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직장 동료가 스스로 생을 마감했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자살|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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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 직장 동료가 스스로 생을 마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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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현 20대 중반 it 스타트업에 다니는 직장인입니다. 회사는 인원이 10명 조금 안되는 작은 회사입니다. 옆자리에 저보다 두살 많은 동료 분과 정말 친하게 지냈습니다. 서로 평소에 사적 대화도 많이하고 고민도 털어놓고 게임도 하고 그랬습니다. 저희 회사가 월요일만 출근하고 나머지는 재택이라 이번주 월요일 출근 때에도 같이 점심을 먹었습니다. 간식으로 베라 아이스크림을 먹다 그분이 빙수를 좋아한다해서 설빙 쿠폰이 있으니 담주에는 설빙을 가자하고 돌아와 일을 하다 다음주에 보자는 말을 끝으로 퇴근했습니다. 그 후 화요일부터 연락이 안되더니 목요일 대표님으로 부터 그분이 자살했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뭔가 꿈인거 같아서 깨어날까 싶어 꼬집어도 보고 상상인가 싶어 통화 내역도 돌아봐도 사실이라는게 뭔가 믿기지 않더라구요. 갑작스러운 소식에 뭔가 슬픈 것 같은데 다음주에 보기로 해놓고 떠난 것에 화가 나는 듯 하면서도 울 것 같은데 눈물은 안나고 복잡했습니다. 장례식은 하루만 하고 바로 화장을 하신다는데, 연락을 친구들에게도 안돌리고 직장에서 친했던 몇명에게만 장례식 소식을 전해 저도 듣게되었습니다. 원래 몸이 안좋아서 금요일 휴가였는데 소식듣고 잠도 못자서 많이 아파져 장례식도 못갔네요. 그 분 부모님도 저에게 듣고싶은 얘기가 많으셨을텐데 그분의 마지막도 곁에 있지 못하고, 도와드리지도 못해서 죄인이 된 느낌입니다. 평일에 일을 못해서 주말에 하려고 보는데 그분의 흔적이 보여서 도저히 손이 안가 일은 못하고 누워서 울기만 했네요. 다들 시간이 약이라는데 그냥 계속 기다리기만 하면 괜찮아 질까요? 뭔가 맘 속 한 구석이 사라진 것 같아 어렵네요. 머리가 잘 안돌아가서 정리되지 않고 긴 글 죄송합니다. 그저 어딘가에는 날 모르는 곳에 말하고 싶었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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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서영근 코치
2급 코치 ·
2년 전
충분한 애도 과정을 거쳐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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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아들이기
#화해
#받아들이기
소개글
심리코치 서영근 입니다. 충격, 슬픔, 분노, 우울, 죄책감 등의 혼잡한 감정과 어떻게 마음을 정리해야 할지 혼란스러울 마카님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 사연 요약
정말 친하게 지내던 직장 동료분의 갑작스러운 자살 소식에 큰 충격을 받았을 마카님께 먼저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 원인 분석
마카님 말씀으로 볼 때 마카님 입장에서는 그 동료와 매우 친밀한 관계였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런 동료의 갑작스러운 자살은 심리적 충격이 매우 큰 사건입니다. 심리적으로 충격이 큰 사건은 대체로 이후 삶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마카님께서 마음을 잘 정리하셔서 마카님의 삶에 부정적이 아닌 긍정적 영향이 있기를 기원하며 충분한 애도 과정을 거칠 것을 제언 드립니다.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께서 말씀하신 내용으로 볼 때 마카님께 필요한 애도 과정은 -의심 단계: '다음 주에 설빙을 가자고 했는데, 전혀 자살에 대한 어떤 표현도 없었는데, 왜!' 등으로 동료의 자살에 대해 믿기 않는 마음과 여러 생각들이 들 것입니다. -화가 나는 마음: 그렇게 친하게 지냈는데, 왜 나한테 한 마디도 안 했지! 등의 여러 생각이 들면서 옛 동료에게 화도 날 수 있습니다. -죄책감: 그러면서 '내가 좀 더 세심했더라면, 내가 좀 더 관심을 가졌더라면 동료의 자살을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등 여러 생각에 죄책감도 들 수 있습니다. -슬픔의 단계: 그러면서 동료의 자살에 대해 실감하게 되고 친했던 예전 모습 등이 떠오르고, 다시는 함께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없다는 사실 등에 대해 슬픔이 밀려올 수 있습니다. -받아들이는 단계: 위의 복잡한 마음 상태가 가라앉으면서, 동료의 자살을 현실로 받아들이고 마음의 혼란도 가라앉는 단계입니다. 애도 과정은 순차적이라기보다 복합적으로 얽혀서 진행됩니다 이 과정을 잘 거쳐 가기 위해서는 마카님 자신의 복잡한 감정과 혼란스러운 생각들을 마음껏 쏟아내는 것이 필요합니다. 주변에 그럴 수 있는 친구, 연인, 동료가 있다면 지금 마카님이 겪고 있는 혼란스러운 감정과 생각들을 표현하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위 제언에도 불구하고 가능하다면 마카님께 전문가와 상담을 제언 드립니다. 왜냐하면, 마카님이 겪으신 사건은 심리적 충격이 매우 큰 사건입니다 교통사고에 비유한다면, 사소한 접촉이 아닌 승용차가 대형 트럭과 정면 충돌한 사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심리적 충격을 잘 정리한다면 지금의 경험이 마카님 삶을 성숙하게 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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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Hestia
