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제가 엄마를 학대한대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부부|중독|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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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제가 엄마를 학대한대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healinghere89
·2년 전
30년 넘게 속앓이만 하다 엄마한테 힘들었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런데 엄마가 제가 엄마를 정서적으로 학대한다고 비난한다고 하네요. 제가 엄마 탓을 하는것이고 핑계를 대는것이라고요 알콜중독 가정에서 자랐고, 얼마전까지 늘 싸우는 소리만 들으며 컸습니다. 늘 불안하고 우울하고 그랬어요. 약도 10년넘게 먹고 심리상담도 다녀봤는데 좋아지질 않아요. 아빠는 늘 취해계셨고 ( 낮에도 술을 드셔서 ) 엄마는 늘 저한테 하소연을 하셨는데 , 제가 도저히 불안하고 힘들다는 말을 할 틈이 없었어요.속으로만 참고 참고 지내다가 얼마전부터 말한겁니다. 늘 긴장상태로 있고 갈등상황을 싫어합니다. 드라마를 잘 못볼정도에요. 극도로 긴장상태에서 있다보니 학창시절 교우관계가 원할하지 못했어요. 회사에서도 잘 어울려지내지 못했어요. 엄마는 제가 잘 풀리지 않는 인생을 엄마탓으로 돌린다고 생각하십니다. 제가 어쩌다 과거에 엄마께 들었던 비난하는 말을 꺼내면, 도리어 제가 엄마를 비난하는거고 학대하는거라 말하십니다. 정말 제가 잘못하는걸까요? 저는 엄마말대로 과거는 과거고 현재는 현재이니 과거일은 다 잊고 살아야 하는걸까요? 요즘에도 불쑥불쑥 화가 치밀어오르고 억울하단 생각이 자꾸만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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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신영랑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2년 전
이제 마카님의 인생을 사세요
#불안
#우울
#내인생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마카님의 사연을 읽고 답글을 남깁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께서는 알콜 중독이신 아버지와 하소연 하기 바쁜 어머니, 자주 부부 싸움을 하시는 부모님 밑에서 늘 불안하고 우울하셨네요. 마카님은 평소에도 늘 긴장 상태로 있고 드라마도 기피할 정도로 갈등 상황도 싫어하시네요. 그러다보니 학창 시절 교우 관계도 원활하지 못했고 회사에서도 잘 어울려 지내지 못하셨네요. 오랜 속앓이 끝에 어머니께 힘들었다는 마음을 터놓았지만 돌아온 것은 마카님이 어머니 탓을 하고 마치 핑계를 대는 것이라는 답변이었네요. 그런 얘길 들으니 마카님은 불쑥불쑥 화가 치밀어 오르고 억울하단 생각이 드시는 것 같습니다. 마카님은 자신이 정말 잘못 하는 것인지, 어머니 말씀대로 과거는 과거고 현재는 현재이니 과거 일은 다 잊고 살아야 하는 것인지 묻고 계시네요.
🔎 원인 분석
마카님께서는 최근 힘든 마음을 어머니께 터놓았지만 어머니께서 마카님 탓을 하셨네요. 심지어 마카님께서 어머니를 학대 한다고까지 표현하셨으니 감히 가늠하기도 힘들 정도로 마음이 많이 상하고 억울하셨을 것 같습니다.
