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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너무 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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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아버지에게 1학년 부터 학대를 받아왔습니다 5년 정도 후에는 그만두셨구요. 근데 만나면 존댓말을 써야 하는지 친근감 있게 반말을 써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버지는 저에게 다가가려 노력하지만 저는 그 노력을 하기 싫습니다. 아버지와 그 가정폭력 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는 적이 있습니다. 그때 어머니에게 폭력을 가할 때 전 그 날이 가장 무서웠습니다. 내가 당한 건 상관 없지만 남이 당하는게 더 무서웠습니다. 그래서 전 그 날의 이야기를 아버지에게 그 날이 나에게 트라우마 인 것 같다. 하지만 저를 그 날에서 못 나오게 하신건 아버지의 반응 이셨습니다. 요즘 애들은 그 딴것도 트라우마나 지껄이네. 그 말이 절 더 그 날에서 못 나오게 하신 말 이였습니다. 지금은 마주치기도 싫어서 들어오는 시간이면 자는 척을 합니다. 어떡해야 할 까요.. 증상 (예전에 항상 아버지,어머니께서 싸우셨는데 둘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만 보면 무서워져 귀가 아플 정도로 이어폰 소리를 올립니다. (남에게 때리는 것도 맞는 것도 무섭습니다.•장난 식 때리기 말입니다, 폭력× 툭 치는것? (생각하면 무섭습니다 호흡곤란이 조금 오고요 (손톱 뜯기? 그냥 버릇입니다. 초등학교 들어가서 많이 뜯었어요. 지금까지 뜯습니다. 제 생각엔 PTSD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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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한지영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3년 전
트라우마에 대해.
#혼란스러워
#두려워
#심리적외상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마인드카페 상담사 한지영입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께서는 아버지로부터 어머니가 폭력을 당하는 모습을 지켜보셨고, 또 1학년 때부터 직접 학대를 경험하셨네요. 글을 읽으며 참으로 마음이 아팠습니다. 아버님께서 그 행동을 지금은 그만두셨다고 하니 너무 다행이지만 그 두려움이 현재 마카님의 삶에 여전히 남아 괴롭히고 있네요. 그날에 대해 용기 내어 아버지께 말씀드렸을 텐데 아버지의 반응이 마카님께 더 큰 상처가 되었을 것 같아 너무 안타깝습니다. 트라우마는 큰 정신적 충격을 준 사건으로 인해 겪는 심리적인 외상입니다. 이는 타인이 평가하는 게 아니라 경험하는 그 사람이 어떻게 느끼고 받아들이는지가 중요합니다. 아버지도 폭력에 대해 그렇게 말씀하신 것으로 보아 어린 시절 비슷한 환경에서 자라 오시지 않았을까 짐작해봅니다.
🔎 원인 분석
마카님께서 말씀해 주신 현재의 증상들은( 부모님이 싸울 때의 높아지는 목소리만 들어도 무섭고 장난 식으로 가볍게 툭 치는 것도 무섭고 그때의 생각을 하면 호흡곤란이 조금 온다는 것 등)모두 트라우마 증상으로 보입니다. 트라우마를 겪으면 우리 몸과 마음은 비슷한 상황에서 자동적으로 방어기제를 활성화 시켜 그 상황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고 합니다. 부모님의 언성이 높아질 때마다, 장난으로 누군가 툭 치더라도 그때 느꼈던 두려움이 다시 경험되는 것이지요. 초등학교 때부터 손톱을 뜯는다고 하셨어요. 그 버릇도 불안함에서 비롯된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해받고 보호받아 야 할 몸과 마음에 상처가 난 것 같아 너무 안타깝고 특히 마카님께서 ‘내가 당한 건 상관없지만 남이 당하는 게 더 무섭다’는 문장이 마음을 참 아프게 합니다. 어머니의 고통을 지켜보는 공포와 두려움이 얼마나 컸으면 그런 생각을 했을까요. 그래도 마카님, 누구보다 보호받아야 할 사람은 마카님입니다.
💡 대처 방향 제시
아버지께서 다가오려고 노력하고 계시지만 마카님은 노력하기 싫다고 하셨어요. 그만큼 마카님께서 고통스러웠던 것이겠지요. 마카님이 준비될 때까지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마카님의 글로 짐작해보아 아직 청소년이신 것 같아요. 혹시 어머님께는 마카님의 이런 마음과 증상을 이야기해 본 적이 있으신가요. 마카님 혼자서 이 두려움과 마주하고 혼자 짊어지기엔 힘들어 보여요. 안전한 관계 안에서 무엇보다 따뜻한 배려와 공감, 지지를 받고 해결해 나아가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마음의 외상은 일상에서 오는 다른 스트레스에도 예민해지게 만듭니다. 현재의 상태가 지속되고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할 것 같아요.
정신건강의학과의 진료를 받아 보거나 상담을 통해 전문가의 도움을 꼭 받으시기를 권유드립니다. 시간이 걸릴수는 있겠지만 말씀하신 증상들은 좋아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혹시라도 또 가정폭력이 발생한다면 1366(여성긴급전화)번호를 기억하셨다가 전화하여 도움을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의 글이 마카님께 작은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