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이 끊임 없이 먹고 싶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중독|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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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 끊임 없이 먹고 싶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yeiio
·3년 전
음식이 끊임 없이 먹고 싶습니다..입에 음식이 안들어가면 불안합니다. 고시 공부를 2년 정도 하고..직장생활도 하고 있지만 매사에 불안한 마음이 들어 검사를 받고 중증 우울증 치료를 받았습니다. 그러다 언제까지 약에 의존하며 살아야 하는가 싶어서 병원을 자의적으로 안갔어요. 그전에는 안 그랬는데 이때부터 음식에 대한 집착이 심해졌습니다. 배가 불러도 계속 먹고 싶고 음식이 안 들어갈 정도면 과자나 물이라도 계속 마십니다. 일을 할때도 계속 견과류나 과자를 먹습니다. 말 그대로 음식을 입에서 안때고 있습니다. 입에 뭘 안 넣으면 불안하고 긴장되고 미칠 것 같습니다. 체중이 불어서 또 스트레스를 받으면 더 먹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그러다가 몇주간 심하게 장염이 와서 몸이 너무 아픈대도 음식을 안 먹으면 불안하고 다른 일을 못 하겠어서 왜 이러는 걸까요 어떻게 하면 음식에 집착을 안 할 수 있을 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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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고경민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3년 전
음식이 나에게 주는 위로
#음식섭취와 불안감소
#내성과 금단
#대안행동찾기
#심리적 원인 찾기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고경민입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께서는 음식이 끊임없이 먹고 싶고, 입에 음식이 들어가지 않으면 불안하다고 하셨네요. 음식에 대한 집착으로 몸이 아프기까지 하면서도 멈출 수 없는 자신의 모습에 대해 괴롭고 불안한 마음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 원인 분석
음식섭취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해볼 수 있는 해석은 다음과 같습니다: 음식을 먹고 난 후의 포만감이 불안 등의 부정적인 기분을 완화시켜주는 효과가 있어 보입니다(음식섭취=불안 감소). 음식 섭취 후의 결과(입에 무언가 있음, 또는 포만감 등)가 불안을 줄어들게 해주다 보니, 무의식적으로 불안할 때마다 음식을 찾게 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지 않을까 짐작됩니다. ‘입에 뭘 안 넣으면 불안하고 긴장되고 미칠 것 같습니다’라는 말씀은, [불안하고 긴장되고 미칠 것 같을 때] [무언가를 섭취하거나 입에 무엇인가가 있으면] 불안과 긴장 등이 완화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어떤 집착이나 중독문제는, 특정 행위가 긍정적인 결과를 야기할 때 연합됨으로서 시작됩니다. 마카님께서 굉장히 심적으로 힘드셨을 시기에, 음식섭취가 본인의 마음을 진정시켜주는 가장 빠르고 편리한 방법이었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본인이 원치 않고 고통을 주면서도 계속 그러한 행동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해볼 수 있는 해석은 다음과 같습니다: 음식섭취가 불안을 감소시켜주는 효과가 있으므로, 음식섭취는 반복되는 것이 당연합니다(사람은 의식적/무의식적으로 본인에게 가장 효과가 있는 방법을 택해 반복하기 마련이니까요). 사람의 뇌는 어떤 행동으로부터 나오는 긍정적인 효과를 계속 경험하게 되면, 그 행동으로부터 파생되는 긍정적인 효과를 점차 적게 느끼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불안 감소 등을 위해 음식섭취가 반복될수록, 역설적으로 음식섭취로 인해 얻을 수 있는 불안 감소 효과는 동일한 빈도나 양으로는 점차 얻기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불안감소를 위해 더욱 더 많은, 또는 더 잦은 음식섭취가 발생하는 악순환의 고리에 빠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을 내성이라고 합니다. 