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멈추어 버렸으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병간호|시집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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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멈추어 버렸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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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남편은 휴직중입니다. 다음달이면 복귀합니다. 양가에서는 이 사실을 모릅니다. 그래서 남편이 다음주 주말쯤에라도 쉴때 시가에 다녀오자고 합니다. 그래서 전 2주후면 곧 명절인데 가야하냐고 했습니다. 남편은 주말에 별일없으면 그래도 다녀오자고 합니다. 딱히 안갈 핑계가 없어 아무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명절에 가야한다는 생각만으로 전 한참전부터 이미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그러는 상황에 명절전 또 시가에 다녀오자고하니 전 너무 짜증나고 얼굴 굳고, 표정관리가 안됩니다. 시가에서 시집살이를 시키거나 저한테 모질게 대하거나 그러지는 않습니다. 잘 대해주십니다. 그런데 제가 시가에 가기 싫은 이유는 저희 아이들 때문인것 같습니다. 태어났을때부터 사랑받지 못했다는 생각 (아이낳고 백일후쯤 아버님을 뵈었는데 그러시더군요.. 남들은 손주가 그렇게 예쁘다던데 나는 아니다. 아무리그래도 난 내자식이 더 예쁘다며 손주한번 안아보지 않으셨습니다.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저희 애들 보고싶다. 애들 잘 지내느냐. 애들 별일 없느냐 전화한통 받아본적 없습니다. 아이가 어렸을때 입원했을때도 전화한통 없으셨습니다.) 시가에 가면 저희 아이들은 투명인간이 됩니다. 아이낳고 몇개월후 시누가 출산하였는데 그아이가 많이 아팠습니다. 큰수술을 했고 병간호를 시어머님이 다하시고, 몇년을 시가에서 키웠습니다. 그 아이는 평생 약을 먹어야합니다. 그래서 제가 시가에 갈때마다 시누가 있었고, 저희 아이는 관심밖일수밖에 없었고, 시가에서 수유할곳도 기저귀 갈곳도 마땅치않아 서러웠습니다. 손주보다 자식이 더 예쁘다던 시아버님은 시누 아이한테는 매일 전화하시고 영상통화하십니다. 용돈도 몰래 차별해서 주시고, 시어머님은 저한테 전화하시면 저희 아이에 대해 물어보시기보다는 시누 아이 이야기만 하십니다. 그래서 어느순간부터는 저도 시어머님께 안부전화를 안드리게 되었습니다. 남편에게도 이야기를 했지만, 나도 안다 그래서 부모님께도 이야기를 했다입니다. 이제는 아이가 좀 커서 지난일들이지만 저는 마음이 풀리지않아 아직까지도 힘이 듭니다. 그아이는 아픈 아이인데 어쩜 그럴수 있냐 저를 비난할까봐 누구에게도 속내를 털어놓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저또한 제자식 귀합니다. 그리고 시가에 다녀오면 아이들이 비염이 너무 심해집니다. 심할때는 시가에 다녀온후 바로 병원에 가야할정도이거나, 그렇지않으면 한달을 고생합니다. 눈도 충혈되고 아이가 힘들어하는 모습보면 병원까지 다녀가며 시가에 가야하나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서 남편에게도 화가납니다. 시누가 시가에 가지않기 때문에 명절에는 저보다 먼저 와 있습니다. 같이 명절 음식도하고 설겆이도 하기 때문에 명절이라고 제가 육체적으로 힘들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마음이 힘듭니다. 그래서 시가에 가야할때 아니고서는 가지 않고 싶습니다. 남편도 시가 얘기는 조심스럽게하고, 제눈치도 많이 봅니다. 마누라 눈치보느라 집에도 못간다는 내용의 통화도 들었습니다. 저 때문에 남편이 시가 식구들과 연을 끊게 만드는걸까요? 아이 어렸을때 생각만하면 아직도 서럽고 눈물이 납니다. 그냥 무슨 일이 일어나서 안가고 싶다라는 나쁜 생각만 하게 됩니다. 시간이 이대로 멈추어 버렸으면 좋겠습니다. 시가에 갈 생각에 벌써부터 짜증나고 우울하고, 소리 지르고 싶고, 울고 싶습니다. 극복할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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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uh
· 2년 전
징검다리 역할을 해야하는 남편이 문제 해결할 의지가 별로 없어보이네요. 의견을 강하게 피력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내자식 귀해서 찬밥 취급 꼴 못 보겠으니 안 가겠다, 명절에 가는 걸로 만족해라. 이렇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