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의욕이 안 생기나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수면|피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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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의욕이 안 생기나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Mebraver
·4년 전
확실히 '죽고 싶다'는 마음과는 거리가 멉니다. '이렇게 살다 정 안 되면 그때 죽어도 늦지 않지'에 가깝습니다. 현재, 병원 진료를 제외한 외부 활동을 모두 멈추고 3개월째 집 밖에 나가고 있진 않지만, 좋아하는 코미디 프로그램을 틀어 놓고, 실컷 먹고, 실컷 잡니다. '내가 돈을 벌지 않으면 결국 길바닥에서 먹고 자야 하는데'라는 옅은 불안감만 있을 뿐입니다. 새벽(오전 4시쯤) 잠들고, 밤(오후 11시경) 일어나서,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의지를 갖고 산책을 나가려고 하면 1-2분 만에 너무 피로하고 기운이 쪽 빠져서 집에 돌아와 다시 잠이 듭니다. 규칙적인 생활을 하려고 운동 스케줄을 잡아 놓고서도, 무작정 잠만 잡니다. (1) 업무에 싫증을 내고, 사람 스트레스가 심해 최근 3개월 일한 직장을 도망치듯 나왔습니다. (입퇴사 반복) (2) 하고 싶은 일을 생각만 하고 움직일 생각을 안 합니다. 예를 들어, 해외에 가고 싶다는 목표를 세우고, 루트를 찾아***만, 막상 신청 마감 기한이 다가오면 의지도 기력도 없어 잠만 잡니다. 심각하게 피로감을 느낍니다. (3) 부모님이 어릴 때 돌아가셔, 저 혼자 살기에, 제가 일을 쉬는 기간에는 빚과 대출이 점점 늘어만 갑니다. 제 문제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어떻게 삶의 문제를 해결할 의지를 가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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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답변 1, 댓글 4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심승진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4년 전
마카님께
#우울
#불안
#무기력
#소진
소개글
마카님 안녕하세요. 도움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몇 자 적습니다
사연 요약
마카님께서는 3개월째 집에서 생활하고 계시는 중이군요. 병원을 나가는 일이 아니라면 모든 생활이 집 안에서 이뤄지고 있는 중입니다. 집에서 보내시는 생활은 아주 오래 자고, 먹고,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을 틀어 놓는 것으로요. 보다 규칙적인 구조를 만드시려 운동이나 산책 계획을 세우기도 하지만 금새 힘이 빠지기도 하고 무기력하게 누워서 보내는 것으로 시간이 흘러 갑니다. 스스로 조절하기 어려운 정도라 느끼셔서 여기 글 적어 주셨네요.
원인 분석
보다 구체적인 파악이 필요하겠지만, 마카님께서 우울증의 상태에 가까워 보인다는 생각이 듭니다. 동시에 아주 깊은 소진 상태이실 수도 있겠다 싶고요. 집에서 보내게 되신 후로 이전과 비교될 정도로 늘어난 수면과 섭취량, 피로감과 무기력감이 있군요. 동시에 우울감과 옅은 불안감도 함께 말씀해주신 것 같습니다. 혼자서 살아내시며 지금껏 얼마나 고단히 버텨오셨는지 글을 통해서 다 드러나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나 혼자 해내야 했다면 배로 들어가는 힘이 쓰였으리라는 짐작은 갑니다. 소모되었던 만큼, 그 이상의 회복이 되어왔다면 건강히 이어져 갔겠지만 아무래도 조금씩 소진되어가는 지점들이 있었나 봅니다. 거기에 일을 그만두시기 전에는 업무적으로도, 관계적으로도 마카님께서 감당하실 수 있는 선을 넘어가는 순간이 왔던 것 같네요.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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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til0675
· 4년 전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마음의 병인 듯해요.. '정신병의 나라에서 왔습니다' 라는 책을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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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braver (글쓴이)
· 4년 전
@until0675 답변 감사합니다. 책도 읽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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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d1
· 4년 전
부모님없이 여태껏 혼자살아오셨을 생각을 하니 안쓰러운 마음이 듭니다. 이번 기회에 충분히 쉬면서 자신을 좀 챙기는 시간을 가져도 될 것 같아요 스스로 이만큼 잘 살아왔다며 칭찬해주는 것도 필요할 것 같구요 여기에 자신의 문제점에 대해 글을 욜리는것부터 본인의 문제를 자각하고 있다는것이고 이게 어떻게 보면 변화의 시작이라고도 볼 수 있기에 너무 자책하지 않으셨음 합니다. 잘 풀릴 겁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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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braver (글쓴이)
· 4년 전
@wikid1 감사합니다. 마음에 새겨 들을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