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너무 싫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스트레스|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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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너무 싫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nogcha
·2년 전
엄마는 공감을 못해줘요. 친구들,공부 등등 슬프고 화나는 일이 많은데 엄마는 현실적인 조언만 해줄 뿐이에요. 아빠는 맨날 술을 마셔요 그러고는 잘때 엄마를 만지고 시비를 걸고가요. 엄마랑아빠는 만나면 맨날 싸워요 거기에 제가 말려들곤 해요, 엄마를 지키기 위해서 솔직히 많이 무서워요. 언니는 피부병이 있어요. 저한테 집착하기도 해요 많이 외로운가 싶어요. 언니도 아빠랑 엄마랑 많이 싸우는데 거기에도 제가 말려드러요. 저는 요즘 가장 친하던 애완동물이 죽고 슬픈데 요즘따라 힘든일이 많이생겨요. 저는 긴장하거나 슬프면 심장이 엄청아픈데 병원에서는 아무문제가 없다해서 엄마가 이제부터 심장 얘기는 꺼내지도 말래요. 생리통이 있어 안그래도 예민한데 더 예민해 졌어요. 아직 초등학생 인데 제대로 된 자해는 아니지만 바늘과 칼로 약하게 손목을 끌기도 했어요. 진짜 죽고싶은데 그렇게 엄마한테 말하니 짜증만 냈어요. 죽고싶은데 두려워요 그래서 매일 저를 세뇌 시켜요. "내가 아끼는 앵무새 사과가 죽으면 같이 죽자" 이렇게요 전 앵무새가 죽었을 때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아직 안죽었네요. 이 모든 생각이 잘못된거 아는데.. 모르겠어요. 저는 이제 어떻게 하죠? 제가 많이 근데 아직 인생이 너무 즐거워요. 엄마가 맛있는 것도 많이 사주시고 아직 엄마 아빠 언니 모두 나를 많이 좋아해주기도 해서 죽고싶지 않아요..ㅎ 이렇게 힘들때 다들 어떻게 이겨 냈나요..? 아직 어리기도 해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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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송주영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2년 전
인생의 중심을 가족이 아닌 나에게로 두기
#가족불화
#우울
#나로서성장하기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송주영입니다. 마카님에게 조금이나마 위로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적습니다.
📖 사연 요약
부모님이 자주 다투시고, 언니도 그 다툼의 중심에 있기도 하면서 그 속에서 자꾸 나도 그 다툼에 말려들게 되는군요. 내게 가장 친하고 아끼던 반려동물도 죽고, 여러 힘든 일들이 있을 때마다 심장이 너무 아픈데 병원에 가보니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하고.. 그러니 더욱 엄마에게 공감을 받지 못하게 되었군요.. 너무 괴로워 자해를 하게 되고 죽고 싶기도 하면서도 죽고 싶지 않기도 하고.. 많이 혼란스러운 것 같네요.
🔎 원인 분석
마카님, 아직 초등학생이라고 했는데 글을 보면서 저 역시 아이를 양육하고 있는 부모로서 마음이 너무 아팠답니다. 마카님이 기억하고 바라보는 부모님의 모습은 주로 자주 다투시고 서로에게 공격하는 모습인 것 같습니다. 마카님의 더 어린 시절부터 그런 일이 반복되어 왔을 것 같은데.. 그런 모습을 보며 지금까지 자라오면서 마카님이 얼마나 무섭고 불안했을까요.. 언니 역시 그 속에서 많이 불안했을 것 같구요.. 근데 언니가 더 많이 무서워하니 마카님이 언니를 좀 더 돌봐주는 역할을 해왔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다툼 안에서도 마카님이 엄마를 지키기 위해 많이 애써왔던 거 같아요.. 가족 안에 다툼이 있을 때마다 마카님이 가장 작고 어린데도 불구하고 가정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노력을 했을까요.. 그게 마카님에게는 정말 큰 부담이 되었을 거예요. 그것만으로도 너무 큰 스트레스인데... 반려동물이 죽으면서 마카님이 정말 많이 슬펐을 것 같아요. 그래도 집에 와서 아끼는 반려동물이 있으니 그 아이를 돌보면서 또 함께 놀면서 마음의 위안을 많이 받았을 텐데요. 충분히 슬플 일인데도 엄마는 전혀 공감을 해주시지 않으니 마카님이 그 슬프고 힘든 감정을 마음껏 털어놓을 수가 없어 더욱 답답하고 막막했을 것 같아요.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 지금은 내가 아직 학생이고 어린 나이이기 때문에 가족 안에서 그리고 밖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또 할 수 있는 게 있나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할 거예요. 부모님의 다툼이나 그분들의 결정에 따라서 고스란히 나는 받아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니까요. 비록 엄마나 아빠를 내가 바꿀 수는 없지만, 그 가운데서 마카님이 나 자신을 지키고 나만의 삶과 미래를 세워나가는 것은 내 의지로, 내 스스로 해나갈 수 있어요. 부모님이 다투실 때 가능하다면 마카님 그 자리에서 좀 벗어나 있어도 괜찮아요. 방에 들어가 있거나, 시간이 너무 늦지 않았다면 잠시 밖에 나갔다가 들어와도 되구요. 그 소리를 다 듣고 있기 보다는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듣는다던가 하는 방식으로 그 다툼의 현장 속에 들어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어른들도 때로는 미숙해서 어리석은 행동을 하기도 해요. 하지만 그것은 어른들의 일이기에 그분들이 해결하셔야 하는 일이예요. 마카님이 그 다툼 속으로 뛰어들지 마셔요. 그리고 마카님, 마카님이 이런 상황들로 너무 괴로워 죽고 싶다는 마음도 들지만, 마카님 말처럼 세상에 즐거운 일들도 많잖아요. 나에게 즐겁고 해보고 싶고, 알고 싶은 것들을 적어볼 수 있다면 한번 쭉 적어보세요. 내가 미래에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나는 어떤 직업을 갖고 싶은지, 친구들과 어떻게 지내고 싶은지, 무엇을 해보고 싶은지 등등 그것들을 내 마음에 붙들고 사는 거예요. 그렇게 살아가기 위해 지금 내가 뭘 해볼 수 있을지, 내가 지금 하고 싶은 건 뭔지 시선을 자꾸 나에게로 돌려보아요. 다투지 않으시고 공감을 많이 해주시는 부모님이라면 더욱 좋았겠지만, 설사 그런 부모님이었다 해도 어차피 내 인생은 내가 살아가는 것이라 마음의 중심을 나에게로 두고 내 자신을 위해, 내 현재와 미래를 위해 살아가야 한답니다.
