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을 못쉬겠어요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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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ivia007
2년 전
숨을 못쉬겠어요
어릴때 가정폭력을 경험했습니다. 매일매일이 지옥이었지만, 강한충격으로 기억하는건 엄마가 머리채 끌려가는것, 엄마 죽을까봐 경찰에 내가 신고한것, 아빠가 부부싸움 후 장녀인 저에게 동생들을 데리고 엄마 데려오라고 해서 외할머니댁에 갔는데 욕먹고 소리지르는것만 듣고 나왔던것등이에요. 그 외에 제가 논리적으로 얘기하면 부모님은 제 말을 들어주지않았어요. 심지어 뭔가 잘못되었는데 아빠는 저보고 너가 잘못한거라고 동생들이 뭘 알겠냐고. 그리고 무차별 폭력을 가하고 나중엔 저때문에 그런게 아니라는걸 아시더니 미안하다는 말도 없이 아이스크림 하나 사주셨어요. 그때의 분노란... 그리고 항상 남(주로 성인들)이 제편에 서서 얘기할때만 제가 만족하는 결과를 얻었어요. 아빠는 저에게 "예"라고 대답이나 잘하라고 했고 엄마는 항상 저에게 너가 누나니까, 엄마아빠 죽으면 동생 책임져야된다고 연년생인 동생이 태어날때부터 들은거같아요. 그러다보니 초등학교때는 계속해서 왕따를 당했고 (우울해보인다는 이유였던거같아요..) 사춘기때는 제 속마음을 아예 숨겼어요. 사춘기때는 집에 있을때 기억이 하나도 없어요. 학교에서의 생활만 기억나구요. 근데 엄마는 저보고 착한딸, 책임감강하고 도덕적이라고해요. 제가 무슨생각을 하는지도 모르는데 말이죠. 그리고 그걸 자꾸 강요하고, 자기생각이 다 맞으니 자기말대로 하라고 해요. 그러더보니 큰 결정을 할땐 항상 엄마에게 물어봐요.... 미쳤죠 근데 엄마 허락없이 하는게 이상해요 저한텐.. 아무튼 그러다보니 새로 친구를 사귈때 매우 힘들었어요. 하지만 친구들이 공통적으로 하던 얘기가 있었어요. 저는 어디서든 독립을하든(심지어 해외에서도) 엄마와 1일1통화를 한데요. 근데 엄마전화를 무시하지못하겠어요. 딱히 그럴필요를 못느꼈구요. 근데 결혼하고서부터는 엄마의 감정이 저에게 옮아오는걸 느끼곤 남편한테 폭언을 해서..엄마를 한달정도 차단했어요. 너무좋았는데, 불효녀라는 마음에 차단풀었는데 엄마가 또 1일 1통화를 시작했어요 ㅠ 주로 남 욕, 아빠욕, 자기가 스트레스받은것들... 감정쓰레기통이죠. 근데 한달전부터는 엄마가 소리지르는것(남욕하면서 감정이 올라오셨나봐요) 에 엄청 스트레스를 느끼고 그날부터 꿈에서 자꾸 제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을 꿈꾸고 일어날때 숨을 못쉬겠어서 깨요. 새벽에 한번씩 깨고, 아침에 그렇게 일어나면 하루종일 가슴이 답답하고 울화가 치미는거같아요. 그 뒤로는 부재중 찍혀있으면 제 속에 감정이 날뛰어서 나한테 진짜 왜저러나 싶어요.. 내가 보호받고 싶었을때, 특히 첫째여서 많이 혼났던것, 사촌에게 성추행을 몇번을 당했어도 아무말도 못한것, 내 말 한번도 들어주지 않은것, 당연히 돈으로 저한테 투자도 많이 하셨고, 잘곳, 먹을것 다 해주셨는데 정서적으로 제가 보호받고 싶었던 욕구는 하나도 안해주신거같아요. 그래서 원망도 많구요. 엄마보고 하지말라고 나 감정쓰레기통 아니라고해도 미안하다고 하고는 그 다음날 또 계속해요. 안받으면 전화받아, 뭐해, 내일전화해, 등등... 전화를 안받으면 자식으로 죄책감을 느끼고 시차도 안맞는데 전화하려고 기다린거 보면 소름끼쳐요. 요새는 엄마를 다시 차단했는데 정말 왜 사나싶어요. 하루하루가 고통이고 점점 집도 개판되는데 청소도 못하겠고 일도 집중이 안되고 그냥 높은곳보면 뛰어내리거나 목 매달고싶어요. 엄마아빠한테 말했더니 또 왜 ***이냐고 똥통에서 굴러도 저승보다 이승에서 구르는게 낫데요..... 이제는 그런 말 듣는것도 너무 힘들고 그냥 엄마아빠 죽여버리고 저도 죽고싶어요.. 영원한 안식을 하고싶다고 생각해요..이런생각 하면 안되는데 멈출수가 없어요. 지금당장 비행기표 끊고 집가서 자꾸 칼을 휘두르는 상상을 해요.. 저 어떡하죠...
