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싸우는 소리에 너무너무 불안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부부|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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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싸우는 소리에 너무너무 불안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ming1
·2년 전
전 25살이고요 어릴 때 아빠가 소리를 자주 지르셨어요 엄마는 침묵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저에게 영향을 미쳤나봐요 20대가 되면서 다른 이유로 긴장도 불안도가 높아졌는데 이제는 2달에 한번 간단한 부모님 부부싸움이 일어나도 눈물이 나고 심장이 뛰어서 다른 생활이 안돼요 공황까지는 아닌데 불안하고 심장이 뛰고 슬퍼서 괴롭고, 이후 다른 생활도 우울해져요 이걸 솔직히 말씀드려야할까요? 독립하고 싶은데 이제 갓 사회생활을 시작한 데다가 저축을 해야해서 당장은 못하고.. 너무너무 우울합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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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찬 코치
2급 코치 ·
2년 전
부모님의 부부 싸움은 당신 때문이 아니에요.
#스트레스
#불안
#우울
#죄책감
#트라우마
소개글
마카님, 안녕하세요. 부모님의 부부싸움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계시네요. 힘든 것을 표현하고 도움을 구하는 것을 보니 문제를 더 키우지 않고 잘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은 어릴때 부터 부모님이 싸우는 소리를 들으면서 자랐네요. 특히, 아버지가 소리치는 모습에서 불안과 두려움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것이 마카님의 성격에 영향을 미쳐 불안이 높아졌고, 이제는 부모님의 작은 소리의 싸움에도 예전에 느꼈던 불안과 두려움이 활성화 되는 것은 물론 심장 박동수가 늘어나는 신체화 경향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 원인 분석
마카님의 현재 고민은, 마카님이 짐작하고 있는 것과 같이 어릴적 부모님의 부부싸움에서 기인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어릴 적 부모의 양육태도나, 가정에서의 모습은 온세상과 같은 정말로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왜냐하면 어린 자녀는 부모를 떠나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전적으로 부모의 손에 의지하여 자라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하늘 같은 부모가, 싸우는 것을 보면 그 아이는 자신도 모르게, '내가 무엇인가 잘못해서 부모가 싸우는 것이 아닌가?' '나 때문에 부모가 서로 싸우는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이것은 아이에게 죄책감을 심어 줍니다. 그리고 아버지가 소리 지르는 폭력적인 모습은 아이에게 공포스러운 환경을 조성해서 매우 불안하고 두려운 마음을 안겨 줍니다. 어른이라면 어쨌든 이런 환경에서 도망이라도 쳐서 벗어날 수 있었을텐데, 아이는 무섭지만 이 곳을 벗어나 다른데로 갈 수 없다보니 불안을 안고 살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것이 계속되면 불안은 점점 고도화되고, 나중에는 공황 증상까지 나타나게 됩니다. 우리 속담에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는 것이 있습니다. 예전에 부모님의 부부 싸움에서 놀란 것들이 이제는 작은 소리의 언쟁에도 과도한 불안이 올라오는 것은 마치 자라보고 놀란 가슴이 이제는 그와 비슷한 것만 봐도 놀라는 것과 같습니다.
