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랑 너무 맞지 않아서 힘들어요.. 도와주세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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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랑 너무 맞지 않아서 힘들어요.. 도와주세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gl00m
·2년 전
집에만 들어가면 너무 답답하고 감옥에 있는 기분이 들어요. 부모님은 저를 답답하게 생각하시고, 항상 제 얼굴,표정,말투,성격을 지적해요. 정말 제가 바껴야하는 걸까요? 위로와 공감이 아닌 감정적인 지적으로만 대하는 부모에게 신뢰가 떨어지고 싫어졌어요. 물론 저도 이 관계를 되돌리고자 제가 바뀌려 노력해봤지만 여기서 무얼 더 해야하죠? 저를 한심하게만 보고 의심만 하니까 괜히 엇나가고 싶어져요. 지금까지 가출도 해본 적 없는데 정말 집을 나가고 싶은 마음이 수시로 생각이 나고, 자해도 왜 하는거지 생각했던게 이젠 자해라도 해서 마음의 아픔을 없애고 싶고 그래요.. 친구들이랑 있을땐 정말 한없이 기쁘고 즐겁고 밝은 저인데 집에만 가면 표정이 사라지고 기운도 없어지고 자존감이 바닥을 치며 저의 공간은 없는 기분이에요. 항상 부모님이 또 어떤 말을 할까 손을 떨며 밥을 먹고, 조금이라도 마주치지 않으려 방문을 닫고 최대한 나가지 않아요. 제가 대화를 시작하려하면 결국 제 잘못으로 결론이 나며 분위기만 안 좋아져서 대화도 시도하지 않아요. 이런게 부모인가 정말 화가나서 연을 끊고 지내고 싶은데 또 죄책감이 생겨요. 정말 그냥 내 잘못은 아닐까.. 나만 바뀌면 되는걸까.. 항상 생각해요. 정신병원이나 심리상담소에 가고싶지만 아직 미성년자인 저는 그 병원비를 감당할 수 없어요. 기댈 곳 하나 없는 이 자리에서 저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혹시 집에서 긴장하고 눈치보며 사는게 맞는건가요? 집에만 있으면 눈물만 나고 마음만 아프고 머리도 아프며 속도 안 좋아져요..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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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답변 1, 댓글 1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황서현(~23/2/2)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2년 전
가족에 대한 스트레스로 힘들어하는 마카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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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마카님 안녕하세요. 마카님의 사연을 읽고 답변을 남깁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께서 가족에 대한 스트레스로 힘들어하고 계시는군요. 집에 가면 부모님께서 마카님의 표정과 성격 등등 하나하나 지적하면서 마음에 들지 않아 하시니 얼마나 자존감이 떨어지고 스스로가 밉게 느껴지셨을까요. 나에 대한 비난과 안 좋은 말들을 하는 공간에 있는 것이 얼마나 스트레스인데 그 공간이 집이라면 마카님께서 편히 쉴 곳이 없는 느낌이 들어 더 힘이 드셨을 것 같습니다. 마카님께서 이 상황을 해결해보려고 부단히 노력을 하셨던 것 같습니다. 부모님과 이야기를 해보려고 했는데 그 끝은 또 마카님의 잘못으로 귀결되니 상황이 나아질거라는 기대감이 좌절감으로 바뀌어 마카님께서 또 상처를 받으셨을 것 같아요. 많이 상처받으셨을텐데 지금까지 버티느라 너무 고생하셨어요.
🔎 원인 분석
모든 아이들은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리고 싶어하고 기뻐하는 부모님을 보면 나 자신이 가치있고 괜찮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그런데 마카님의 경우에 부모님께서 나에 대해 굉장히 불만족스럽게 느끼시고 내가 어떤 노력을 해도 부모님이 나를 인정해주지 않으셔서 마카님이 굉장히 자존감이 떨어진 상태인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 상황이 지속되다보니 마카님께서 잘못한 부분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내가 어떤 잘못을 했다고 생각하는 수준까지 오게 된 것 같아요. 그리고 심리적인 스트레스가 극에 달아 집에 가면 너무 긴장되고 떨려서 머리도 아프고 속도 울렁거리는 신체화 증상까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께서는 현재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 상황이에요. 힘든 일이 있을 때 누구에게라도 말하고 싶었을텐데 그러지도 못해서 더 스트레스가 쌓이셨을 것 같습니다. 마카님께서 미성년자시라면 학교에도 전문상담선생님이 계시는 wee 클래스가 있고 사시는 곳에 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있습니다. 이 두 곳에서는 무료로 상담을 받을 수 있으니 마카님께서 더 편한 곳에서 상담을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음 놓고 상담을 받으면서 마카님께 지금까지 쌓였던 스트레스를 조금이나마 푸셨으면 좋겠어요.
마카님의 이야기를 조금밖에 듣지 못하여 짧게 답변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다른 고민이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마인드카페의 전문상담사를 찾아주세요. 감사합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hhhhhhh2
· 2년 전
저 또한 비슷한 상황에서 자라왔기에 말씀드리고싶은건 미성년자까지는 어떻게든 부모님 지원 받으면서 참으시면서 살다가 대학가시면 물리적 거리감이 생기실거에요. 거기서 일단은 한숨 트이지만 결국 경제적으로 독립하지않으면 또 부모님으로부터 힘든 순간들이 울컥울컥 올거에요. 결국 최종 답은 경제적 독립까지입니다. 무튼 독립을 하고 이렇게 적당한 거리를 두고 지내야 오히려 예전보다 가족관계가 그럴싸하게 유지될수있는 경우가 높아져요. 지금은 일단 미성년자시기때문에 현실적으로 당장 시원한 뚜렷한 답은 없을거같아보이네요.. 당장엔 조금 인내하시면서 좋은대학-좋은 직장(글쓴님의 경제적 독립고ㅏ 자유로운 미래를 위해) 참으시면서 준비하시는게 길게 봤을땐 가장 현실성있는 좋은방법이 아닐까 싶어요.. +) 쓴이님 부모님은 성숙하지 못한분들같아요. 어른이라고, 부모라고 해서 모두 좋은어른은 아닌걸요. 자식이자 부모로써 살아보니 내 어린시절 아픈상처를 드러내고싶지않아 되려 자식한테 상처주는 경우가 있구나..싶은 경우도 있더라구요. 물론 거기서 발전이 없으면 무조건 잘못된 거지만 아무튼 그만큼 부모님은 마음이 가난하신분들이란거 같아요. 그러니 결코 쓴이님 잘못이 아니에요. 쓴이님이 못나서도 아니에요. 사실 좋은거 9개 해주는것보다 싫은하는말 한마디. 주늑들게 만드는 행동 하나를 안해주는게 더 큰거잖아요. 그러니 미워하는 마음 생기는게 당연한거니 죄책감은 가지지 말아요! 그리고 세상은 넓고 언젠가 쓴이님을 진정 알아줄 사람들이 혹은 연인이 나타날거에요. 그냥 지금은 부모님께 정서적으로 많은것들을 바라지 마시고 그저 원래 그런분들이야 하고 넘기시고 자존감 떨어지게 하는 언행들도 굳이 쓴이님 마음에 들고와서 상처주지도 마세요. 마음이 가난한 부모님 말을 굳이 들고 들어와 담아둘 필요는 없어요. 아직은 대충 네네 맞춰주는척만 하고 조금만 인내하시면서 시간이 지나가길 기다려 보는걸로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