불만이야사랑해힘들다혼란스러워신체증상신뢰해분노조절답답해충동_폭력괴로워강박공허해무기력해망상스트레스받아트라우마호흡곤란의욕없음자고싶다
전문답변 추천 8개, 공감 34개, 댓글 1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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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진 님의 전문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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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참으로 소중한 마카님의 삶을 응원합니다.
#감정인식 #무기력 #트라우마 #자살충동 #바운더리 #emotional boundary
마카님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전문상담사 최영진입니다. 이렇게 만나뵙게 되어 정말 반갑습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어릴적 아빠의 가정폭력을 경험하시며 두려움과 불안을 자주 느끼셨고 특히 마카님의 감정을 감춰버리는 게 습관이 되셨네요. 또한 아빠로부터 진정한 사과보다, 마카님의 감정을 위로받거나 공감을 얻기보다는 아빠 마음대로 마카님의 감정이 취급되어버리셨던 것 같아요. 첫째로써의 책임감과 부담감, 착한 딸로 살아야 한다는 생각도 마카님을 지치게 만들었던 것 같아요. 현재 결혼을 해서도 엄마와 1일 1통화를 하시며 괴롭지만 또 착한 딸로써의 부담감 사이에서 많이 스트레스를 받고 계신 상황으로 보입니다.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마카님의 사연을 읽으며 참 많이 속상했습니다. 마카님은 한 명의 인격체로 존중받아야 마땅한데 그렇지 못하신 것 같아요. 먼저 어린 시절 부모님의 양육태도에서 오는 불안과 우울함이 있어 보여요. 특히 경험하셨던 가정폭력이나 부모님의 다툼으로 인해 당시 느꼈던 불안과 두려움은 여전히 상처로 남아있으며 회피하고 계신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이런 일을 경험하시면서 마카님께서 마카님의 감정을 둔감하게 만들어버리고 마카님이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그리고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를 잃어버리신 것 같아요. 청소년기에 "나는 누구인가?" 이 질문을 하며 자아정체감을 발달시킨다고 하잖아요. 독특한 인간으로써 자신의 존재를 발견해가고 자신만의 색깔을 갖게 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마카님께서는 이 과정을 경험하시기 보다는 엄마가 주는 이미지, 착한 딸, 장녀로써의 책임감, 남들에게 잘해야 하는 등등의 모습으로 마카님의 정체성을 찾아가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전세계 인구가 70억이라고 하잖아요. 이 70억 인구중에 마카님처럼 생각하거나 말하는, 마카님과 똑같은 사람은 없다고 믿어요. 그만큼 마카님은 독특하고 존재자체로 너무 소중한데 마카님의 색깔을 아직 찾지 못하고 계신 것 같아요. 마치 청소년기를 겪지 못하고 아동기에서 성인기로 단계를 뛰어 넘었기 때문에 혼란스럽거나 아직 독립적이지 못하신 부분도 있다고 여겨집니다.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1. 마카님이 어떠한 존재인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다시금 발견하시길 권유드려요. 마카님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마카님 자신이에요. 마카님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이지요. 남들이 인정해 주든 인정해 주지 않든, 마카님이 가진 게 많든 적든, 성취한 게 많든 적든, 마카님은 그 자체로 너무나 소중한 존재에요. 마카님께서 하실 때 행복하고 즐거운 활동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마카님께서 좋아하시는 활동들은 뭐가 있나요? 이런 활동들을 통해 마카님의 입장에서 마카님을 사랑해주고 아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2. 같은 맥락에서 마카님의 감정은 너무나 중요합니다. 마카님께서 느끼는 감정 하나하나에 귀를 기울려 보세요. 어떤 감정도 쓸모없거나 무시 당할 대상이 절대 아니에요. 예를 들어 화가 나면 "아 내가 화가 나는 구나, 나를 화나게 하는 대상은 누구이고 어떻게 적절하게 표현해 볼까?" 생각해 보시는 거지요. 