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탓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죄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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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탓
커피콩_레벨_아이콘carry1334
·3년 전
저는 부모님 같은 사람이 되고싶지 않아요. 차별하고 무관심한..그래서 저같은 아이들을 보살펴주고자 아이들과 함께하는 직업을 가졌죠.. 사회심리학에 대해 배우면서 내 컴플렉스와 내가 어떤 성향을 가졌는지.. 나에대해 잘 알고 있게됐어요.. 그이후부터 큰 문제였죠 그렇게나 닮고 싶지 않았던 부모님과 나의 성향, 모습은 너무나도 닮아있었다는것을 내스스로 깨달았고 ...그런나를 자책해왔어요. 그런자책이 계속되자 그 구분노는 점차 나에게향하는게 아니라 부모님울 향하고 있더라구요... 이제 나에 대한 사소한 부정조차 나를 사랑해주지 않았던 부모탓이라고 생각하는 내자신이 싫습니다. 남탓하는 제가 싫어요. 정상이라고 생각이안듭니다. 나약하고 남탓하는 제가 너무 안쓰럽고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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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한지영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3년 전
감정은 죄가 없어요.
#속상해
#원망
#화
#괜찮습니다
#토닥토닥
#스스로를안아주세요
소개글
마카님,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한지영입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께서는 부모님의 차별과 무관심한 태도가 싫었고, 그 모습을 닮지 않기 위해 마카님과 비슷한 경험을 한 아이들을 돌볼 수 있는 직업을 선택하셨나 봅니다. 사회심리학을 배우며 현재의 마카님의 모습이 너무나도 닮기 싫었던 부모님의 모습과 닮아 있어서 원망스럽기도 하고, 또 그 분노가 부모님을 향하고 있어 괴로우신 것 같아요. 마카님께서 현재 어떤 감정과 싸우고 계신지 알 것 같습니다.
🔎 원인 분석
부모님으로부터 채워지지 않은 마카님의 상처받은 빈 마음이 ‘부모님 같은 사람이 되지 않겠다’ 라는 결심을 하게 만든 것 같습니다. 부모님을 닮지 않기 위해 얼마나 노력을 하셨을까요. 그 노력 끝에 아이들을 돌보는 직업을 가지신 것에 대해 너무 애쓰셨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습니다. 마카님의 분노가 부모님을 향하고 있는 것에 대해 너무 죄책감을 갖지 않으셨으면 해요. 마카님뿐만 아니라 사람들은 부모가 어떤 행동을 했는지에 상관없이 부모에 대해 부정적인 마음을 갖는 것을 힘들어합니다. 하지만, 자녀가 부모의 사랑을 받고 싶어 하는 건 너무나 당연한인간의 보편적인 욕구입니다. 그것이 적절하게 채워지지 않았을 때, 화도 나고 원망스러운 것도 그에 따르는 당연한 감정이에요. 그만큼 마음이 괴롭기에 알아달라는 내면의 소리입니다. 부모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에 사로잡혀 있으면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힘든데 마카님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님으로부터 온 영향을 깨달으셨네요.
💡 대처 방향 제시
부모님의 탓이라는 생각이 들고 분노가 느껴질 때 ‘정상이 아니야’ 라고 생각하는 대신에 ‘괜찮아’ 라고 이야기해 주시면 어떨까요. 감정으로 무언가를 행동하는 게 나쁜 것이지 감정 자체는 나쁜 게 아닙니다. 그러니 ‘어떻게 느껴야 하는 나’ 대신에 ‘어떻게 느끼고 있는 나’ 에 집중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그 분노의 감정 더 밑바닥에 있는 마카님의 슬픔에 머물러 보시면서 ‘내가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그게 채워지지 않아 화가 났구나’ ‘사실은 내가 관심을 받지 못해 많이 슬펐던 거구나’ 스스로에게 이야기해 주세요. 자책과 비난을 선택하는 대신에 마카님의 마음을 스스로 읽어주시고 위로해 주는 시간을 많이 가지셨으면 합니다. 스스로에게 수용 받는 경험은 현재 마카님의 부정적인 감정을 잠재울 수 있고 이 경험은 새로운 변화의 과정에 꼭 필요합니다.
마카님께서는 진짜 나를 알아가는 그 과정을 이미 시작하신 것 같아요. 여기까지 쉽지 않았지만 잘 해내셨듯이 이후의 과정도 잘 해내시리라 믿습니다. 혹시라도 그 과정이 외롭고 힘들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시길 권유 드립니다. 마카님의 내면이 스스로에게 수용 받고 위로받는 그 새로운 경험을 통해 한 발짝 더 성장하시길 바라고, 그 좋은 영향력이 마카님을 만나는 많은 아이들에게 전해지기를 바라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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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oxoioi
· 3년 전
괜한 남탓이 아닐거예요 너무 스스로에게 엄격하지마요 남탓할 수도 있어요 당신이 전 이해가 되네요 자책할 필요가 없는걸요 이미 누군가는 당신이 이해되거든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219page
· 3년 전
괜찮아요 차가운 사람이 되어도 괜찮아요 속이 따뜻할 수 만 있다면 힘내세요 저도 힘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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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dicine
· 3년 전
다른분들이 많이 공감해주시는 것 같아서 저는 살짝 다른 시각으로 글을 써봅니다. 인생에서 내가 어떤 상황에 처했을때 그 상황을 2가지로 분류할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하나는 '탓'이고 다른 하나는 '책임'... 예를들어 어떤 뺑소니 차에 치인 꼬맹이가 응급실에 실려왔을때, 그 아이를 수술해야 하는 의사는 충분히 뻉소니범 탓해도 됩니다. 뺑소니범을 탓하고 아이의 악화되는 건강상태를 보며 분노할 수 있죠 근데 의사는 일단 의사로서 그 상황을 책임지고 아이환자의 수술을 합니다. 또한 아이가 수술실에서 죽으면 그 의사는 애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부분적으로라도 집니다. 비슷한 맥락에서, 글쓴이 님의 부모님이 글쓴이 님께 어떤 용서 못할 가해를 했는지 저는 사실 잘 모릅니다. 누가 봐도 정말 나쁜 부모였을수 있죠. 부모님 탓일 것 입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부모님 탓만 하다보면 쓴이님이 자신의 인생을 책임질 시간이 없어질 듯 합니다. 글쓴이님의 인생에서 힘든 부분이 부모 잘못인 듯 한데, 그래도 쓴이님 인생은 쓴이님 책임하에 있어요. 쓴이님은 지금까지 인생에 대한 탓을 하는 것 보다, 앞으로 있을 인생에 책임을 져야 하지 않을까요. 지금까지는 지금까지였고, 앞으로 인생 사는데 내리는 작고 큰 결정들의 책임 하나하나를 쓴이님이 지고 쭉 가신다면 부모님과 과거로부터 받는 고통이 적어지지 않을까요.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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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angeH
· 3년 전
@!386fb86cc85129caebc 글 감사합니다. 저에게도 도움이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