💡 대처 방향 제시
1. 잘 표현하셨습니다. 마카님께서는 그동안 힘든 부분을 표현하지 않고 꾹꾹 눌러 삼키고 계셨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곧 폭발할 것만 같아 어머니께 마음을 표현하셨을 겁니다. 그 부분에 대해 마카님께서 잘 하셨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2. 많이 화가 나고 억울하셨을 것 같습니다. 누군가에게 어렵게 내 마음을 표현했는데, 돌아온 답변이 사실을 부정하고 도리어 내 탓을 하는 내용이었다면 너무 화가 많이 나고 억울하셨을 것 같습니다. 큰 공감이나 위로, 사과의 말을 기대한 것은 아니었을텐데 그런 비난의 말이 돌아올 것이라는 것까진 예상하지 못했을 테니까요. 짧은 글로 다 담을 수 없는 마카님의 힘들었던 인생과 참아왔던 세월들이 모두 부인 당하는 것처럼 느껴지고 또 후회되기도 할 것 같습니다. 화가 날 땐 화도 내시고 억울할 땐 눈물도 흘리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3. 그 말은 누구의 말인가요? 마카님께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마카님께서는 글에서 '잘 풀리지 않는 인생을 엄마탓으로 돌린다', '제가 엄마를 비난하는거고 학대하는거라 말하십니다.', '제가 엄마를 정서적으로 학대한다고 비난한다고 하네요.', '제가 엄마 탓을 하는것이고 핑계를 대는것이라고' 써주셨습니다. 이 말들은 누가 한 것인가요? 이 말들은 누구의 입에서 나온 것인가요? 어머니께서는 불안정한 환경에서 지내셨고 늘 하소연 하셨다는 걸로 미루어 보아 감정 조절이 어려운 사람이었을 것입니다. 나의 어머니라고 생각한다면 내가 힘들었던 걸 얘기할 때 그걸 받아들여 주길 바라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올라올 것입니다. 최소한의 기대감이 생길 것입니다. 하지만 한 사람으로써 그동안 마카님께서 함께 생활하면서 지냈던 한 인간으로서 그 사람을 바라봤을 땐 그 사람은 상대의 마음을 품어줄 만한 그릇은 없는 사람일 것입니다. 그러니 부디 마카님, 어머니가 내 마음을 잘 보듬어 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기대를 내려놓으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나에 대해 비난하는 타인의 말을 아무런 판단 없이 마카님 마음속에 그대로 받아들이지 마세요. 그것이 가까운 사람이 하는 말이라도 말이에요. 마카님의 마음은 마카님께서 제일 잘 아실 것입니다. 마카님 자신을 믿으세요. 마카님의 감정과 생각을 의심하지 마세요. 그리고 그 말을 했을 때 마카님께서 듣고 싶었던 말을 스스로에게 해주세요. 다음은 제가 마카님께 드리고 싶어 적어본 말입니다. oo아, 니가 나한테 그 얘길 했을 때 엄마가 그렇게 얘길 해서 미안해... 너가 엄마한테 갑작스럽게 그런 말을 하니 니 인생을 내가 망친 것 같고, 모두 내 탓인 것만 같아서 너무 두려웠어. 인정하고 싶지 않았어. 엄마는 니가 표현하지 않아서 니가 그렇게까지 힘든 줄은 몰랐어. 부모가 모범이 되어야 하는데 남들처럼 평범하고 소소하게 화목하게 잘 살고 싶었는데 엄마 아빠가 그러질 못했어. 엄마는 아빠가 너무 힘들고 미웠어. 그걸 나 스스로 감당하기가 너무 어려웠어. 그래도 어린 너한테 그랬으면 안 됐는데, 나 힘들다고 어린 너를 붙잡고 나 하고 싶은 말만 했지, 니 마음을 살펴볼 여유가 없었던 것 같아. 너가 학교에서 친구들과 어떻게 지내는지, 직장 생활은 잘 하는지 살펴볼 여유가 없었어. 아니, 사실 그럴 생각조차도 못 했어. oo아, 엄마 아빠 때문에 그동안 많이 힘들었지? oo이 네 잘못이 아니야. 네 잘못이 아니야. 네 탓을 해서 미안해. 그러니 이제 네 삶을 살아. 너 좋아하는 거 하면서 이제는 맘 편히 네 인생을 살아. 사랑하는 oo아, 이제 엄마 아빠 놓고 네 인생 살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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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hjf
· 2년 전
엄마는 나한테 하소연해도되고 나는 하면안되는 관계라는게 너무 화가치솟았어요 나 어릴때힘들었다고 말하면 그생각하면 자기가 더힘든데 왜 얘기꺼내냐며 타박했어요 내가지금 말하고자하는 요지도 모르는 철저히 자기중심적인 인간이라는걸 그때부터 서서히 알게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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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rrar49
· 2년 전
