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과 불안장애, 공황장애가 있는 엄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상담|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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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과 불안장애, 공황장애가 있는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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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저희 엄마는 우울증 약물치료를 받던 경험이 있습니다. 당시 불안장애와 공황장애도 있다고 했었는데 약으로만 치료해오다 약이 독하다며 점점 끊으셨습니다. 그리고 술에 의존하게 되셨는데요.. 딸로서 걱정이 안될수 없습니다.. 엄마한테 마음의 병을 가져다 준 원인을 함께 이겨내고 싶은데 엄마는 괜찮다며 회피하려고 하십니다. 최근들어 환각을 보시는데 5년전 돌아가신 외할아버지가 보인다고 하세요 제일 심각한 것은 엄마가 최근 삶에 대한 애착이 없어졌습니다.. 자꾸 나쁜 선택을 할 것만 같습니다 다시 전문의를 통해 치료를 진행해야 할 것 같은데 제가 어떻게 얘기해야 엄마가 받아들이고 제 의견을 따라줄지.. 몇번 조심스레 꺼냈지만 약을 먹으면 잠만 자게되서 싫다고 하시네요 다행인것은 제가 옆에서 얘기도 들어드리니 제 얘기를 아주 무시하진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제가 자칫 상처가 되는 말을 해서 엄마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될까 무섭습니다ㅜㅜ 이야기의 두서가 없는 것 같은데 죄송해요 머릿속이 너무 혼란스러워 그렇습니다 ㅠㅠ 마음의 병이 있는 엄마가 더이상 힘들지 않았으면 합니다 딸로서 엄마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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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천민태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3년 전
어머님을 도울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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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 카페 상담사 천민태입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께서 어머님에 대한 걱정으로 많이 힘드실 것 같습니다. 더구나 명확하게 질환을 진단받으셨다면, 더더욱 걱정이 되시겠지요. 어떻게 하면 전문가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간절하게 사연을 남겨주셨네요.
🔎 원인 분석
가족 중에 정신질환을 앓고 계시는 분들이 있으시면, 가족분들이 매우 힘듭니다. 마카님의 마음에 위로를 드리고 싶습니다. 해당 질환을 진단받으셨다는 전재 하에 말씀드립니다. 먼저 우리나라 정신의학에서는 미국의 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 편람-5편 (DSM-5)의 진단기준을 참고합니다. 이 진단기준을 적용했을 때, 공황장애는 불안장애의 한 유형입니다. 별도의 두 가지의 병이 아닌 불안장애의 한 유형으로 공황장애가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울증 치료를 받으셨다고 하셨는데 아마도, 공황장애에 주요우울장애등의 증상들이 함께 나타나서 치료를 하셨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하지만 이 역시도 별도의 병이라기 보다는 공황장애를 앓고 계신다면 우울이 항상 같이 다닌다고 보시면됩니다. 그래서 약 처방을 보면 가벼운 공황발작이라면, 우울장애에 쓰이는 약물치료를 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의학 전문가가 아니라서, 저 역시도 교육받은 내용에 대해서만 알려드릴 뿐 정확한 사실은 병원에서 확인하셔야 하는 것에 대해서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정신질환을 진단 받으시고 약물치료를 받다가, 너무 지치고 힘들어서 약을 중단하고 술에 의존하기 시작한 것은 매우 좋지 않은 징후라는 것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병원의 도움을 꼭 받으셔야 하는 상황으로 보여집니다. 그런데 약으로 도움이 잘 안되는 느낌이 들거나, 약의 부작용으로 힘드신 분들을 다시 병원의 도움을 받도록 이끌어야 하는 것에 굉장히 어려움을 토로하십니다. 어떻게 대해야할지 굉장히 조심스럽고, 스트레스를 주는 것은 아닌가? 하는 마음이 드실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어머님을 스스로 병원치료를 하실 수 있도록 하는 좋은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 대처 방향 제시
