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람들 모두가 얼굴 없이 살았으면 좋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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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람들 모두가 얼굴 없이 살았으면 좋겠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hNess
·3년 전
외모로 자존감이 한앖이 떨어져요 박탈감을 느끼고 뭘 하든 남이 신경 쓰여요 요즘 친구들은 다 화장하고 옷 사고 성형하고 그래요. 저는 아직 화장도 시작을 안 해서(가끔 선크림 바르는 것 밖에는) 시작하는 방법도 모르겠어요 초등학교랑 중학교 초반까지는 전학을 가거나 하면 다 예쁘다 이상형이다 착하게 생겼다 등등 칭찬도 많이 듣고 모두들 먼저 친해지지고 다가와 줬어요. 그런데 제가 기억하는 제 모습과 현재 지금 거울 속의 나는 너무 괴리가 큽니다. 옆광대도 조금 나오고 볼살도 붙어서 얼굴이 작은 편이 아닌데 정말 크고 넙데데 해 보여요. 남들이 내가 이뻐서 좋아해주고 관심가져준 때의 기억이 아직도 너무 생생하고 강력하게 남아있어서, 또 내가 그러듯 서로의 외모를 보고 동정이든 불편함이든 어떤 생각을 갖게 된다는 게 너무 싫고 두려워요. 저는 사실 좀 소박한 시골 감성이거든요 옷도 화장도 미용실도 아직 관심을 깊이 가져보지 못했고 돈 써본 적도 손에 꼽아요. 게다가 전 여자치고 팔다리에 얇은 털이 꽤 많아서 콤플렉스인데 엄마가 “한 번 뽑으면 계속 뽑아야 하고 더 굵게 나”하시면서 말리셔서 한 번도 제모해 본 적이 없어요. 솔직히 제가 관리를 꾸준히 하지도 못할 거 같고요. 또 이가 노란 게 정말 정말 큰 컴플렉스인데, 어머니께선 절대 미백은 안 시켜주신대요. 이가 약한 편이고 안 좋다고. 원래 사람이는 누런게 정상이라고. 근데 저는 마스크 없을 때는 말하려 입을 벌리는 것도 신경쓰일 만큼 좀 신경 쓰이더라고요. 생각해보면 제게 외모 가꾸기란 참 귀찮은 일인 거 같아요. 친구들은 일찍 일어나서 2시간을 씻고 화장하고 머리하는데 쓴다는데 제가 어차피 꾸며봐야 호박에 줄긋기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꾸미는 방법 자체를 아예 잘 몰라서 시도도 못해요... 자퇴하고 싶어요. 고등학교에서 10시간 넘게 남들과 부딪히며 있는 게 너무 스트레스입니다. 가끔씩 친구들이랑 거울 보는 것도 힘들고요. 솔직히 저를 외모로만 보고 좋아할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어요. 제 스스로도 제 얼굴이 싫은데.. 컨디션 나쁘고 좀 부었다 하는 날은 더 그렇고요. 얼굴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지금은 모두 마스크를 쓰고 다녀서 아주 조금 덜 하길 하지만 화장실에서나 급식실에서는 어쩔 수 없이 마스크를 벗잖아요. 나도 남의 얼굴을 보면서 어떠한 생각을 갖게 된다는 게 너무 미안해요. 그 사람한테 또 나 자신에게. 어떻게 사랑스럽게 보일 수 있겠어요. 외모가 아니라면. 인스타는 끊었어요 하지만 어떻게 예쁜 사진을 안 볼 수 있겠어요 오늘도 어쩌다 외모 관련 글을 보고 감정이 북받쳐서 그냥 마구잡이로 글을 써 올려봅니다 사실 지금 우울증/무기력증 약을 처방받아 먹고 있어요. 몇 달 동안 한 동안 그걸로 학교등교를 하지 않았는데 .. 퇴학처리될지도 모르겠네요. 그 마음의 병과 외모스트레스가 겹쳐 너무 크게 절 덮친 거 같아요 사람들 만나러 밖에 나가는 게 조금 어려워지는 느낌도 들어요 예전 알던 사람도 절대 마주치고 싶지 않아요 내 이런 못난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요 이러한 이유로 저는 참 제 에너지를 많이도 잃었고, 방청소도 잘 못한채로 생산성 하나 없이 있어요. 사실 많이 괜찮아지긴 했어요. 우울증은 근데 외모스트레스 때문에 뭐든 희망이 없다 느껴진달까. 그래서 무기력해져요 도와주세요 선생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마 잘 안 읽히실텐데 이해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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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답변 1, 댓글 6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주연희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3년 전
나를 인정하기
#우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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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열등감
#자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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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마인드카페 상담사 주연희입니다. 이렇게 글로서 만나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께서 호감을 주는 인상으로 칭찬을 듣거나 사람들이 다가와주었던 과거의 내 모습과 현재 내가 보는 내 모습이 다르게 느껴지고 괴리감이 느껴지고 계시네요. 사람들이 내가 예뻤을 때 다가와주었었다는 생각이 자꾸만 나고 이러한 생각은 점점 커졌던 것 같습니다. 이제는 사람들이 외모를 보고 누군가를 판단한다는 확신이 생기게 되어 사람들을 마주하는 것이 너무나 어렵게 느껴지고 계시네요.