저도 불안한가정속에 살았어요 저도 똑같은소리들었었어요 과거에서 나오라고요 제입장에서는 어이가없었죠 제가 틀린말하지않은 이상 끝까지 밀고나갔어요 결국 저는 제가 스스로 일어서고 경제력으로도 꿀릴께없어보이고 이제 진짜 제마음이 강경하다 느끼시니 저한테 빌붙고싶은마음?이 들었는지 사과를 하더군요 맞아요 나이들어보니 어떤결과든 그상처는 아물어지지도 않더군요.. ㅜㅜ 그 상처에서 벗어나지진않더라고요 더 상처 받지않기위해 노력하시길 바래요 자기자신을 위해서 거리 둘수있음 두시고요 그리고 님은 잘못없다고 말씀드리고싶고요 어떤 가스라이팅이라도 이겨내시고 확실히 의견 내세워도 된다 말씀드리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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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emot
· 2년 전
제 고민글과 똑같은 고민글이네요... 곱절은 넘게 산 부모들이 힘들다고 하는 통에 자식들은 힘들다고 말할 수가 없는 아이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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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rinee
· 2년 전
독립만이 살길입니다 가능하다면 독립 아니면 사랑하시는분과 결혼해서 가정을이룬다던가 안마주치는게 서로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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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rinee
· 2년 전
@ashjf 자기애중심 인격장애입니다 나르시시스트라고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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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emot
· 2년 전
선생님 답변 비록 제 고민에 대한 답변이 아니지만 읽으면서 눈물이 주루룩 납니다... 하.. 우리 엄마가 무섭다 햇거든요? 전 이게 버림받을까 무서우ㅓ한다는 뜻이라 생각햇는데 선생님 답변을 보니 엄마 당신이 제인생을 망친것같아 무섭다는 뜻이었을까요 맘이 복잡시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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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bdbssbshdhjka
· 2년 전
그럼어머니가 무서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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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yh7783
· 2년 전
공감 100배입니다. 저 역시 비슷한 처지에 놓인 입장으로써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데 이게 순전히 니가 못났다는 가족들 때문에 더욱 속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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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vlrhsgo6
· 2년 전
전 48살이고 21살 아들의 엄마예요... 제겐 친정부모 두 자매... 시어머니 동서들... 조카들 등등 많습니다. 회사도 다녀야 하고 애도 봐야 하고 시댁도 챙겨야 하고 친정도 챙겨야 하고... 저도 아들에게 하소연도 많이 하고 제가 술에 더 많이 의지했습니다. 근데 언젠가부터 이런 저런게 다 부질 없다 싶어요 언제 죽을지 모르지만 언제 죽더라도 다 끝인 인연들인데.. 내가 왜 속에 꿍꿍 다 묻으며 살아야 하나 싶어 다 손절 했어요 아직 그 묻어두었던 마음의 응어리가 있어 정신의학과 상담을 다니지만 손절하고 나니 그나마 편합니다. 어차피 인생 혼자 사는 거니까 ... 내 마음이 젤 편하고 봐야 된다고 생각해요. 마카님도 다른측면에서의 본인을 보고 본인을 사랑하셨음 좋겠어요... 본인을 사랑하는 마음 빨리 찾길 기도하고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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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550
· 2년 전
그리고 엄마에게 시간을 주세요~ 각자 시간을 가지는것이 좋은듯해요 독립도 하실수있는상황인진 몰라도 그것도 한가지방법이요 아무리 상황이 힘들다고 탈출하고싶어 결혼으로 가는 선택은 반대이에요~ 지금은 그말이 섭섭하게만 느껴질꺼에요~ 부모는 부모고 나는 나니깐요~ 그생각으로 혼자 스스로 독립을 하세요 마음적으로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