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 대한 원망감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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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 대한 원망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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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부모님은 제가 스무살때 이혼을 하셨어요. 이십대 중반 이른 나이에 서둘러서 결혼을 하셨고 서로가 많이 미성숙 했는지 자주 다투셨어요. 엄마는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꿈이었다는데 아빠가 일하는걸 반대하셔서 가정주부로 일을 하셨어요. 그러면서 엄마는 첫째인 저에게 여러가지 정성을 엄청 쏟아부으셨어요. 그런데 스무살때 엄마가 회의감이 들었나봐요. 자기 인생을 찾고 싶다면서 이혼하고 대학원에 가시겠다고 하셨어요. 아빠는 이혼을 반대하셨고 20년간 가정주부로만 살아온 엄마가 이혼하면 장밋빛 인생이 펼쳐질꺼라고 착각하고 있다고 하셨어요. 경제활동을 하고 싶으면 마트 캐시어부터 시작하라고 하셨구요. 그런 말이 엄마에게는 더 모욕적으로 들렸구요. 저는 엄마 뜻을 지지했어요. 저는 대학교를 다니면서 아빠와 지냈는데 아빠와 갈등이 많았어요 (아무래도 엄마 편을 들었으니..). 아빠가 대학교 학비를 안내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학비를 받느라 엄청 고생하면서 대학교를 다녔어요. 졸업 이후에 저는 아빠로부터 얼른 독립을 하고 박사과정에 진학하기로 마음을 먹었어요. 그런데 문제는 엄마가 계속 반대를 하셨어요. 부모님 이혼한 마당에 너가 경제적으로 형편이 넉넉한 것도 아닌데 공부를 더 하는건 좀 사치인것 같으니 얼른 취직하고 결혼을 해라..라고 말씀을 하셨어요. 그것때문에 좋은 공부/직장 기회가 와도 여러번 놓치게 되고..엄마 말을 들은게 후회되고..그러다 엄마랑 다투고 사이가 멀어지고..결국엔 박사과정에 뒤늦게 들어가게 되었는데요..한 5년을 엄마와의 갈등으로 방황하고 시간을 소비한것 같아요. 그 시간이 정신적으로 너무 힘든시간이었고 그로 인해 다른 문제들도 겪었습니다. 엄마는 공부를 마치고 친정에서 쉬고 계세요..가끔 봉사활동 하러 다니시구요..이런 모습이 저는 보기 불편하네요 이제..이렇게 살려고 가정 깼나? 그러고 나보고는 공부 포기하고 시집가라? 무슨 논리지 싶어요..
불만이야슬퍼화나독립부모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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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오미영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3년 전
부모로부터 건강한 독립을 하기 위한 솔루션
#부모
#가족
#독립
소개글
마카님,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오미영입니다. 부모님과의 관계에서 갈등과 방황을 겪으면서 불편한 감정이 느껴졌던 것 같아요. 이해가 잘 되지도 않고, 때로는 원망이 강해지는 것처럼 보입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은 부모님 각자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려고 애써왔던 것 같아요. 부모님이 이혼하실 때는 아버지와의 갈등을 감수하면서까지 어머니 의견을 지지하려고 노력했고, 아버지로부터 대학교 학비를 지원받는 과정도 순탄치 않았던 것처럼 보여요. 아마도 마카님이 상당히 건강한 멘탈의 소유자였기 때문에 이 과정 속에서 스스로 중심을 잡으면서 이제까지 뚜벅뚜벅 걸어올 수 있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 원인 분석
마카님이 현재 가장 고민이 되시는 부분은 어머니의 불일치하는 태도 같이 보입니다. 어머니께서는 마카님이 스무살 때 그동안 가정주부로 지내온 것에 회의감이 든다면서 이혼하고 대학원에 가셨는데, 지금은 공부를 마치고 친정에서 쉬시면서 가끔 봉사활동 하러 다니고 있으신 것 같네요. 그리고 마카님이 더 공부를 하고 싶다고 하자 얼른 취직을 하고 결혼을 하라면서 반대를 하셨죠. 거의 5년을 어머니와의 갈등으로 방황하고, 시간이 지났던 것 같아요. 심지어 마카님은 예전에 어머니가 이혼하고 공부를 하고 싶다고 했을 때 아버지와의 갈등을 감수하면서까지 어머니 의견을 지지하려고 노력했는데 말이죠.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은 어머니와의 관계에서 슬프고, 화가 나고, 불만이 강해진 것처럼 보입니다. 저는 마카님이 느끼는 감정은 그 상황에서 당연히 들 수 있는, 정당한 감정인 것처럼 생각됩니다. 그리고 부모로부터 건강한 독립이 점진적으로 진행중인 것 같다고 여겨집니다. 성장할수록 부모의 부조리와 모순, 삶에서 불일치하는 말과 행동들을 발견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릇에 비유를 하자면, 이제는 마카님의 역량이 더 깊어지고 확장되다 보니 어머니의 그릇보다 더 커지게 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의 미성숙과 한계를 경험하면서 때로는 좌절감과 원망이 느껴질 수도 있게 된답니다.
저는 마카님이 부모님 두 분 간의 관계에서 감수해야 하는 갈등들을 극복하면서 이제까지 성장해온 것 자체가 참 대단한 일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부모로부터 건강한 독립을 점진적으로 하고 있는 중인 것 같고요. 참 애써오셨고, 잘 버텨오셨어요. 그 과정을 겪어냈다는 것 자체가 마카님이 상당한 역량과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만약 부모님, 특히 어머니와의 관계에서 집중적인 대화가 필요하다면, 전문 심리상담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마카님이 앞으로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는 성숙한 성인이 되어가는 그 여정을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