· 2년 전
당신의 친한 직장 동료분이 스스로 생을 마감했군요, 아무리 그렇다고 하지만 울적하고만 있으면 하늘에 있을 당신 동료분이 슬퍼할거예요. 이제 앞으로 열심히 일해서 동료분 몫까지 하면 틀림없이 하늘에 있을 동료분도 기뻐 하실 겁니다! 자, 이제 울적하지 말고 열심히 일해서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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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coming5
· 2년 전
우선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쓰니님의 잘못이 아니니 걱정하지 마시고 자신의 탓으로 돌리지 마셨으면 좋겠어요 누구나 아픔을 안고 살아요 그 아픔을 말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말하지 않고 스스로 해결하는 사람이 있곤 하죠 그분은 스스로 해결하시려다가 도저히 안되겠다는 생각에 스스로의 생을 마감하신거 같아요 곁에 있어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으로 힘들어하시거나 눈물흘리지 마셨으면 좋겠어요 물론 마음 아프고 힘든 일이라는건 알지만.... 힘드시겠지만 힘내시고 좋은 일만 생기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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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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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A
· 2년 전
아직 삶을 포기하기엔 너무 어리고 예쁜 나이잖아요... 삶을 포기하기에 적절한 나이란 없지만 분명 마카님이 괜찮다고 생각할 만한 나날이 꼭 올 거예요. 응원할게요. 진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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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yy1004
· 2년 전
친하셨던 분이 가셨는데 어떻게 아무렇지 않겠어요ㅠㅠ 자연스러운 겁니다. 당황스럽고 놀랍고 슬프고 우울하고 등등 복잡한 마음들이 뒤죽박죽 혼란스러울거예요 마음 추스리시고 마음으로 명복을 빌며 잘 보내주세요. 감정은 참는 것이 아니랍니다. 느끼시고 표현 하셔야 마카님이 사십니다. 화도 내시고 맘껏 울어보세요 그러다보면 내 마음도 편해질 거예요. 고인의 물건 들을 태우듯이 속상하고 슬픈마음 태워서 잘 보내주시면 됩니다. 그것이 참 친구이고 으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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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uysss
· 2년 전
개인적으로 비슷한 경험이 있는데... 몸상태 빨리 회복하시게 되면 유가족 분들에게 한 번 찾아가서 인사 드리고 위로의 말씀도 전해드리고 오시면 마음을 추스리시는 데 도움이 되지않을까 조심스럽게 조언 드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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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GARBIRD
· 2년 전
저는 5월 말쯤.. 같은 사무실 일하는 소장님께서 실족사 하셨습니다 첨엔 하염없이 눈물만 나오고 믿기지도 않았었죠 장례식장 가서야 현실인걸 알았습니다 솔직히 전 친하지도 않았고 매번 부딪히면 으르릉거리던 사이였습니다 그 으르렁거림이 진실로 그런건 아니고 장난식이였지만 가시고 나니 그것도 미안함만 남더라구요 지금은 쓰니님께서 맘껏 슬퍼하시는거 밖에 없습니다 시간이 약이란 말 누가 먼저 입으로 입으로 번져서 한 말인진 몰겠지만 그게 정답입니다 혼자 버티기 힘드시면 그분과 같이 알았던 분들과의 자리를 가지는것도 괜찮을거 같네요 저도 그당시 소장님 아시는분들과 여러차례 자리를 가졌거든요 물론 이건 저의 개인 의견입니다만.. 모쪼록 마음 어서 추스리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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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sk10
· 2년 전
제가 그 동료면 쓰니님께 고마울것 같아요. 누군가 날 위해 슬퍼해준다는 거 자체가 고마운 일이잖아요. 슬픔도 감정이라고 마음껏 슬퍼하시고 또 그러다보면 감정정리도 어느 순간 되실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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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v1118
· 2년 전
그 동료분도 분명 쓰니님한테 고마워하고 있을 거예요 아직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같이 힘내봐요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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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CHIAJ
· 2년 전
속상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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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eve
· 2년 전
전문가와 상담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