져서 거기에 정신을 빼앗겨서 공부는 다 때려쳤어요. 지금도 안하고 있고요. 어렸을 때의 기억을 볼 때면 좀 신기해요. 기억에 남을 정도로 세상을 어떻게 바라봤는지, 온 세상이 흑백이 었어요. 아무 감정이 안 들었고 살아있으니 살아간다는 생각으로 학교를 다니고 집에선 부모님을 도와 드렸어요. 현재로서의 전 이 세상에서 벗어나고 싶고, 이상한 느낌을 주는 감정을 없애 버리고 싶어요. 주변인들을 보면 표정, 몸짓에서 어떤 신호를 보내는지가 다 보이고 그 신호에 맞춰 지금 어떤 감정인지 물어보면 놀란 얼굴로 목소리가 커져 어떻게 알았냐며 물었었어요. 감정을 꾹꾹 누르는 친구도 봤었고요. 제 감정에는 솔직하지 못하면서 타인의 감정을 바로 알아본다는 점이 신기하네요. 부모님께 말 못한 비밀들이 있기도 해요. 감정에 휘말려 자해도 해봤었고 왠지 모를 억울한 느낌을 받으며 울컥한 적도 있고요. 어제 알게된 건데 첫째 사람과 셋째와 놀다가 주먹 다짐을 했는데요. 처음엔 간지럽혀서 웃다가 첫째 사람씨가 왜 이러냐며 주먹으로 한대쳐서 아파 죽겠는데 울고 싶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는데도 눈물은 1도 안나오고 미친듯이 웃으니깐 느낌이 이상했어요. 이 일은 여러번 생기기도 했고요. 정작 울고 싶을 땐 눈물이 안납니다. 매일매일이 무기력하고 집에만 오면 바닥에 붙어서 핸드폰만 부여잡고 아무것도 안합니다. 바닥에 붙어 있다가 일어나면 온몸이 무겁더 라고요. 아, 또 잠드는 시간이 좀 걸리기도 해요. 아침엔 7시에 맞춰 일어나고 잠은 밤 12시가 지나야지 잘 수 있습니다. 어떤 때는 새벽 1~2시 정도에 잘 때도 있어요. 일단은 여기까지만 적겠습니다. 내용이 뒤죽박죽 이라서 죄송하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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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양지수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2년 전
이 세상에서 나를 중심으로 두지 않는다는 것
#감정단어
#세상에중심을나로두기
#사회적민감성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자 양지수입니다. 마카님의 사연을 읽고 글을 남겨 봅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께서는 어릴 때 친구들의 뒷담화를 알고 미움을 받고 있다는 느낌으로 학교라는 공간에서 싫은 마음이 들고 불편한 마음이 드시네요. 그러면서 해야 하는 것에 대해 억지로 하는 모습이 보이고 지친 마음이 남아있네요. 또한 감정을 오랫동안 억압해오고 인식하지 못했기 때문에 많은 감정들이 지금 몰려오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면서 우울감, 무기력감 그리고 신체적으로는 무거운 느낌 수면의 어려움을 경험하고 계시네요.
🔎 원인 분석
1. 사회적 민감성 마카님께서는 사회적 민감성이 높은 성향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사회적 민감성이란, 다른 사람들의 감정이나 생각을 민감하게 잘 파악하는 성향을 말 합니다. 사회적인 민감성이 높은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감정에 민감하고 그러한 모습이 나 자신에게 영향을 주기 때문에 나의 행동을 다른 사람들에게 맞추려고 노력하거나 어떤 것을 선택할 때도 다른 사람들의 의견이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마카님께서는 이렇게 다른 사람들의 감정과 생각을 민감하게 잘 파악하지만 자신의 감정을 이야기하는 것을 어렵다고 하셨습니다. 그만큼 다른 사람들의 반응이 더 잘 보이기 때문에 어떤 감정이나 생각을 표현했을 때 상대방의 반응이 부정적일까봐 두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두려움으로 나를 개방하는 것이 어려운 것입니다. 2. 오랜 감정의 억압 마카님께서는 어릴 때부터 힘든 감정을 경험해오셨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감정을 스스로 억압하고 부정하였기 때문에 지금 억압해왔던 감정이 수면 위로 올라온 것일 수 있습니다. 오랫동안 감정을 억압한다면 억압한 것이 신체적으로 아픔을 호소할 수도 있고 감정에 이름을 붙이기 어려운 다양하고 혼란스러운 느낌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감정이 복합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웃음이 나온다거나 슬플 때 눈물이 잘 나오지 않는 모습도 경험하게 될 수 있습니다.