💡 대처 방향 제시
현재 어려움을 이겨가는 방법으로 대응적인 것과 심리적인 것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대응적인 방법입니다. 심장 박동수가 늘어나고, 불안이 과도하게 올라오는 것을 느낄때 심호흡을 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내쉬는 것에 중점을 두고 천천히, 있는 힘껏 다 숨을 뱉은 후 천천히 들이 쉬는 동작을 반복합니다. 가능한 5분이상 하기 바랍니다. 이왕이면 숨을 내 쉴때 '나는 편안하다, 나는 건강하다, '와 같은 긍정의 단어를 떠올리거나 말하면서 하면 더 좋습니다. 숨을 내 쉴때 우리를 진정시켜주는 부교감신경이 활성화 되는데 거기에 긍정의 말까지 연결하면 그렇게 될 가능성이 훨씬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이와 더불어 부교감 신경이 많이 모여 있는 목 뒷덜미를 스스로 마사지 해주는 것도 좋은 대응적 방법입니다. 다음으로 심리적인 방법으로는 첫째, 자신이 불안이 과도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립니다. 알아차리기만 해도 불안이 가중되는 거을 피할 수 있습니다. 둘째, 현재 지금의 문제에 집중합니다. 과거와 오지 않는 미래에서 오는 불안과 근심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세째, 과거 아버지가 큰 소리 쳤을때 불안하고 두려웠을때 해결되지 않았던 감정을 가능한 충분히 표현해 내는 작업을 꾸준히 합니다. 이 작업을 하면 과거 기억이 떠오를때 그 사실은 기억나지만 그 기억에 함께 있던 부정적 감정이나, 신체적 현상들은 상당부분 완화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나중에 부모님이 싸우는 것을 볼때에도 현재 그 모습에만 집중할 수 있고, 예전의 아픈 기억까지 소환하여 불안이 과도하게 활성화되거나 공황까지 이르게 하는 경우는 막을 수 있습니다.
위에 제시한 대응적인 방법과 심리적인 방법을 꼭 실천하셔서 불안으로부터 조금이라도 벗어나 평안한 생활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그래서 말씀하신대로 저축도 하고, 독립된 생할도 이루어 가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혼자 만으로 이 방법들이 잘 되지 않을 때에는. 방치하지 마시고 꼭 전문 코치의 도움을 받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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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rvege
· 2년 전
사회생활 시작하셨으면 독립 바로 하셔야죠. 저도 가정환경때문에 25살때 사회초년생때 돈없어서 고시원 살면서라도 나와서 살았어요. 더이상 부모님때문에 힘들다 소리할 나이는 아니신것 같아요. 처음에 고시원에서 살았지만 돈모아서 월세가고 지금은 반전세 살아요. 일단 나오세요. 학생 아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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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tyoung
· 2년 전
너무 마음이 괴로우실 것 같아요. 가만히 있는 것도 불편하고, 싸움을 중재하기도 어렵고.. 저도 몇번 중재하려고 했지만, 의도치 않게 한쪽 부모님과 트러블이 나더라구요. 저는 늘 싸움이 나면 안절부절못하다 방을 나가서 싸움을 말려보다가 결국엔 펑펑 울어야 하루가 끝났었는데 제 동생은 오히려 이어폰이나 헤드셋을 끼고 방 안에만 있더라구요. 그땐 참 매정하다 싶었는데 돌이켜보면, 그게 그 아이의 정신건강엔 바람직하단 생각이 들어요. 가족이란게 아무리 끈끈하더라도, 결국에 사람은 다 저마다의 우주일 뿐이고, 부모자식간이라고 하더라도 별개의 개체잖아요. 싸움을 중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내가 너무 매정한 사람인가, 싶더라도 최대한 싸움에서 멀어지세요. 물론 독립하는게 가장 좋지만, 우리 사회에서 이제 막 사회생활 시작한 25살이 독립을 한다? 미래를 위해 저축하기 너무 빠듯하죠.. 월세에, 밥값에, 살다보면 또 어쩔수없이 생기는 기본적인 전기제품들, 가구들.. 집은 또 한참 좁고.. 오래 자취해왔는데, 단순히 부모님 불화때문에 저축못하고 자취하는 건 나중에 후회하실 수도 있어요. 자취하면 최소한 나가게 될 월 50씩 5년만 모아도 3천인걸요. 독립이 가능하시면 독립을 하시고, 독립이 어려우시다면 부모님의 싸움과 거리두기 하시는걸 추천해요., 싸움이 날 것 같으면 잠깐 외출하시고 집에 계시면 헤드셋이나 이어폰으로 노래들으시구요. 일단은 부모님과 꼭 얘기 나눠보시고 그래도 변하지 않으신다면, 내가 바꿀수없는일이다 생각하시고 멀어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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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euljin
· 2년 전