마카님, 여러 힘들고 슬픈 감정들은 충분히 느끼고 흘려보내야 해요. 그것을 위해 상담을 받아보는 것은 지금 마카님에게 많은 도움이 될 거예요. 학교 내에 위클래스나 관내 위센터, 혹은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상담을 받아볼 수 있으니 꼭 도움을 요청해 보셔요. 그리고 1388청소년상담센터를 통해서는 좀 더 손쉽게 상담을 받아볼 수 있으니까 어떤 곳에서든 필요한 도움을 받아보시면 좋겠습니다. 마카님 마음이 조금이라도 더 편안해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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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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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A
· 2년 전
마카님 죽고 싶지 않잖아요 그죠? 소용없으니 다른 방법을 찾아봐요 친구나 가족이 관심을 안 주면 상담 센터나 병원에 가요 죽지 못해 마지못해 산다고 포기하지 말고 조금 더 살만하도록 노력해봐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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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gcha (글쓴이)
· 2년 전
@!894387bd2ddba8ccfe9 일단 제가 끼어들지 않으면 싸움이 더 커질것 같아요... 저도 에너지가 많이 빠져요 저번 앵무새가 죽은 것도 엄마랑 아빠가 싸울때 제가 말리고 너무 피곤해서 잤는데 그때 앵무새가 저한테 와서 깔려 죽은 것 같더라고요 매일 그렇게 와도 괜찮았는데 그때 죽은 걸보면 제가 많이 피곤한건 알겠더라구요 그리고 앵무새가 죽고난 후 엄마도 너무 힘드니깐 제 앞에서 주로 죽을것같다, 집 나가고 싶다 등등 말을 많이 하세요 그래서 저도 그렇다고 말하니깐 집 나가라고 나가도 된다고,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그래서 의지하면 안된다는 걸 알고 있는데 의지를 안하면 진짜 죽을 것 같더라구요 가끔씩은 도로를 지나가면서 아 저 차에 치이면 좋을텐데 아플까 이런 생각을 하루에 2번? 정도해요 답글 덕분에 정말 많이 도움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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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gcha (글쓴이)
· 2년 전
@!894387bd2ddba8ccfe9 답글자님 말처럼 인생이 제 손에 달려있다 보니깐 그것도 그거대로 무섭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무언가 하나 잘못되면 제가 잘못된것 같더라구요 아무튼 제 이야기에 좋은 조언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은 편안한 밤이 될것같네요ㅎㅎ 답글자님도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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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h1000
· 2년 전
청소년상담센터 1388에 전화하면 상담을 받을수있어요 그리고 가족으로부터도 많이 힘든거같아요 그런부분도 개입을 하셔서 도와주실거에요 마음이 많이 외롭고 힘들고.. 부모님에게 싸우는 모습을 볼때마다 제 마음이 너무 불안하고 힘들어서 죽고싶어진다는 얘기를 전했으믄 좋겠어요 최소한 우리들이 보는앞에서는 싸우지 말아주시라고 전하세요 힘내고 1388에 꼭 연락해서 도움을 받기를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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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gcha (글쓴이)
· 2년 전
@meh1000 가족들이 있는데 전화하는건 아무래도 꺼려지더라구요 그래도 조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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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h1000
· 2년 전
@nogcha 가족에 대한 개입은 필요하지만 님하고 상의를 해서 결정을 하실거에요 가족에 대한 개입이 부담이 되믄 안하고 그냥 가족에게 공감받고 위로받지 못하는 고민이나 가족에 대한 힘든일을 들어주시고 그마음을 같이 나누면서 치료받고 성장할수 있도록 도와주실거에요 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