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무섭습니다. 전립선암 글리슨 점수 9입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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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무섭습니다. 전립선암 글리슨 점수 9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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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어쩌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지난주에 주치의를 만났고 전립선암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글리슨 레벨이 9입니다. 심각한 상태입니다. 아프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암에 걸렸습니다. 일주일에 4번씩 골프를 치고 집사람, 강아지와 매일 산책도 합니다. 그래서 나름대로 건강을 지키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나는 이미 60이 넘었고. 앞으로 살*** 날들이 살아온 날들보다 훨씬 적다는 걸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빨리 찾아올 줄은 몰랐습니다. 덜컥 암이라고 하니 당장 눈앞으로 저승사자가 다가온 것 같습니다. 후회없이 잘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당장 간다고 생각하니 후회와 미련밖에 남지 않습니다. 나 없이 남겨질 집사람과 아이들이 걱정됩니다. 나에게 희망이 있습니까? 내가 죽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게 도와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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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마인드카페 상담사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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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응원
소개글
안녕하세요 사연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연 요약
어떠한 전조증상도 없이 하루하루 행복하게 아내와 강아지 산책도 하시고, 골프도 치시며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갑작스런 암 선고에 얼마나 놀라셨을까요. 이제는 열정적이고 바쁜 삶보다는 주변도 둘러보고 여유를 즐기며 아내와 소소하지만 안정적인 여생을 살아가리라 다짐하셨을 텐데, 이러한 갑작스러운 소식에 지난 삶의 후회와 미련의 감정까지 떠오르는 상황이시네요. 가족들에 대한 걱정에 많은 불안과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마카님께 마인드카페 상담사가 전문 상담을 전해드립니다.
원인 분석
마카님의 사연 안에 ‘ 나는 이미 60이 넘었고, 앞으로 살아갈 날들이 살아 온 날들보다 훨씬 적다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빨리 찾아올 줄은 몰랐습니다.’라고 적어주신 것을 보며 마카님의 허망한 마음을 더욱 느낄 수 있었습니다. 6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정말 많은 일이 있으셨겠지요. 자녀가 커가는 순간들에 기쁨을 느끼고, 가끔은 일을 하다 화가 나는 일도 있으셨겠지요. 이렇게 다양한 감정들을 느끼며 살아오셨지만, 현재 ‘암’이라는 큰 바위같이 느껴지는 존재로 인해 다양한 감정들보다 부정적인 감정들 (슬픔,불안,분노,억울함 등)에 더욱 집중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한 감정들이 마카님을 현재 압도하게 되어 과거에 대한 후회와 미련이 반복적으로 남게 되는 것입니다. 심리학자 Vachon (1987) 에 따르면 많은 암 환자들이 비통한 문제들을 다시 한번 직면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된다고 합니다. 돌아가신 부모님 생각이 나기도 하고, 묻어두었던 과거의 슬펐던 일들이 생각이 나기도 하고, 또 어떤 분들은 어릴 적 서러웠던 일까지 떠오르며 그 기원이 아동기까지 거슬러 올라가기도 한다고 합니다.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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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wies
· 5년 전
충분히 이겨내실수 있을거에요. 글 읽어보니 저희 아버지가 생각나네요. 저희 아버지도 지금은 완치하셨지만 암 판정을 받으셨었어요. 가족들 생각해서라도 일어나셔야죠. 너무 희망을 버리지 마세요. 삶은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는 법이에요. 저는 다시 괜찮아지실수 있을거라 생각해요. 힘내세요. 멀리서나마 응원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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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ple011
· 5년 전
저희 친정아버지도 60이 되시기전 전립선암 진단 받으셨는데..지금 생각해보면..투병하시는동안 외로우셨을꺼 같다는 생각에 죄스럽더라구요ㅠ 좋은생각만 하시고 가족들과 좋은시간 많이 많이 가지시고...치료 하시면 좋아지실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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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mesis35