우선 마카님께서 나이대가 어떻게 되시고, 가족관계가 어떻게 되시는지 잘 모르겠으나 어머님께서 회복하시려면, 모든 가족분들의 도움이 있으셔야 합니다. 마카님 혼자서 이것을 모두 감당할 수는 없습니다. 모든 가족분들이 지지해주셔야 합니다. 가족 모두가 어머님의 지지자가 되셔야 합니다. 병이 진행된다 하더라도 한심하게 여기시지 않는 것입니다. 어떤 분들은 의지가 약하다, 네가 노력을 안한다, 나아지려고 하지 않는다 라고 하시지만,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립니다. 어떻게든 약을 먹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려고 노력하시는 분들은 자신이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노력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하지만 정신장애는 자기만의 노력과 의지로 이겨낼 수 없는 부분입니다. 시간이 오래 걸리기도 하고, 어떻게 이겨내야하는지 막막해합니다. 이런분들께 타박을 하게 되면 치료의지가 꺾이게 됩니다. 또 다른 한가지는 정말로 노력을 하지 않고, 나아지려고 하지 않는 분들이 있으실 수 있습니다. 후자의 경우는 삶의 의지가 없는 경우고 치료 의지가 없기 때문에 위험합니다. 어찌되었든 두 가지 경우 모두, 환자 분 혼자서 해낼 수 없는 것이기에 가족 모두의 도움이 요구됩니다, 어머님을 병원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가족 모두가 공감하는 상담자 역할을 해야 합니다. 어머님이 무슨 말씀을 하시든 그 생각에 대해서 존중하고 공감하는 것입니다. "그래 엄마 그럴 수 있어. 엄마 기분이 속상했겠다." "엄마 얘기를 아무도 안 들어주는 것 같아서 외로웠겠다." 어떤 하소연이든 공감하고 수용하는 태도입니다. 환각을 걱정하셨는데, 환각이 '가짜'라는 사실을 알고 계시다면, 스트레스에 의한 일시적인 환각일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런 환각을 현실이 아니라는 것을 어머님께서 알고 계신다면, 기분이 어땠는지, 무슨 말을 듣고 싶었는지, 어떤 말을 하고 싶었는지 물어보시고, 하시고 싶은 말씀을 하시게 하는 것도 좋습니다. 환각이 위험한 경우는 환각이 진짜라고 착각하기 시작한 시점입니다. 하지만 만일 그렇다 하더라도 그 환각을 부정하시지 마시고 환각을 가정법으로 가정 하듯이 마음을 읽어주세요. "외할아버지가 보였어" 말씀을 하시면 "엄마 어땠어?" 어머님이 그동안 그리워하셨다면 "엄마 할아버지 볼 수 있었다면 엄마가 참 좋았겠다" "엄마, 할아버지 보고 싶어했잖아." "할아버지 보였다면 마음이 어땠어?" 또는 "엄마, 할아버지를 다시 만나게 된다면 어떤 말을 하고 싶어?" 등 사실 자체를 가정 하듯이 받아주시고 공감해 주시고 질문하시고 그 내용을 또 공감해주시면 됩니다. 이런 태도는 환자분이 고립되지 않고 계속해서 가족들과 소통하도록 소통채널을 유지하는데 정말 좋은 방법입니다. 어머님이 술로 혼자서 해결하려 하지 않으시고 가족들에게 계속 의지할 수 있게 해주시고 어머님이 가족들에게 중요한 존재라는 사실을 인식시켜주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서 계속해서 "엄마가 소중하니까, 엄마가 계속 곁에 있어주었으면 좋겠어. 그래서 엄마가 치료를 받았으면 좋겠어" 하는 형태로 욕심부리지 않고 차근차근히 조금씩 어머님을 설득해 나가는 것입니다. 약물치료의 경우는 효과를 보기 위해 꽤 오랜 시간 복용해야할 수 있으며, 약마다 부작용이 조금씩 있기 때문에 어떤 약물이 어머님께 가장 잘 맞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 때문에 약물치료에 대해서 이해가 필요하고 어머님께 이해시켜주셔야 할 필요도 있습니다. 이 부분 역시 정신과에 내방하셔서 약물과 어머님이 약물치료를 힘들어하시는 것에 대해서 물어보시고 어떻게 약물에 대해서 어머님께 설명을 드려야하는지 아시는 과정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 과정들이 마카님 혼자 하시기에 너무 어렵고 힘든 과정일 수 있습니다. 가족 모두가 다 뛰어들어서 어머님께서 스스로 병원치료와 필요한 경우 스스로 심리상담까지 받기까지 가족 모두 함께 노력하셔야 할 부분입니다. 무엇보다 마카님도 지치지 않으셔야 하는 부분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저의 글로 도움을 받으셨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