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엄마를 두고 독립하는건 엄마를 버리는걸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죄책감]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아픈 엄마를 두고 독립하는건 엄마를 버리는걸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mybom
·3년 전
저는 30대후반의 미혼 여성입니다. 부모님은 제가 스무살 될때 이혼 하셔서 그 이후로는 엄마,오빠 ,저 이렇게 셋이 살았어요. 엄마하고는 사이가 좋은편인데 그게 제가 다 참아서 그런 관계가 유지가 되는거 같아요. 어릴때부터 저는 엄마의 감정 쓰레기통 이였다는 것을 커서 깨닿게 됐어요. 이혼 할때부터 엄마는 아빠 , 친할머니 ,친구들 험담을 엄청하셨고 저는 그게 듣기 너무 힘들었지만 힘들다 싫다 말할수 없었어요. 그리고 항상 무릎이 아프다 .변비가 심해서 힘들다. 인생의 낙이 없다. 죽고싶다 등 부정적인 말을 많이 했어요. 오빠한테는 그런소리 한번도 안하는데 온갖부정적인 말들을 저한테 쏟아내셨어요. 제가 4년전부터 사업을 시작했는데 저는 저의 기운, 저를 감싸고 잇는 에너지가 좋아야지 사업도 잘되고 성공 할수있을꺼 같아서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좋은 책도 많이 보고 바르게 살려고 노력하는데 집에만 가면 엄마가 부정적인 말들로 제 기를 꺽고 저를 상심하게 하는 일들 많았어요. 그래서 독립해야지 해야지 했는데 오빠는 결혼하고 엄마 혼자만 남겨두기가 맘에 걸려서 계속 같이 살다가 최근에는 건강까지 안좋아지셔서 더더 독립하기가 힘들어졌어요. 엄마가 건강이 안좋아지셔서 우울함이 더 심해지신거 같은데 어제는 엄마 아파서 베란다에서 뛰어 내리고 싶어 이런말을 하는데 저는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어요. 저도 코로나로 사업이 잘되지 않고 힘든 시간 보내고 있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 막막한데 엄마가 옆에서 응원은 못해줄 망정 자꾸 저도 우울하고 죽고싶게 만드는거 같아요. 그래서 자꾸 부정적인 기운을 전달하는 엄마로 부터 독립하고 싶은데 아픈엄마를 두고 독립하는건 제가 너무 나쁜건가요?
우울해속상해괴로워불안해스트레스답답해두통스트레스받아걱정돼어머니독립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전문답변 1, 댓글 4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조명숙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3년 전
어머니로부터의 독립에 대해서
#어머니
#독립
소개글
안녕하세요, 상담사 조명숙입니다.
📖 사연 요약
몸과 마음이 아프다는 것을 계속 호소하시는 어머니와 함께 사는 것이 힘든데 그런 어머니에게서 독립하려니 고민이 되시는 것 같아요.
🔎 원인 분석
어머니가 상처도 많으시고 이제는 연세가 있으시니 건강도 좋지는 않으신 거 같네요. 그런 어머니가 혼자 지내기를 원치 않으신다면 그런 어머니를 두고 독립하는 것이 마음이 걸리시는 것이 당연할 거 같습니다. 그런 어머니의 심적 어려움을 돌보는 것을 누군가 짐을 나눠지면 좋을 거 같습니다. 혼자 짊어지시기에는 부담이 너무 크신 거 같아요. 극단적인 이야기를 하시니 더욱 그렇습니다. 어머니께서 어디서든 상담을 받으시면 좋겠는데, 본인 생각이 어떠실지는 잘 모르겠네요.
💡 대처 방향 제시
그보다 저는 이 문제를 결정하시는 데 있어서 실제로 집을 독립하는 것보다 독립에 대해서 어떤 마음인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몸이 독립하더라도 죄책감이 지속된다면 독립하더라도 계속 마음이 불편할 테니까요.
상담을 통해 어머니와의 관계를 돌아보고 신중히 결정하는 것에 도움받을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28jddu7A
· 3년 전
전혀 나쁘지 않습니다. 고개를 돌리면 멀쩡한 길이 있는데 불구덩이 안에 계속 있을 필요가 있을까요? 독립하고 오빠와 함께 엄마를 자주 보러가면 되죠. 연락도 자주하고 어떤 날은 맛있는걸 사들고 그때만 엄마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에너지를 쏟아놓은 뒤 집에가면 혼자 편히 휴식을 취하고ㅎㅎ
커피콩_레벨_아이콘
mybom (글쓴이)
· 3년 전
@28jddu7A 따뜻한 말씀 감사합니다. 눈물날꺼 같아요ㅠ
커피콩_레벨_아이콘
mybom (글쓴이)
· 3년 전
@!572d147c0f4f2d2f352 응원 감사합니다. 엄마가 섭섭해 하실까바 독립은 말도 못꺼냈는데 용기를 내봐야겠어요. 님도 힘내세요 우리 화이팅 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poodlesy
· 3년 전
저는 글쓴님보다 어리지만 저랑 비슷하신 상황이였던거같아요. 저도 부모님 이혼하시고 엄마랑만 살았는데 매일 술마시고 갑자기 방문열고 들어와서 다짜고짜 소리지르면서 화를 내시거나... 중고등시절의 저는 우울증을 앓았습니다.. 20대가 되고 무작정 자취를 시작해서 오히려 엄마와의 사이가 매우 좋아졌어요. 혼자살아보니 적막함이 외롭길래 엄마도 그럴까 내가 엄마를 버리고 나온거같고 죄송하고 하다가도 다시 들어갈까 생각하면 저도 살아야겠어서 그건 안되겠더라구요... 글쓴님도 본인먼저 생각하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