한편, 그렇다고 의도적으로 음식을 조절하거나 중단하는 경우에는, 기존에 뇌에서 받아들였던 음식들의 효과(불안 감소 등의 진정)가 중단되므로, 뇌에서는 불쾌한 기분이나 짜증, 신경질 등을 느끼도록 만들어 음식을 다시 먹도록 유도합니다. 어떤 원치 않는 행동을 중단한 후 에 느껴지는 불쾌감을 금단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내성과 금단의 상호작용으로 인해, 음식섭취는 더욱더 증가되고, 더 심해지게 됩니다. 심지어 마카님께서 위와 같은 원인을 알면서도 해결이 안 되는 원인을 짐작해보면 다음과 같은 설명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음식섭취가 장기적으로는 좋은 것이 아님을 알아도, 당장에 임박한 불안과 긴장 등에 압도되다 보니, 일단은 가장 즉각적이고 간편한 임시방편인 음식섭취를 택할 수밖에 없으셨지 싶습니다. 다만 그렇게 되다 불안과 긴장을 야기하는 근본적인 원인, 문제를 다루지 못하게 되어 원인과 문제 그 자체는 계속 발생해올 수밖에 없었을 것 같습니다. 때로는 원인과 문제가 상황적 요인에 의해 우연히 해결되기도 했지만, 그것이 다시 더 크게 덮쳐 와서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 이르는 시기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실질적인 한계에 다다른 것은 아닐지 우려됩니다.
💡 대처 방향 제시
가장 단편적이고 직접적인 행동적 측면의 해결방안으로는, 음식섭취가 주는 효과(불안감소 등)와 유사한 다른 대안행동을 찾아보는 것입니다. ‘찾아본다’에 주목하셔야 합니다. 찾아보고 나서 실천까지 하는 것은 현 단계에서는 버거울 수 있습니다. 가능한 많은 대안행동을 찾아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사실 대안행동을 찾기만 하시면 실천은 자동적으로 수반되긴 합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노파심에서, 대안행동은 과도하거나 빈번한 음식섭취보다는 덜 해로운 것을 택하시는 것이 권장됩니다(덜 해롭다는 것은, 비교적 번거롭지 않고 간편, 손쉽게 할 수 있어야한다는 의미입니다). 대안행동은 본인의 상태, 수준, 상황 등에 맞게 실천이 가능한 것이어야만 하며, 장기적으로 해롭지 않아야 합니다(예를 들어 불안감소 등을 위해 흡연을 하거나 술을 마시는 것은 권장되지 않는 대안행동입니다). 단순히 그럴듯해 보이거나, 바람직하게 보이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본인에게 맞는 대안행동을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식습관 문제와 관련한 서적을 읽어보시거나, 유사한 고민이 있으신 분들의 극복사례를 찾아보는 것도 방법일 수 있습니다. 좀 더 장기적이고 심리적인 측면의 해결방안으로는, 다른 행동으로도 집착이 일어나거나 중독될 수 있는데, 어째서 음식섭취에 빠지게 되었는지를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다소의 비약일 순 있으나, 보통 성장과정, 또는 성인 초기 이후에 애정욕구, 또는 친밀욕구가 제대로 충족되지 못한 경우에 정서적으로 허기가 생겨 항상 뭔가 마음이 허전하고 공허해서 무언가를 먹어야만 안심이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꼭 그러한 것이 아니더라도, 2년 간 고시공부에 매진하시며 상당한 마음고생이 있으셨던 것으로 짐작이 되고, 약물치료까지 받으실 정도의 증상이 있었던 점을 고려해 볼 때, 분명 심리적인 어려움, 고충이 상당하셨던 것으로 보이며,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무의식적인 음식섭취가 이루어지고 있을 가능성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음식섭취를 하고 있는 자신을 탓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카님 안의 마음은, 자신을 어떻게든 지키기 위해 그런 방식을 택한 것이니까요. 음식섭취가 본인의 힘든 마음을 위로해주는 것이 있음을 수용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음식섭취에 대한 타당화가 아닌, 어쩔 수 없이 하는 본인의 행동에 대해 더 이상 비난하시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말씀드립니다)
