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 성추행한 오빠가 너무 미워 분노가 치밀어 올라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성추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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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성추행한 오빠가 너무 미워 분노가 치밀어 올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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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저와 제 언니는 쌍둥이인데 어린시절(초등~고등)에 친오빠로부터 몇번의 성추행을 당했습니다. 저와 언니는 그당시 무서운 마음에 자는척만 했을뿐 아무 대응을 못했고 어릴때여서 그런지 부모님한테 얘기할 생각도 못했구요.중학교때부터 항상 말썽을 피우고 다니고 저희를 괴롭혔습니다. 직장에 다니면서도 회사를 자주 옮기거나 개인사업을 하는 등 경제적으로도 부모님에게 손을 내민적도 많아 저희 자매는 그런부분에 있어서도 오빠에 너무 밉고 싫습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우면서도 매번 도와주는 부모님의 모습을 보는것도 답답하구요. 어릴때부터 아들이라고 학원이나 과외, 보이스카웃 등등 저희 자매는 한번도 시켜주지 않은 것들도 오빠는 다 했습니다. 성인이 되서 그런부분에 서운했다 얘기하면 자꾸 지나간 얘기 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엄마는 멘탈이 약하셔서 본인이 미안한 감정이 있거나 잘못한 일들에 대해서는 얘기하고 싶어 하지도 듣고싶어 하지도 않는 타입입니다) 지금은 저도 독립하여 살고, 언니는 미국이민으로 있어 보지 않고 사니 그나마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몇 달전 부모님 생신 겸 해서 부모님과 저, 오빠 이렇게 모여서 식사를 하러 갔는데 그곳에 여성전용 주차장이 있었습니다. 오빠는 여성전용주차장이 맘에 안 든다며 투덜투덜 대는 것 입니다. 여성은 약자가 아니다 왜 여자만 이렇게 편하게 살아야 하냐 이런말 들을 하는데 저는 그 얘기를 듣는 순간 어디 범죄자 새끼가 이런 얘기를 하지?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이후로 분노가 가라앉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주말에 가족끼리 하는 식사자리에도 가지않고 최대한 접촉을 피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오빠가 식당을 개업하면서 엄마가 자꾸 오빠 얘기를 하기에 그렇게 중계 안해줘도 된다라고 했더니 엄마가 다신 얘기안한다고 하셨지만 아마도 엄마는 또 슬퍼할것같습니다. 저희가 오빠를 얼마나 싫어하는지 아니깐요.부모님 눈에는 그저 못난 아들 ***취급하는 못된 딸들이라고만 생각들겠지만 저는 부모님이 이럴때마다 오빠에 대한 분노와 미움이 점점 더 커져 갑니다. 제가 다니는 정신과 선생님과도상의를 하였는데 선생님은 너무 힘들다면 그냥 말하는게 낫고 감당은 부모님의 몫이라 하십니다. 저희 어머니가 원채 멘탈이 약한 분이시라 어떻게 얘기해야 할지 감도 안잡히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걱정이 됩니다. 오빠가 실수한거니 니가 용서해주고 살아라 이런말이 나올까봐요.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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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김희진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2년 전
용기내고 있는 마카님께,
#분노
#미움
#엄마
#답답함
소개글
마카님, 안녕하세요. 아토머스 전문상담사 김희진입니다=)
📖 사연 요약
어린 시절부터 오빠한테 성추행 당한 것과 차별대우 받은 경험으로 인해 지금도 많이 힘드시군요. 독립하고 산 이후에는 나름대로 거리를 두고 피하며 살려고 노력하고 계시지만, 최근 주차장 일을 계기로 마음 속의 분노가 잘 조절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오빠에 대한 분노와 미움이 현재는 엄마한테 이 부분을 어떻게 얘기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으시네요.
🔎 원인 분석
어릴 때부터 오빠에 대한 분노와 미움 등 부정적인 감정이 누적되고 해소될 기회가 없었던 탓에 작은 일에도 이제는 참을 수 없는 한계에 부딪힌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가족 얘기라 그동안 어디에 마음 놓고 털어놓기도 쉽지 않아 혼자 고민하고 끙끙 앓는 동안 많이 힘드셨을 것 같네요. 어떻게든 덜 마주치고 피하는 게 일시적으로 도움은 되지만, 가족으로 연결되어 있는 이상 부모님을 통해 듣게 되는 오빠 소식까지 막기는 아무래도 어려우실 것 같아요. 부모님은 마카님과 오빠 관계에서 있었던 일을 모르기에 마카님의 오빠를 향한 부정적인 감정을 모르실테고, 그런 상황에서 오빠에 대한 마카님의 의견 표현은 전후 사정 모르는 부모님껜 부정적으로만 인식될 것 같네요. 그래도 이제는 성인이 되어 독립도 하셨고, 더는 혼자만 끙끙 앓고 싶지 않아 부모님께 얘기해야 될지 고민되는 것도 당연한 것 같습니다.
