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없어지면 모든게 해결될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불안|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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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없어지면 모든게 해결될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Dangerouschild
·3년 전
저는 어릴때부터 부모님의 싸움을 듣고 자랐어요. 항상 싸우시면 창문을보며 믿지도 않는 주님,알라신 말해보고 창문넘어로 보이는 달을 보며 할머니,할아버지에게 너무 힘들다고 한풀이도 해봤어요. 이제는 희망이 없는 나머지 제가 없어지면 모든게 해결될까? 라는 생각을 해요. 저희 언니에게 듣길 부모님이 제가 태어난 뒤부터 싸웠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니 더욱더 제가 태어나서 그런거라고 믿게되요. 워낙 어릴때부터 다사다난하게 살기도 해서 제 몸을 볼때마다 더럽다는 생각을 하게되고 항상 멍때리고 있으면 머리속에서 너따위가 행복할수 있을거 같아? 라는 말이 울리고요. 이젠 열심히 살아가기엔 너무 지쳤는데 그래서 상담이라도 받아 보고 싶은데 부모님이 제가 이렇다는걸 알리기 싫어서 상담도 못받고.. 그냥 이세상 모든것이 제가 없어지면 해결될거같아서 이렇게 글 적어봅니다
의욕없음혼란스러워불안해괴로워공허해망상스트레스받아애썼어요공허해위로의말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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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한지영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3년 전
토닥토닥.
#공허해
#괴로워
#위로의말
#애썼어요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마인드카페 상담사 한지영입니다.
📖 사연 요약
마음 속의 이야기를 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카님의 글에서 현재 많이 지치신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어릴 때부터 부모님의 싸움을 보고 듣고 자라오면서 얼마나 두렵고 불안하셨을까요. 창문 너머로 달을 보며 힘들다고 애원하는 간절한 아이의 모습이 상상이 되어 마음이 정말 많이 아픕니다.
🔎 원인 분석
마카님께서는 싸우는 부모님의 모습을 보면서 마카님 탓이라는 생각을 하셨나 봅니다. 거기에 언니의 말도 더해져 그 믿음이 더 강해진 것 같아요. 어린 시절의 마카님 뿐 아니라, 어린 아이들은 부모님의 기분이 좋지 않거나 싸우는 모습을 볼 때 자신의 탓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 생각을 할 때 마다, 누군가 곁에서 '네 탓이 아니야' 라고 해 주었더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마카님께서 태어난 후부터 싸우셨던 건, 그때 부모님께 그럴만한 일이 있었기 때문일 거예요. 절대 마카님의 탓이 아닙니다. 오랜 시간 마카님 스스로를 자책해 왔기에 마카님만 없으면 이 세상 모든 것이 해결될 것 같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 가슴이 먹먹합니다. 끊임없이 마카님을 힘들게 하는 내면의 목소리가 너무나 강해서 벗어나고 싶은데 도무지 방법을 모르겠기에 이런 말씀을 하신 거겠지요.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 탓이 아니라고 또 한 번 강조해서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누구라도 그런 상황에서 부모님을 미워하기보다 스스로를 탓하고 원망했을 거예요. 제가 글만으로는 마카님의 나이를 알 수는 없지만 스스로를 미워하느라 너무 오랜 시간 힘드셨을 것 같아요.
현재 상담의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 그때보다는 큰 현재의 마카님이 창문 너머로 하소연하던 상처받은 어린 마카님을 떠올리며 위로해주세요. 아이들은 그렇게밖에 생각하지 못하지만 이제 마카님은 다른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자기비난의 말이 내면에서 들릴 때, 잠깐 멈추고 이 말이 진짜 사실인지 한 번 점검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제 마카님 스스로에게 자기비난의 말 대신 위로의 말, 그 아이가 어렸을 때부터 너무도 듣고 싶었던 말을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견디고 살아오셨잖아요. 그 삶에 진심으로 애썼다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마카님도 스스로에게 그렇게 말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제 글이 아주 조금이라도 마카님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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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obbo1121
· 3년 전
괜찮아요 부모님이 싸우시는건 본인탓이 아니에요.그리고 너무 스트레스 받을때는 취미를 찾아보세요!그러면 좋아질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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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ondstar
· 3년 전
마카님이 태어났기 때문에 부모님이 싸운 것이 아니라 타이밍상 부모님의 갈등이 심해질때 즈음 마카님이 태어난 것 같아요. 즉 원인이 마카님에게 있는 건 전혀 아니라는 말이에요. 문제가 있는 부모 밑에서 자라나는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알아요. 겪어봤기도 했으니 그 스트레스와 슬픔이 예상이 가네요. 부모님의 행동거지는 그것을 보고 배우고 자란 아이에게까지 커다란 영향을 끼치죠. 언어폭력을 받고 자란 아이가 모든것을 표현하는데에 있어 무의식적으로 욕을 하게 되는 이유이기도 해요. 현재는 마카님이 상당히 지쳐보여요. 상처에 익숙해지면 안되는거에요. 상처를 주는 그 사람들이 이상한거에요. 이겨내란 말은 하지 않을게요. 슬프면 울고 기쁘면 웃으세요. 힘내세요 마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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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f2333
· 3년 전
저도 가끔씩 그렇게 생각합니다ㅠㅠ 그래도 자신의 장점을 하나라도 발견하면 그게 행복이 되고 그 행복이 다시 의욕이 될껍니다. 모든일은 사람들과 같이 하지 않아도 되요. 혼자 껴안고 있어도 되요. 하지만 그 고민이 독이 되지 않게 하는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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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aa25
· 3년 전
헉 자기가 태어난 후로 싸우셨다는 걸 듣고 정말 슬프셨을거같아요 .. 저는 그냥 글로만 보고있는데도 마음이 아프네요 .. 절대 글쓴이님이 잘못 한게 아니에요 ㅠㅠ 그러니까 어깨 피고 사셨으면 좋겠어요 스스로를 사랑하고 주변사람도 사랑하고 하면서 말이죠 꼭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