아직 감정인식이 익숙하지 않으시다면 하루에 내가 느끼는 2가지 감정을 찾아보시는 것도 도움되는 활동이에요. 어떤 상황에서 어떤 감정들을 느끼셨는지, 그리고 이 감정이 상황에 적절한 감정이었는지 등등.. 3. 가장 중요한 부분이 엄마로부터 독립해서 살아가는 부분이에요. Emotional Boundary (감정경계)라는 개념이 있어요. 예를 들어 마카님의 집에 돈이 100억 정도 있는데 도둑이 들어와서 다 빼앗아 가려고 한다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아마 112에 신고하고 내 재산을 가져가지 못하게 할 거라고 생각해요. "도둑이 내 사유지에 들어와서 내 소유권을 가져가니 빨리 출동해서 도와주세요!" 라고요. 우리의 감정도 마찬가지에요. 누군가 마카님이 세워놓은 감정 경계선을 넘어와서 마치 자신의 감정인 것 처럼 자기 마음대로 마카님을 짖밟거나 마카님의 감정을 무시하려고 한다면 112를 불렀던 것 처럼 "경고하는 거지요. 더 이상 내 사유지를 침범하지 마시고 나가세요" 라고 언급하며 참으로 소중한 마카님 자신의 감정과 존재를 지키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장녀로써, 착한 딸로써, 엄마의 전화를 무시하거나 피하는 것이 쉽진 않을 것이고 시간이 필요할 수 있어요. 하지만 때로는 거리를 두고 연습해 보는거지요. 어떤 규칙 같은 것을 세워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엄마! 나는 엄마가 좋고 사랑해 그런데 엄마가 ~~~ 이러한 부분에 대해 이야기 하면 내 마음이 ~~ 니까 나는 몇 일간 전화 받지 않겠어 등등" 4. 마카님께서 과거에 경험하셨던 상처를 직면해서 다루는 작업이 필요해 보여요. 지금은 마카님께서 성인이 되셨지만 어릴 적 경험했던 어려움과 상처들은 여전히 남아있을 거에요. 어린 시절 너무나 놀라고 무섭고 두려워했던 나를 위로해 주는 작업이 필요할 것 같아요.
위에서 언급한 부분들이 혼자서 하시기에는 버거우실 수도 있어요. 직접해 보시라고 최대한 구체적으로 적어는 봤지만 말이에요. 추가적인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상담을 통해 하나씩 마주하고 해결해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참으로 소중한 마카님의 인생을 응원합니다. 다시 한 번 마카님이 얼마나 소중하고 중요한 존재인지를 말씀드리며 글을 마칩니다.
kumquat
2년 전
에구구 많이 힘드셨겠어요....
olivia007 (글쓴이)
2년 전
@kumquat 이제는 위로와 공감을 받아도 무기력함만 느껴요..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kumquat
2년 전
전 해줄 수 있는게 없어서 죄송해요 ㅠ
jy0206
2년 전
7살때 저도 아빠가 폭력을 심하게 해서 엄마가 밤에 경찰서에 신고해서 결국 경찰오고 아빤 방에서 경찰관 아저씨랑 조사받았는데 조금만 더 심하게 했어도 아동학대라고 했어요....저희 아빠도 잘못한걸 아는데 5년이 지난 지금 성격만 조금 착해지실 뿐이지 사과는 못 받았어요......제가 이런 비슷한 경험이 있다보니깐 작성자님이 얼마나 힘든지 너무 이해가 가요....하지만 그럴수록 주눅 들면 안되더라고요.....내가 약해지면 약해질수록 상대방은 더 강해지는거 같아요.....제가 비록 전문가는 아니지만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olivia007 (글쓴이)
2년 전
@jy0206 ㅠㅠ 아... 맞아요 그냥 그 상황을 어물쩍 넘어간.... 제대로된 사과와 내 감정에 대한 인정을 안해줘서 더 화나고 그런거같아요 ... 근데 얘기해도 사과 안하고 이 핑계 저 핑계 말할까봐 아예 시도조차 안하는거같아요..ㅡ 이모든게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니 또 무기력해져요.... 끊임없는 고통 ㅠㅠ....
jy0206
2년 전
@olivia007 저도 아빠가 폭력을 한거에 대해 상처 받은게 아니라 진심어린 사과를 못 받다보니깐 상처를 받는거더라고요...... 하지만 이제와서 사과해달라고 하기엔 부모님이 왜 지난일을 또 말하냐고 혼낼거 같아서 마음속으로만 생각하고 있어요 ㅠ.ㅠ 뭐.....부모님은 직접 당해보지 않으셔서 별로 심각한지 모르지만 당한사람은 엄청 심각하다는걸 너무 잘 알아요.....
olivia007 (글쓴이)
2년 전
@jy0206 맞아요... 당하지않은 사람은 몰라요 진짜... 근데 다르게보면 엄마아빠도 피해자이지않을까 라는 생각을해요... 머리랑 마음속이 엉망진창...
jy0206
2년 전
@olivia007 엉망진창이다 보니깐 저는 그때두 그냥 넘어간거 같다고 생각해요
bibiymin
2년 전
빨리 출동해서 도와주세요,,,
olivia007 (글쓴이)
2년 전
@bibiymin 감사해요 ㅠ 차단했더니 좀 나아졌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