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예민해서 그런가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죄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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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예민해서 그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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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어머니 돌아가시고 많이 슬퍼했습니다 많이 아프다 가셨는데 자꾸 주변에서 차라리 고통 없이 가신 게 났다 잘 됐다고 생각해라라고 해요 어린아이 되신 어머니 남들한테 말은 안 했지만 되게 사랑했고 마음이 찢어지는 거 같은데 남들 앞에선 괜찮은 척했지만 매일 울고 너무 힘들었어요 근데 몇 분들이 자꾸 위로를 해주는 게 맞는지 자꾸 제 마음을 찢어 놓네요 나름 좋아한다고 생각하고 아직 절 안지 얼마 안 된 분이 절 볼 때마다 너무 힘들어하지 말고 빨리 일어나라고 차라리 잘 된 거라고 생각하라고 아프다가 이제 편안하실 거라고 하는데 저 말이 너무 상처받았어요 충격받을 정도로 심하게 받아서 그 사람 앞에서는 말이 안 나와요 한마디도 안 나오고 눈치는 보이고 그분은 제가 왜 저래 하면서 자꾸 기웃거려요 이렇게 상처받은 적은 처음인데 제가 뭔가 잘못 생각한 걸까요? 그 사람은 악의가 없고 날 걱정해서라는 걸 아는데 아는데 마음이 너무 복잡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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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황서현(~23/2/2)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2년 전
깊은 애도의 시간이 필요한 마카님께
#스트레스
#우울
#신체증상
#애도
소개글
마카님 안녕하세요. 마카님의 사연을 읽고 답변을 남깁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께서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시는군요.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갔을 때의 심정을 어떻게 말로 다 표현할 수 있을까요. 마카님께서 정말 많이 슬프시고 마음이 아프셨을 것 같아요. 어머니라는 존재가 사람에게 있어 너무 크고 소중한데 그 사람이 떠나갔을 때의 빈자리를 무엇으로도 채울 수 없으니 얼마나 공허하고 슬프셨을까요. 그런데 주변 사람들의 위로가 위로처럼 들리지 않고 오히려 상처가 되어서 마음을 추스리는 것이 더 힘드셨던 것 같아요.
🔎 원인 분석
내 아픔과 슬픔이 너무 큰데 다른 사람들이 그것을 별 거 아닌 것처럼 이야기할 때 큰 상처를 받게 됩니다. 나의 슬픔에 공감을 못 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지고 큰 충격으로 다가와 말문이 막히게 되죠. 때로는 저 사람이 공감능력이 결여된 사람이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상처로 다가오고 그 사람이 너무 밉고 분노가 차오르기도 합니다. 나의 슬픔이 너무 크면 위로도 상처가 되어 돌아올 수 있어요. 어떤 말도 나의 슬픔을 달래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내 슬픔이 달래질 만큼의 수준이 아니라서 마카님께서 상대방의 섬세하지 못했던 위로들이 더 큰 충격으로 다가왔을 거에요.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께 어머니에 대한 깊은 애도의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사랑했던 만큼 슬퍼하는 시간도 많이 필요해요. 어머니에 대한 죄송함과 잘 해드리지 못했다는 죄책감, 더 사랑해드리지 못했다는 미안한 마음들이 마카님의 마음속에서 마카님을 힘들게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어머니께서는 마카님에게 받은 행복감이 더욱 크셨다는 사실을 기억해주세요. 마카님의 존재가 어머니에게 정말 큰 존재였고 정말 사랑하셨고 행복해하셨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어머니의 존재는 마카님의 마음속에서 영원히 살아계실거에요.
마카님의 사연을 조금밖에 듣지 못해서 짧게 답변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또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언제든지 마인드 카페의 전문상담사를 찾아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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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ymie
· 2년 전
삶의 연륜에서 나오는 위로일수도。。。。 옛말에 장병에 효자없다는 말이 괜히 나오는것도 아니고。。。 당장은 그런 위로가 속상하고 또 그들이 원망스러울수도 있겠지만。。。표현이나 내용은 썩 맘에 들지 않아도 그들이 하려는건 그대를 상처입히려는게 목적이 아니라 '위로'를 하고 싶었던거라는거。。。。그것만 생각하세요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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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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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A
· 2년 전
괜한 말은 오히려 위로도 안되고 상처가 될 수 있어서 그럴거에요. 그 마음을 짐작하다니 정말 마음이 크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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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ekrim
· 2년 전
충분히 상처받으실 수 있죠 그래서 섣부른 위로는 오히려 상처를 줄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는 말이 있는 거고요 그리고 ‘위로 해주려는 건 정말 고맙다. 하지만 ~~라는 말은 좀 상처가 된다.’라고 솔직하게 말씀하셔도 돼요. 위로하는 사람이야 그 뜻이 ‘그동안 많이 아프셨는데 이제 더 이상 아프지 않으실 테니 너무 슬퍼하기보단 이제 편하실 수 있는 것에서 위로를 얻으면 좋겠다’는 말이겠지만 듣는 사람은 자기 부모님인데 충분히 상처가 될 수 있으니까요. 지금은 너무 마음이 아파서 그런 말이 잘 안들릴 수 있습니다. 사연자님이 왜 저러나 하면서 기웃거리는 건 그래도 사연자님의 기분에 관심을 가지는 모습으로 보여서, 나쁜 뜻이 아니었을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지금 말고 좀 더 괜찮아지시고나면 사실 그때는 그런 마음이었다 털어놓으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