💡 대처 방향 제시
1. 감정에 이름 붙이기 그렇다면 앞으로 마카님께서는 이 감정을 스스로 인식하셔야 합니다.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고 이 감정을 느끼는 상황과 이유를 생각하고, 내가 어떤 것 때문에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는 명확히 인식해야 합니다. 감정을 해소 하기 전에는 그 감정을 경험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부정적인 감정이 불편함을 야기하지만 경험하지 않는다면 이렇게 한꺼번에 몰려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카님께서 경험하는 감정을 잘 느끼면서 이름을 붙여보세요. 전반적으로 느끼는 감정을 '우울함'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때그때 경험하는 감정은 모두 다를 수 있습니다. 걱정, 무섭다, 긴장된다, 억울하다, 답답하다, 외롭다, 실망스럽다, 좌절 등등 다양한 감정이 존재합니다. 이러한 세부적인 감정에 이름을 붙여주세요. 그 다음으로는 이 감정을 경험하는 이유와 마카님 스스로에게 중요시여기는 것 원하는 것을 파악하고 인식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마카님의 감정, 이유, 원하는 욕구를 파악해나가며 스스로를 이해하는 것을 해 보세요. 감정 일기를 만들어서 적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2. 일상을 지내기 무기력하고 힘이 없는 느낌이 빨리 없앨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에너지는 높이고 힘이 생기기 위해서는 일상에서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합니다. 이것은 마카님이 그동안 해왔던 것처럼 '해야 한다!'라는 의무감이 아닙니다. 단지 밥을 잘 챙겨먹고, 격한 운동이 아닌 가벼운 운동(산책 등), 좋아하는 것 하기와 같이 그저 평범한 일상을 거르지 않고 하는 것입니다. 우울함은 평범한 일상에도 영향을 끼칩니다. 밥을 먹기 싫어서 아예 끼니를 거른다거나, 움직이기 싫어서 누워만 있게 합니다. 쉬는 시간 동안에는 충분히 휴식이 필요하지만 가벼운 움직임이 없으면 우울함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마카님께서 할 수 있는 만큼 마카님을 위해서 일상 살아가고 원하는 활동을 찾아서 해 보세요. '해야 한다'라는 의무감으로 움직이는 행동이 아닌 '하고 싶다'가 어떤 것이 있을지 찾아보는 것입니다. 사소하게 어떤 것을 먹고 싶다, 와 같은 것도 괜찮습니다. 마카님께서 주체성을 가지고 움직이고 있다는 느낌이 중요합니다.
오랜 감정을 해소하는 일이란,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조급해하지 않고 조금씩 나를 알아가고 위로해주세요. 마카님께서는 충분히 나아질 수 있을 것입니다. 혼자서는 어려움이 있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세요. 마카님의 어려움에 함께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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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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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A
· 2년 전
너무 힘들었겠어요. 지금까지 버텨 온 것, 그리고 이렇게 나아지려 솔직하게 고민을 털어놓는 것 만으로도 마카님은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다만 감정 기복 때문에 자꾸 괴롭다면 전문가와 함께 상담을 해 보는 건 어떨까요? 오늘은 감정기복 없이 조금 더 편안한 하루가 되기를 제가 기도할게요.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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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ct
· 2년 전
저와 얘기해주신 상황이 너무 비슷해서 공감이 되버렸어요. 지나가던 마카입니다만, 저와 비슷한 경험과 억압을 느껴오신것같아요. 저는 너무 오래되서 무의식으로 가버린 억압인지라 자주 뭐가 억눌리는 느낌도 느끼지만, 인지하지못하고 넘겨져가는 날도 하다하였어요. 삶을 살아가는 것 같다만 아닌 것같은 이질적인 거북감이 느껴지기도 했구요. 저는 부모의 방임과 책임회피 및 자기중심적 억압과 학대에 감정이 제대로 눌려져버렸어요. 무기력증과 우울증, 이인증도 앓고 있어서 회복하려고 열심히 발악을 하고 있습니다. :> 그러나 자주 생각이 리셋되서 저에 대해 분석을 해도 까먹어지며 버려지는 핵심과 특징이 너무 많았었는데, 글쓴이분의 내용 중에 제가 꼭 놓치고 잃어버려 넘어간 감정의 부분을 콕 찍어주는 내용이 있었어요. 너무 공감되고, 감정이 억압됨을 느낀 상황과 그런 특이한 경험을 한 자기자신에 대한 의구심과 의문이 너무 공감되고 이해가 됬어요. X> 여태 너무 힘들고 지치셨을 글쓴이분께서 여러 억압되어 온 감정을 해소하며 자주 경험하시고, 무기력한 상태를 자주 활동하여 벗어나며.. 자기자신이 바라는 것을 원초적 감정과 그대로 느끼시고 걸림과 억압없이 편안하고 온전한 자기자신의 삶을 살아갈수있기를 바라요. (감정이 억눌리면 뒤죽박죽일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