현재의 음식섭취 문제는 행동적 원리로 원인이 설명이 가능하고, 해당 문제의 해결 또한 행동적 조치로 어느 정도는 가능해 보입니다. 그러나 마치 음식섭취가 당면한 불안을 일시적으로 낮추는 것의 효과만 주는 것처럼, 행동적 측면의 개입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성공적으로 음식섭취 문제가 해결되어도, 음식섭취를 야기하고 있는 근본적인 심리를 다루지 않는다면, 이후에 다른 문제행동이 나타날 가능성이 우려됩니다. 좀 더 과도하게 짐작해보면, 음식섭취로도 본인의 불안이나 긴장이 감당이 되지 않게 되는 시점에 이르게 되면, 음식섭취 외에 다른 문제(증상)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음식섭취를 야기하는 근본적인 심층심리를 파악하고 이러한 현상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이 무엇보다도 이제야 말로 필요해 보입니다. 상담사이기 때문에, 또는 상업적인 목적 때문이 아니라, 진심으로 마카님께서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이 앞으로의 고통과 불안을 낮추기 위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마인드카페에 계신 모든 상담사분들은 전문성 있고 훌륭한 인품을 갖추신 분들이십니다. 어느 분께 받으셔도 충분한 도움이 될 것이므로, 편하게 상담을 받아보실 것을 권장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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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nection0404
· 3년 전
자해가 외부적으로 다치게하는 것 만은 아닙니다. 음식을 많이 먹으면 잠시는 괜찮아지지만 과하다면 쌓여있던 우울이 온 몸을 덮치실 겁니다. 음식으로 마음을 지탱하는 것이 참 좋지만 과하지 않길 소원합니다 충동을 멈추지 못한다는것은 불안이 멈추지 않는 것과 같다고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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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jukunabunraji
· 3년 전
상황이 비슷해보여서 한마디 적어봅니다... 저는 게다가 움직이지 않는 지경에 이르렀는데, 이러다 진짜 안되겠다 싶어 오늘 아침에 5키로 정도 그냥 달려봤습니다. 심장이 터지도록 뛰니까 작은 힘이 생겼습니다. 좋은 것 먹고 햇빛 쬐고 몸도 움직이면서 하루 잘 살아볼까? 이런 마음이 들었습니다. 모르긴 몰라도 이렇게 며칠 살다보면 상담사님이 말씀하신 ‘근본적인 원인’을 직면할 용기가 다시 생길 것 같습니다. 상황은 제각각이겠지만, 건강하시길, 다시 힘 내실 수 있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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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trdg467
· 3년 전
비만의 원인이 외로움이라고 어디서 본것 같네요. 마음이 허한걸 먹어서 채우려하는거죠. 첫 사회생활을 다른 지역에서 처음하며 혼자 처음 살아볼때 잘 생기는거 같아요. 저도 그렇게 살 많이 쪘는데 집에갔더니 하루에 1키로씩 빠졌었어요. 어느정도의 긴장속에 마음 허한걸 채울만한 곳 없으실까요? 친구나 가족이나 그곳으로 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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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eat
· 3년 전
저랑 증상이 같아요. 의지와 끈기가 없어서 그런 줄 알고 저를 많이 탓하고 동기부여나 다이어트를 하려고 별의별 짓을 다 하는데도 폭식, 과식증상이 더 심해지더라구요. 내적인 불안함과 우울함이 먹는걸로 나타난다는것을 뒤늦게 깨닫고 어떻게라도 떨쳐내려 억지로라도 밖에 나가고 음식섭취를 적당히 하려고 하는데 많이 힘듭니다. 과하게 안먹는 것도 아닌데도요. 이틀 겨우 하면 3일동안은 폭식이네요.. 힘내요.. 상담가님 답변도 많이 참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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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iio (글쓴이)
· 3년 전
@myseat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