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결혼식에 엄마를 못오게 햏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배신감|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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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결혼식에 엄마를 못오게 햏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H1210
·2년 전
제나이 62 하나뿐인 아들이 40되도록 결혼을 하지않아 걱정이되었는데 2021년 에 14살 연하의 아이와 결혼을 한다기에 너무좋아서 하늘을 날것같았습니다 인천까지가서 상견례도 하고 결혼할 아이가 나이차가너무나는거 빼곤 복서럽고 참해서 좋았어요 ᆢ이튿날 아들에게 전화가와서 받았는데 첫마디가 이제 자기는 이세상에서 결혼할애가 제일소중하고 걔를 위해살것이고 등등 기가막힌소릴 하길래 순간 화가나서 이노무자슥 엄마한테 그런얘기할거면 전홖끊자고 꾾어버리고 맘을달래고 있는데 카톡으로 꼭 엄마가 알아야 한다고 너무나 철없는 애미 속이 타들어가는 말들로보낸거예요 ㅠㅠ 그때부터 난지옥으로 갔네요 글로써 다할수없어 자식문제 전공이신분과 상담을 하고싶습니다 꼭좀부탁드립니다 연락좀주세요 가슴이 꽉 막혀 너무힘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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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송주영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2년 전
아들의 새로운 가정을 축복해주시기를요.
#빈둥지증후군
#분리와독립
#허한마음은다른활동으로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송주영입니다.
📖 사연 요약
하나뿐인 아들이 결혼을 한다고 하여 너무도 기뻤지만 상견례 이튿날 아들에게 전화가 와서는 앞으로의 배우자가 가장 소중하고 배우자를 위해 살거라는 소리를 하니 마음이 많이 상하셨네요. 전화를 끊고도 카톡으로 또 그런 비슷한 이야기를 아들이 보내오니 마카님 표현대로 지옥 같은 감정이 드셨던 것 같습니다.
🔎 원인 분석
마카님, 그동안 하나뿐인 아들이 결혼을 하지 않고 있어 답답하고 걱정스러운 마음이 크셨을 것 같습니다. 요즘은 결혼의 시기가 많이 늦어지기도 하고, 비혼주의자도 많기도 하지만 부모의 마음으로는 자녀가 서른만 넘어가도 초조해지고 불안해지기도 하지요. 그렇게 마음 졸이던 아들이 결혼할 상대를 소개시켜주고 결혼하겠다하니 얼마나 기쁘고 마음의 한 짐을 덜으셨을지 짐작이 됩니다. 더군다나 예비 며느리를 보니 복스럽고 참해서 마음에도 드셨다니 그 기쁨이 얼마나 크시겠어요. 글로 느껴지기로는 상견례를 한 이튿날 아들이 전화가 와서 대뜸 그런 소리를 했던 것 같은데, 전화를 받자마자 첫마디가 그랬으니 마카님께서 느꼈을 배신감이나 언짢은 마음도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아들이 그런 메시지를 엄마에게 전달하고 싶었어도 여차저차해서 그렇다는 설명이 좀 있었더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운 마음도 드네요. 하지만 아들이 상견례 이튿날 전화해서 다짜고짜 그런 이야기를 한 이유가 무엇인지도 궁금해지는 것 같습니다. 아들이 그동안 마카님과 지내오면서, 그리고 상견례 자리에서 무엇을 느꼈기에 그런 이야기들을 했을까요? 마카님께서 혹시 이 부분에 대해 생각을 해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가족 내의 자세한 내막은 알 수는 없으나 마카님께서는 하나뿐인 아들에 대한 지대한 관심과 사랑이 있으시리라 생각됩니다. 각 가정마다의 양육관과 방식이 다르긴 할테지만 대체로 외동을 두고 있는 가정에서는 그 자녀에 대해 많은 부분을 함께 하고자 하고 자녀에게 부모의 많은 부분들을 희생하듯 투영하기도 합니다. 자녀가 어릴 때에는 그것이 가족끼리의 끈끈한 유대감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자녀가 장성하여 독립하고자 하고, 새로운 가정을 이루고자 할 때 부모로서 그것에 대한 저항이 일어납니다. 자녀는 나이에 따라 자신의 역할과 우선순위가 자연스레 바뀌는 것 뿐인데, 부모는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자녀가 내 손 밖으로, 내 눈 밖으로 벗어나려고 할 때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하는 마음이 올라오기도 합니다. 자녀가 자신의 배우자에게 올인하는 모습이, 자신의 새로운 가정에 충실하려는 모습이 마치 지금껏 헌신하며 키워온 이 어미를 버리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지요.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 마카님께서는 아들과 어떤 관계를 유지하며 지내고 싶으신가요? 장성한 자녀가 새로운 가정을 이루게 되면 낯설기도 하고 부대낄 수도 있겠으나 새로운 변화와 가족 구성에 부모로서도 적응을 해나가야 합니다. 사실 지금까지도 아들은 내 소유가 아니었습니다. 비록 내가 낳은 자식이긴 하나 내 몸에서 빠져나와 세상에 나온 순간 하나의 개별적 존재였던 것입니다. 그 어느 순간에도 내 소유가 아니었기에 그가 자신의 새로운 자리를 찾아감에 있어서도 소유권을 주장하면 안 됩니다. 마카님께서 평소에 아들을 향해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지, 내 마음이 아들에게 어떻게 표현이 되고 있었는지, 그리고 상견례 자리에서나 예비 며느리에게 표현된 말과 행동은 어땠었는지를 한번 생각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아들이 결혼을 하고 어떻게 하기를 바라셨는지 마카님이 가진 생각도 있으셨을 것이고 그것이 아들에게 어떻게 느껴졌기에 아들이 그런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지 되짚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빈둥지 증후군이라고도 하지요. 자녀들이 장성하여 일하느라 바쁘고, 각자의 가정을 꾸리느라 바쁘고 그러다보면 부모로서의 나의 역할과 현재의 자신의 모습에서 허전함과 우울함이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 자식에게 더욱 매달리는 것은 서로에게 상처만 주게 되고 관계가 틀어질 수도 있습니다. 장성한 자녀가 부모의 손을 떠나가는 것은 세상의 이치이니 그 사실을 내 마음에서 받아들이고 나의 시선을 이제는 자녀보다는 내 자신에게로 돌리는 연습이 필요할 것입니다.