🔎 원인 분석
나에게 외모 칭찬을 하면서 먼저 다가와 친해졌을 때 ‘아 나도 사랑받을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구나’하는 느낌이 들고 활력이 생기면서 자존감이 올라갔던 것 같습니다. 또 그 때의 느낌을 잃고 싶지 않았을 것이고, 그로 인해 외모를 전제로 한 상태에서 자신의 가치감이 좌지우지되었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사실 나는 ‘시골 감성’이라고 표현하실만큼 외모를 꾸미기보다는 소탈한 면이 있는 편인데 이렇게 진짜의 나를 인정하는 것이 두렵게 느껴지셨을 것 같아요. 그렇다보니 자꾸만 보여지는 면을 가지고 사람들이 평가, 판단, 심판한다는 생각이 점점 커져서 사람들의 사소한 반응 하나하나에도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셨을 것입니다.
💡 대처 방향 제시
앞서 과거의 경험이 ‘자존감’을 올라가게 한 것 같다고 표현하였지만 사실은 ‘자존심’으로 표현하는 것이 보다 정확할 것입니다. 자존심은 타인이나 환경에 의해 만들어지고 자존감은 나의 능력, 결과, 타인의 평가와 상관 없이 스스로를 소중히 생각하는 마음이지요. 즉, 자존심은 타인과의 비교에서 비롯됩니다. 정말로 사람들이 ‘내가 예뻐서’ 관심가져준 것일까요? 물론 ‘예쁘다, 이상형이다’ 등의 말을 하고 다가와줬던 사실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세한 상황은 알 수 없지만 전학 등의 사건으로 인하여 특히나 주변에서 나를 어떻게 볼지, 내가 소속되고 환영받을 수 있을지 등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보여지고 여기에 ‘나의 외모를 보고 다가오는 것이다’ 라는 오해석이 합쳐져서 ‘외모가 뛰어나지 않으면 나는 사랑받지 못한다’ 라는 신념이 강화되었던 것으로 보여져요. 여러 가지 장단점과 개성을 오롯이 가진 우리 마카님에게는 다양한 면모가 있을 것인데, 이를 온전히 수용하고 스스로 소중한 사람이라고 믿는 마음가짐이 중요해보입니다. 소박하고 소탈한 감성 역시 얼마나 멋진 것인가요? 모든 사람들로부터 사랑받을 수는 없어도 나는 여전히 가치 있고 소중한 사람이라는 믿음을 가져가시기를 바랍니다.