한창 즐거울 나이에, 무방비 상태의 부모님들 싸우는 소리가 얼마나 힘들었을까는 생각이 드네요. 그로인해 성장 과정에서 마음의 병이 들었군요~ 엄마같은 마음으로 함께 잠시나마 아픔을 공유 하고 싶기도 합니다.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을까? 제 가슴이 무너지는듯 합니다. 하루 빨리 독립하거나, 아님 최대한 함께 있는 시간들을 피하는게 최선의 방법으로 보여지네요. 님의 마음속 깊은곳에서 상처 받은 마음을 스스로가 위로해 주며, 안아주세요~ 이렇게 엄마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어떤일에 있어 상처받는건 같다고 봅니다, 부디, 님의 아픈 마음이 치유되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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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1004a
· 2년 전
저와 비슷한처지시네요.. 전 30살이지만 아직 같이거주하며 스트레스를 받으며 삽니다. 위에 댓글처럼 독립이 답이긴합니다. 그래도 정 안되시면 부모님을 모시고 심리상담추천이요..그리고 아버지가 그래도 심각하게 행동하거나 폭력을 쓴다면 이혼을 추진하는것도 제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저는 그럴 예정이에요. 마지막까지 해보고 안된다면 부모님 각자분들을 위해서 저를 위해서 이혼을 끌고 가려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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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son1717
· 2년 전
아마 저도 25살 즈음이였나 보네요. (현재33) 저 같은 경우도 어린시절 내내 제게 엄청나게 큰 영향을 끼쳤던 부분이였어요. 큰소리 나는 시간동안 전쟁같은 공포에 떨고 괴로웠고, 원망스러웠습니다. 그러다 성인이 되어서 어떤 책을 우연히 읽고서, 어느날 또 소리를 높히는 아빠에게 눈물로 호소하듯 터져나와 모든 것을 이야기했어요. "나는 어렸을 때부터 너무 무서웠고 이런 것들이 조울을 가진 나를 만들어냈다. 아빤 모르겠지만 평생을 나는 매일 노력하며 살고있다. 어두워지지 않고 사랑하고 사랑받는 온전한 방법을 익히기 위해 책을 찾아 읽고, 상담을 알아보고, 애쓰는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을 아느냐. 평생을 나는 내가 행복하기위해 노력해야하는 사람이 되었다." 화를 낼 줄 알았던 부모님은, 천천히 제 이야기를 모두 듣고서는 정말 감사하고 다행히도.. 아빠는 나지막히 제게 사과를 했습니다. 미안하다라는 말의 강한 힘이 있었어요. 인정하고 사과하는 모습에 어느정도는 위로받은 것 같았습니다. 아빠는 내게 폭군이였고, 순종적인 엄마는 나를 온전하게 이해하지도 못하고, 보호하지도 못하였던 것을 자세히 설명했고 그런 부분이 더욱 큰 상처였던 것을 이야기 했어요. 꼭 대화해보세요. 독립 후에도 마음에 맺히지 않도록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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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isionreverse
· 2년 전
하루이틀도 아니고 ᆢ너무 힘드시겠어요 ㅠ 돈도 없이 독립했다간 세상의 풍파에 시달리게 될테니 그래도 부모를 참아내는게 그나마 안전하다고 판단된다면 아직은 버티셔야죠 가족간 대화는 어렵겠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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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isionreverse
· 2년 전
솔직한 대화가 필요해보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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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hfhfl5918
· 2년 전
저도 어릴적 부모님의 싸움으로 불안이 다른사람들 보다 심해서 결혼하고 나서도 불안때문에 영향을 많이 미치고 있는것 같아요 마카님은 좀더 빨리 극복하셨으면 좋겠네요ㅠ 전 비혼주의까지 가기도 했고 비행기를 못타요 일어나지도 않은일에 불안을 느껴 잠도 못잔답니다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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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jehoon2006
· 2년 전
제 어린 시절하고 똑같네요... 저희 가족도 그랬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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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g1 (글쓴이)
· 2년 전
@batyoung 너무 감사합니다. 같은 경험이 있다는 사실, 공감으로 마음이 따뜻해져요. 이제는 대화를 통해 해결해보고 독립준비도 열심히 해보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