· 5년 전
이때까지 가족들을 위해 열심히 달려온 삶을 내려놓고 이제는 오로지 나를 위해 살라는 하늘의 뜻일껍니다 너무 무서워하지마세요 맛있는것만 먹고 하고싶은것만 하고 푹 쉬어도 보고 그렇게 가족들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세요 병 꼭 이겨내실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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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fnal
· 5년 전
미국 암 학회 (American Cancer Society)에서는 평생동안 암이 발생될 확률을 남성 40프로, 여성 38프로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이 중 두 번 이상의 암에 걸릴 확률도 16프로나 됩니다. 영국 저널에서도 비슷한 추정을 내놓은 연구가 있구요.(Sasieni, 2011) (사망확률이 아닌 진단 확률입니다) 생각보다 높은 확률로 우리는 암을 마주하게 된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 정도면 사실 삶의 일부로 볼 수도 있겠습니다. 암 자체 보다는, 앞으로 어떻게 관리하고 살***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암 진단을 받아서 치료받는 시간 역시 사실 소중한 삶의 일부일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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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ning2
· 5년 전
많은 환자 차트를 보며 높은 암 등록 레벨임에도 치료 잘 받고 일상 생활 하시는 분들 많이 봤습니다. 저는 선생님이 잘 이겨내실거라 믿어요. 사랑하는 아내가 사랑하는 당신을 옆에서 응원해주실거고 지켜주실 거고 저 또한 선생님의 완쾌를 위해 끊임없는 응원을 보내드릴게요. 평소와 같은 별탈 없는 내일이 올거란 생각 하고 편안한 마음 가짐 하세요. 선생님은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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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ulhani
· 5년 전
선생님이 어떤 인생을 살아오셧고 어떤성격이시고 어떻게 지내셧는지 알지못하지만.. 가족이 걱정되신다는 글을 보고 한참을 생각했습니다.. 저희어머니는 멀쩡해보이시는데 조현병이 있으세요 치매에대한 대비를 전혀 안하시고 스트레스 받는걸 너무싫어하셔서 생각을 안하려고 하십니다.. 생각도하고 머리를 써야 치매가 잘 안온다는데 정말걱정이에요.. 저는경계선인지기능문제가있고 우울증에충동조절문제에조증도 가끔옵니다.. 불안장애도 있구요지금은 많이 나앗습니다 저와 어머니를 케어하시느라 아버지는 평생 일만 하셧습니다 일하고 또일하고 17일을 내리 일하신적도 있습니다 요즘은 그런날이 더자주있더라구요.. 가끔 혹은 자주 생각합니다 우리 아빠가 아프시면 그러다 돌아가시기라도하면 어떻하지 .. 이렇게 힘들게 일만하다가 그로인해 아파서 돌아가시면 그동안 못햇던 대화 여행 행복감 즐거움 한번이라도 더 느끼게해드리고 싶은데 안좋은상황이 생기면 어떻하지.. 정말 무섭습니다 저희아버지는 안좋은 가정환경에서자라 빨리 결혼하셧는데 결혼후엔 어머니의 병때문에 평생을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힘들게 일만하셧으니까요.. 제가 부모가 되본적이 없기때문에 부연설명이 길었습니다 자식의 입장으로 바라볼땐 아버지가 못해본 일 없이 해보고싶은 것 다 해보셧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라면 빚이라도 내서 해드릴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가족이 남아서 힘들게 되는 일은 경제적이나 환경문제도 생기겠지만 그런 것 들은 시간이 지나거나 노력하거나 방법이 있는 일인것 같습니다 그런데 고칠수없는일은 주워담을수 없다고알고있습니다.. 가족이 아버지를 생각했을때 눈물을 흘리기보다 웃을수 있게 해주는게 저는 좋다고 생각하고 모든걸 채울순 없지만 부족한걸 줄일수는 있다고 생각하기에 부지런히 치료 받으시며 가족분들과 좋은시간 많이 보내시면 아버지를 생각할때 남편으로서 선생님을 생각하실때 우는날보다 웃는날이 더 많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혹여나 제 글이 불편하시거나 맘에안드시거나 화가나실수있으실 것 같아 그렇다면 댓글 남겨주시면 바로지우겠습니다..! 꼭 행복하셧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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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hie29
· 5년 전
제가 아는 60대이신 사장님 전립선암 걸려도 잘 살아 계십니다 건강관리 잘하시고 스트레스 받지마시구 좋은것만 하세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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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129
· 5년 전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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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gjeon
· 5년 전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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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l (리스너)
· 5년 전
응원합니다!! 마카님의 일상에 평안한 빛이 깃들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