‘못난 나를 보여주기 싫다’는 생각은 스스로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내 생각이 정말 사실인지 아닌지 매우 객관적으로 판단, 재평가해보시면서 생각과 ‘거리두기’하는 연습도 필요해 보입니다. 많이 무기력하고 힘드셨을텐데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전화위복하실 수 있는 소중한 경험으로 삼아 성장하시기를 바랄게요. 저의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마카님의 하루가 행복하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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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eon02
· 3년 전
저도 팔다리에 여자치고는 털이 너무 많아서 진짜 고민이거든요 그리고 저도 이가 누런데 그래서 말 할때 많이 신경쓰이드라고요 진짜 친구들은 일찍일어나서 2시간을 씻고 화장하고 머리해도 나 자신은 그게 잘안되는까 답답하더라고요 진짜 공감이 많이 가네요.. 긍정적으로 살았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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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ess (글쓴이)
· 3년 전
@miseon02 공감 고마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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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cat24
· 3년 전
저는 어렸을때 피부가 까무 잡잡해서 놀림을 받곤 했어요 어렸을때라 상처가 컸고 그때는 자존감이 낮았어요 그런데 제가 자존감이 낮다보니까 자꾸 사람들을 피하고 무서워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엄마께서 제 자신감을 높여보려고 스카우트 부터 시작해서 굉장히 많은 활동을 하다 보니 제 의견도 뚜렸해지고 , 점점 자존감이 올라갔어요 그 덕분에 중학교 때와 지금은 까무잡잡해도 이효리처럼 까무잡잡한것에 대해 콤플렉스보단 자부심을 느끼고 있어요 보통 하야면 이뻐보일순있지만 그만큼 타거나 상처나거나 여드름이 나면 금방 눈에 띄는데 까무잡잡하면 그렇지가 않잖아요 그리고 털도 마찬가지에요 저는 저를 남들의 틀에 맞추려고 하지 않아요 대신에 좀더 저를 사랑해줄수있게 되었어요 털도 예전엔 놀림감이 되었지만 지금은 ㅎㅎ 복슬복슬하지 ? 하면서 만져보라그러면 애들도 그렇게 뭐라고 하지 않아요 뭐라고 하는 분은 분명히 글쓴이 보다 자존감이 낮을거라고 생각해요 하나하나 다 콤플렉스라고 생각하면 남들도 그렇게 보더라구요 단점은 최대한 비추지 않는게 좋아요 그리고 요즘은 까무잡잡한것이 하나의 매력이 되서 더 좋게 보이기도 해요 내가 먼저 단점을 말하지 않는다면 찾기도 힘들고 굳이 얘기하지도 않아요 내가 얘기하는 순간 그게 두각이 되어버리거든요 글쓴이님 이빨이 누렇다고 뭐라고 하는 사람있었나요? 사람들은 생각보다 남한테 신경쓰는거 같으면서도 안써요 예전에 본글로는 어제 친구의 티셔츠 뭐 입었는지 기억 하세요? 기억 못하는 사람이 다반수예요 저는 그래서 글쓴이님께 해주고 싶은 말은 자존감을 높였으면 좋겠어요 단점을 장정으로 극복을하던 장점을 더 넓혀가는거예요 난 잘먹어 부터 작은 자존감부터 찾으시는건 어떨까 싶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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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eAr3733
· 2년 전
@blackcat24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는 사람이었는데, 님 글을 읽고 많은 걸 깨달아갑니다:) 좋은 글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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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wieuuwhw0312
· 2년 전
저도 여자 치고는 털이 많아요 특히 팔 털 다리 털 그래서 한 여름에 반바지 입은 적이 손에 꼽을 정도로 적고요 올해도 마찬가지에요. 저는 내년에 고등학교를 올라가는데 저도 아직까지는 화장을 하는 법을 몰라요 이번 겨울방학 때 배울 예정이기는 한데 저는 아무튼 털 뿐만이 아니라 뭐라고 해야 될까요 그냥 발도 그렇고 손도 그렇고 골격이 큰 편이에요 손가락이 주변에서 놀랄 정도로 되게 긴 편인데 손등 골격이 남자 만큼 넓고 큰 편이라 사진 올리면 다 예쁜 남자손이다 하는 말 늘 들었고 발가락도 되게 긴 편인데 골격이 넙데한 편이라서 남자발이라는 말 늘 들었어요 그래서 이 정도면 내가 남자로 태어났다면 마음이 편하지 않았을까 싶고… 잘생긴 얼굴이라고 해서 지금도 남자로 살고 싶을 정도로 외모에 강박이 심해요. 제 주변에는 예쁜 애들 널리고 깔렸고 특히 대한민국에 예쁜 여자분들이 너무 많은데 나는 정말 아무 것도 아닌 것 같고 자존감만 떨어지더라고요 저도 아직까지 외모 강박이나 외모에 대한 고민을 떨쳐내지는 못 했지만 세상의 기준에 맞추려고 하지 마세요. 차은우나 강동원이나 송혜교? 와 같이 잘생기고 예쁜 사람들도 자신의 아름답지 못 하다고 생각하더라고요 그 정도로 사람마다 아름다운 외모에 대한 건 지극히 주관적이고요 그래서 누가 보기에는 그쪽이 정말로 예쁜 외모일 수도 있어요 너무 외모에 대해서 애쓰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