💡 대처 방향 제시
선택은 마카님의 몫이지만, 오랜 시간 누적된 분노로 인해 마카님 스스로도 너무 힘든 상황이신 것 같아 부모님께 이 부분을 얘기하고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얘기를 했을 때 부모님의 반응은 알 수 없지만 혼자 끌어안고 힘들었던 부분을 얘기하는 것 만으로도 어느 정도 마카님의 힘들었던 마음이 해소될 수 있으니까요. 또한 이전엔 전혀 몰랐던 사실을 알고 나서 부모님은 어떤 식으로든 변화하게 되실 겁니다. 부모님께서 마카님이 바라는대로 받아들여 주신다면 아주 좋지만, 기대와 다른 반응이라면 마카님의 입장을 꾸준히 전달하며 상호작용하는 과정을 통해 가족관계가 다시 구성되고 단단해질 수도 있습니다.
용기를 내어 꽁꽁 숨겨뒀던 얘기를 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얘기를 하는 게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 것부터 제일 어려운 발걸음을 뗀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이 과정을 혼자 하시기 어렵다면 마카님 주변의 믿을 수 있는 사람들에게 의논하고 기대며 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상담도 혼자 하기 힘든 과정을 함께 하며 부담을 줄일 수 있는 하나의 선택 중의 하나이구요. 어려운 용기를 내신 마카님의 앞날을 응원하겠습니다. 서늘한 가을밤 여유롭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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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rur2222
· 2년 전
아이고.. 이건 제가 뭐라고 해드려야 할지 모르겠네요 ㅠㅠ 부모님께 말씀 드리고 오빠를 용서해 주라고 하면 부모님이랑도 약간 거리를 두는게 어떨까요..? 일단 어떻게든 말을 해야할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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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dlelight08
· 2년 전
의사선생님 말씀이 맞아요 본인의 마음을 먼저 잘 챙기시고 어머니의 몫까지 본인이 감당할 필요없습니다. 어머니 멘탈은 어머니 스스로 챙길 일입니다... 그리고 어머니가 미안한 일에 대해 이야기하는것을 피하려 하는건 멘탈이 약해서가 아니라 인정하기 싫은거고 이기적인거에요..어머니 멘탈 걱정 은 그만..!그리고 어렸을때 추행당한 일을 얘기하면 어머니는 부정할 가능성이 높을거에요.. 언니랑 잘 상의해서 같이 얘기해보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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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jshdj23
· 2년 전
어머니께 말하세요..그리고 제가 글쓴이분이라묜 친오빠 놈 어디 으쓱한데로 불러내서 지금이라도 사과 꼭 받으세요 안하면 살짝 협박이라도해요.. 얼마나 힘드셨을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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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u0
· 2년 전
똥은 피하는게 맞습니다. 가족으로 부터 독립하시고, 몸도 마음도 같이 독립하셔야합니다. 그들에게 화내는 자체도 에너지낭비, 시간낭비입니다. 본인의 삶을 어떻게 더 반짝반짝하게 만들어갈지만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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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tobealive
· 2년 전
전 말안하는걸 추천드려요.. 아빠를 믿고 말했었어요 (아빠네)새오빠가 ㅅㅊㅎ했다고 근데 말하고나서가 더 고통스러웠어요 죽고싶어하는 저는 신경도 안쓰고 그 오빠 편들면서 그오빠 앞날만 걱정하셨어요 미국인지라 아동ㅅㅊㅎ,ㅅㅍㅎ법이 더 좋아서 신고할려고도 해봤는데.. 아빠가 그오빠 변호사라도 고용해줄까 무서워서 못했어요 믿었던만큼 배신감이 너무 크더라고요 굳이 그 판도라의상자.. 열어 봐야하나요? 마카님 편이실수도 있지만.. 아니면 어쩌나 걱정되요 이미 그 아픔을 느껴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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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oor3
· 2년 전
Gesibaln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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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ce
· 2년 전
진짜 분노할만하네요 특히 여성주차장 ㅋㅋㅋㅋ 짜증낼 일이 없어서 그런데다 짜증내고있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