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을 도와주고 싶어요
제 동생은 2~3년전부터 성인 ADHD와 우울증으로 인해 정신과를 다니고 있어요. 평소에 약을 잘 먹고 해서 나아지고 있는 모습에 안심했는데, 그저께 남자친구와 헤어진 바람에 약을 과다복용해서 응급실에 갔어요.
(알고보니, 새 남자친구가 동생이랑 이야기 하는데 죽는다는 소리해서 신고해서 응급실에 간거더라구요...)
동생 핸드폰을 보니 자살 관련해서 검색한 이력이 있었구요... 이전에는 자해가 제일 심한거라 생각했는데, 이제는 자살할 생각을 했다는게 저에게는 너무 충격적이예요...
그래서 오늘 동생이 다니고 있는 정신과에 몰래 갔다왔어요. 혹시 증상이 더 심해진건지, 어떻게 해야할지 여러가지 물어봤어요. 근데, 의사선생님 말씀으로는 10월 말에 오고는 그 뒤로 방문 한 적이 없다고 하셨어요. 즉, 약만 3주치 타고 안 갔다는거죠... 약도 불규칙하게 먹었다고도 하구요...
또한, 의사선생님은 과다복용으로 이제 남은 약이 없을텐데 와서 검사받고 약을 타서 정기적으로 먹는게 중요하다고 말씀주셨고, 저도 동생이 시간내서 정신과에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요즘 동생이 학원 알바와 학업을 병행하다보니 시간이 있는것도 아니고... 더군다나 제가 정신과 가보는게 어떻냐라고 물으면 화만 낼꺼 같아서 걱정이네요... 자기를 이상한 사람 취급하는거 아니냐고...
저는 단지 동생이 앞으로 건강하게 잘 지냈으면 하는 마음만 있거든요 ㅠㅠ
어떻게 동생한테 말해줘야 좋을까요?
정기적으로 상담받고 약도 꾸준히 먹어서 동생이 나아졌으면 좋겠네요... 자기도 그걸 그 누구보다도 원할텐데..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