아드님과 이번 일에 대해 함께 다시 잘 얘기해보시고 서로 풀어가시기를 바랍니다. 아들의 바라는 점과 내가 바라는 점의 합의점을 찾아나가고 서로 적정한, 배려하고 아끼는 거리를 유지하며 좋은 관계를 이어가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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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lllllllllwwoo
· 2년 전
사랑한다는 사람 위해 살 거라는 아드님의 말이 왜 어머님의 속을 타들게 하는 부분인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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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ghlove5
· 2년 전
하나뿐인 아들이어서 더욱 소중할 것 같아요 그 아들이 사랑하는 며느리 될 분도 아마도 소중히 여기실테죠 하지만 아들과 예비며느리입장에서는 그렇게 느껴지지 않았나봅니다. 대개 나이가 들수록 40대쯤 되면 그 이후부터 자신만의 신념 가치관 고집이랄까요 (그저 줏어들은 얘기인데 정말 그런것 같아요) 뭐 그런게 고착화된다고 하더라구요 그것이 자녀분과 어긋나면 돌아올 수 없는 강이예요 대화를 하다보면 그러한 자기만의 신념이 많이 부딪혀 깨지기만 할 것 같아요 편지를 써보는 건 어떠실지요. 글쓴이님의 마음과 사실을 자세하게 적어보는 것이 어떨까요 편지를 쓰다보면 글쓴이님의 마음도 자녀분의 마음도 다시 한 번 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엄마와 대판 싸우고 다시 보지 않습니다. 그러고보니 편지가 좋을 것 같아서 조심스레 드려봅니다. 저도 아들은 하나입니다. 하지만 딸도 있어요 딸도 하나고요 아직 중학생인데도 애들이 시집장가가면 난 어떡하나 벌써부터 막막합니다. 하지만 그 애들도 자신의 가정이 생길거고 가정에 충실하길 바래요 그러면서도 날 찾아오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지 벌써 고민입니다. 제 남편은 시댁부모가 언제나 1순위입니다. 그래서 저와 아이들은 항상 남편, 아빠가 없었죠. 전 그런 시모가 되고 싶지 않네요. 아들이 새 둥지를 틀어가는 것에, 글쓴이님께서 그토록 바라던 것이니 서로에게 축복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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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soon123
· 2년 전
어머님도 이제어머님인생사시면될껏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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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soon123
· 2년 전
어머님도 이제어머님인생사시면될껏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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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1210 (글쓴이)
· 2년 전
@goghlove5 진심어린답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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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1210 (글쓴이)
· 2년 전
@!891c82febe097fc40b3 정확한 내용을 모르시면 함부로 이렇게 남의 가슴 아프게 하는 댓글은 달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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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dhd1001
· 2년 전
잘은 모르고 절대 알수 없지만.. 아마 아드님께서 어머님께 서운하고 우려하는 부분이 있을거라 생각이 들어요 어머니께서는 정말 최선을 다해 키우셨겠지만 아들도 결국 타인이니 아드님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어머니는 가족으로는 지내기 버겁겠다 이정도 까지 간가 같아요 너무 감정적으로만 생각하셔서 힘들어하시지 마시고요 차근차근 돌아보시고 충분한 시간이 지나고 아드님이랑 꼭 한번 진지하게 얘기해 보시기를 바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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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dba077212
· 2년 전
뭐 마카님 마음도 자식마음도 이해는갑니다 근데 아드님이 쫌 철이 덜 들었네요 마누라를 위해 살겠다니 ㅜㅜ 곧 생각은 바뀔꺼에요 콩깍지라 하잖아요 그리구 어머니를 결혼식장에 못오게하면 아들이욕먹지 ㅎㅎ 그런결혼을 하고싶은가 처가에서 뭐라 할까요? 지금이라두 엄하게 키우세요 거리를 두시구 지켜보세요 고생좀 해봐야 할꺼같네요 ㅜㅜ 어쩔수없어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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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1210 (글쓴이)
· 2년 전
@borin 자식키우면서 덕보려고한적한번도 없구요 월급타서 용돈한번 받아본적없고요 내평생모은 비자금 탈탈털어 자식 아파트 얻는데 다주고 객지에서 늘 떨어져사는놈 안타깝고 가슴아파 니만 행복하면 엄만 바랄게 없다고 늘 그생각뿐이였네요 그래서 내맘이 이리도 힘든겁니다 지금와 생각하니 자식은 그리키우는게 아닌가보네요 ᆢ 늦었지만 모두내탓이라 생각하며 가슴이 하도 답답해서 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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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xcvb7878
· 2년 전
@H1210 에구 힘내세요 답답하신 마음 공감이 가네요 토닥토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