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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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illlilillill
·3년 전
어렸을 때 저는 엄마의 감정 쓰레기통이었어요. 엄마의 기분이 안 좋을 때 꼬투리가 잡히면 문제집, 교과서가 찢어지고 저는 뭘 잘못했는지 제대로 알지도 못한 채 엄마의 비위를 맞춰줬어요. 심할 때는 저에게 식칼을 들이대기도 했어요. 가슴팍에 들이댔던 칼만큼 무서웠던 건 그 사람의 눈빛이었어요. 술집에나 나가라는 말부터 온갖 언어적, 신체적 폭력이 있었지만, 다행히 그 사람이 집을 비우는 날이 많았고 매일 그런 일이 일어난 것은 아니어서 버텼던 것 같아요. 그런 엄마였지만 잘 지내보려고 노력도 해봤는데, 그런 노력이 아까운 사람이더라고요. 엄마에게 애인이 있었는데 애인과의 갈등이 있을때마다 저를 이용해서 해결하려고 했어요. 여러가지 많은 일을 겪고, 지금은 엄마와 연을 끊고 산지 7년이 되었어요. 이따금씩 , 이런 제가 너무 가여워요. 누구나 각자의 슬픔과 아픔이 있겠지만 보통의 가정에서 태어나 잘 사는 사람들 보면 너무 부럽네요. 제가 이런 성격을 가진것도 이렇게밖에 못사는 것도 다 제 과거때문인 것 같아요. 이젠 괜찮다 싶다가도 너무 힘들어요. 과거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언제쯤 괜찮아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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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한지영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3년 전
용기내어 상처 바라보기
#공허함
#슬픔
#과거의재정리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마인드카페 상담사 한지영입니다.
📖 사연 요약
어머니와의 관계에서 두렵고 가슴 아픈 기억을 가지고 계시네요 마카님. 매일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기에 버텼었다는 말이 참 먹먹하게 다가옵니다. 현재의 행복하지 않은 순간들마다 과거를 탓하게 되고 그 후에 찾아오는 슬픔... 과거가 떠오를 때마다 여러 복잡한 생각과 감정들이 오고 갈 것 같아요. 평범한 가정을 바라보며 마카님의 마음이 참 공허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원인 분석
누구라도 그런 경험을 가졌다면 많이 괴롭고 슬플 거예요. 가끔씩 찾아오는 견딜 수 없는 날들에는 더더욱이요. 그런 날들이 반복될 때마다 과거의 덫에서 살아가고 있는 건 아닐까, 과연 이 모든 것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날이 있을까 막막함도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마카님, 이따금씩 스스로가 가엽다고 하셨어요. 쉽지 않겠지만 지금처럼 마카님의 생각과 감정을 들여다보셨으면 좋겠습니다.
💡 대처 방향 제시
그렇게 마카님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바라보며 마카님의 마음을 자주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마카님 내면에 어떤 상처가 있고 그것의 채워지지 않은 욕구는 무엇이었는지... 또 그 상처가 현재 어떻게 표현되고 있는지... 그렇게 마카님의 마음을 스스로 자주 헤아려 줄수록 그 어찌할 바 모르겠는 감정도 언제 가는 마카님이 다룰 수 있을 정도로 작아질 수 있습니다. 그러려면 가족이 마카님께 준 영향을 하나 둘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 안에 마카님에 대한 많은 정보가 있을 거예요. 가족간의 관계에서 얻은 나쁜 점도 좋은 점도 모두 인식하여 재정리하고 그 과정에서 아픔, 슬픔, 분노 등을 표현하고 해소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함으로써 스스로의 강점과 약점을 모두를 수용하고 이해하다보면 조금씩 변화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이 과정은 분명 용기가 필요하며 쉽지 않은 일입니다. 아픔이 커서 힘이 보이지 않는 것뿐이지 누구에게나 그 힘이 숨겨져 있습니다. 상담은 누군가와 함께 이러한 문제에 부딪히고 버텨낼 수 있는 자신만의 힘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물론 과거의 상처는 아프고 깊지만 그 상처는 또한 아프고 힘든 또다른 누군가와 진심으로 함께해 줄 수 있는 그 사람만의 자원이 되기도 합니다. 마카님이 부디 용기 내어 이 어려운 여정을 잘 통과해 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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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ngeng
· 3년 전
저는 벗어날 수 없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 과거를 덮고 감싸줄만큼 충분하고 행복할 경험들이 글쓴이분 앞에 펼쳐질꺼에요, 그래도 가끔씩 상처가 벌어질 수 있는데 그 아픔을 계속 감추지말고 다독여주시면 그 상처도 점차 아물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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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nanna
· 3년 전
아 저는 님과 같은 상태에서, 10대때는 매일매일이 그랬어요 20대 후반되어서야 연을 끊었네요 하..진짜 힘드셨죠 전 이제서라도 상담받으며 나아지고 있어요 이게..나를 괴롭히지 않는 과거로 두고 내게 영향이 없으면 되는데 지금 넘ᆢ 힘드시자나요 그쵸.. 그러면 해소하기위해 직면해야하는데 저는 혼자 직면하다 자살시도를 실패하고는 갑자기 정신 차려졌을때 정신과가서 약받아왔어요 약 먹으면서 제 정신 유지하다 상담 받게 되었구요 저와 맞는 쌤을 찾고나니 그제사 약을 끊게되었어요 님도 벗어나고 싶으시면, 직면이 많이 아프긴해도 절대 혼자하시지 마시구 전문가와 함께하셔요 앞으로는 괜찮으실거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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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ueen114
· 2년 전
대단하시네여! 저희어머니도 그런데 ...저는 아직까지도 엄마의 감정에 같이 끌려다녀요...연을 끊고도 많이 힘들어하시네요 ㅠㅜ그마음도 누구보다도 잘알것같아요.. 어머니가 한번은 먼저 깨달으신다면 마음이 조금은 편안해질것같기도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