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으로 인한 휴유증이 맞나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불안|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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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으로 인한 휴유증이 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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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남편26 저 25 둘의 만남은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스토리처럼 멋졌어요. 남편이 먼저 저에게 만나자며 제안을 했고 몇차례 거절을 하다가 승낙을 했습니다.남편이 저의 회사 출퇴근을 시켜주고,회사동료들과의 술자리가 있으면 옆가게에서 기다리다가 저를 데려가곤 했었어요.남편이 장거리로 발령이 났었는데 제가 장거리연애는 못하겠다면서 헤어지자 했더니 남편은 2~3일마다 저를 보러 올 정도로 지극정성이였어요.근데...첫 만남부터 남편은 돈을 잘 쓰지 않았어요.. 그러나 저는 대기업에 다니고 있었기 때문에 남편이 저를 아껴주고 사랑해주는것만 생각하자며 표현하지 않았죠.그러다 하룻밤을 함께 보냈는데 아이가 생겨 남편에게 말했더니 책임진다 하더라구요. 그런데 갑자기 어느날 뜬금없이 한번도 본적도 없는 누나라는 사람이 낙태를 권하는 쪽지가 왔더라구요.설상가상으로 시어머님이라는분이 궁합을 봤는데 제가 남편을 잡아먹을 사주라면서... ㅠ 너무 어이가 없고 화가 나서 남편한테 이런상황에서 어떻게 결혼을 할 수 있겠냐며 솔직히 말했죠. 매달린적도 없고 책임지라는것도 아닌데 왜 내가 이런말을 들어야 되냐면서..헤어지자고.. 시집살이 하기싫다고,. 남편은 미안하다고 사과는 했지만 저는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았고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교대근무로 인해 회사출근도중에 하혈을 하며 유산을 했습니다. 남편은 저를 책임진다며 자기 고향으로 가자고 하더군요. 저의 몸도 마음도 많이 지친터라 남편을 따랐죠. 물론 양가 부모님께도 말씀드리고요... 그런데 이후 행동들이 바뀌더라구요.. 저에게 그렇게 지극정성이였던 남편이 남편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 남편친구가 저에게 관심이 보인다는 이유로 저의 목을 조르고 머리채를 1km가량 끌고 다닌것도 모자라 저의 온몸을 발로 가격하고 얼굴과 뺨을 때렸죠. 어떤날은 자기자신을 자해해서 저를 위협하기도 하구요. 너무 무서워 친정엄마께 도움요청을 하고 친정으로 갔습니다. 헤어진지 6개월후 또 연락이 와 거절을 하니 죽는다며 계속 협박을 하자 한번만 만난다고 했었어요.그 한번의 실수가.... 10년동안의 가정폭력으로 이어져왔습니다. 남들 앞에서는 잉꼬부부이지만 실제는 남편이 술만 먹으면 ***되서 물건 부시고 마누라 때리는.. 10년동안 생활비 30만원 2번 받아본 여자. 10년동안 7번 친구 만나러 나간 여자. 일일이 돈 타써야 하는 여자. 새벽3~4시에 남편이 들어와도 잔소리 하면 안되는 여자. 새벽3~4시에 남편이 들어와도 군소리 없이 밥 달라하면 차려줘야 하는 여자. 남편 욕정이 차올라 풀어야 할 때 필요한 여자.남편 월급이 얼만지 몰라야 하는 여자. 월급이 언제 들어오고 어디로 나가는지 몰라야 하는 여자.우리집 경제를 몰라야 하는 여자. 애들을 키우면 되는여자.남편이 다른 여자를 만나도 괜찮아야 하는 여자. 전.. 10년동안 아빠있는 아이들을 지키기위해, 우리 가정을 지키기위해, 열심히 맞았어요.. 그리고 이 꽉물고 지켰어요. 왜냐구요? 저처럼 이혼가정에서 외롭게 하기 싫었거든요.. 그리고 언젠간 내노력이 보일꺼라 생각했어요.. 근데. 그렇게 어금니 꽉 물면서 맞으면서까지 지킨 가정을 포기한 이유가 칼을 대고 제 목을 그으더라구요. 그것도 애들 보는 앞에서 뻔뻔스럽게 처음 혼자 쉼터에 있을땐 괜찮았는데 아이들을 데리고 쉼터에 오니 눈치가 보이더라요.저희 아이들이 어린나이다보니 너무너무 활동백프로거든요. 점점 사람들과의 시선들이 무서워지고 두렵기 시작하더니 나만의 공간이 필요해지더라구요.내 아이들을 지켜야 되겠다라는 생각과함께.그 누구도 내 아이들을 위협하면 안되잖아요.이젠 내가 보호자니 잘 지켜야죠.그후 방에서 잘 안나왔어요.사람들과 얘기도 안하고.웃지도 않고.밤마다 방에서 우는소리가 들리고...잠을 못자 다크써클이 턱밑까지ㅠ 갑자기 저의 모습이 예전과 많이 변했는지 걱정이되서 주위에서 쉼터선생님께 전달했다고 합니다. 쉼터선생님과 함께 병원상담을 했는데... 조현병이라고 하네요. 약으로 치료중인지는 이제 1년째 들어가요. 정말 자살과 살인충동의 큰 고비는 다행히 넘겼어요 이혼은 소송중고 아이들은 키워야 되서 돈벌이는 해야 되는데 조현병때문에 일상생활을 못해요. 겉으로는 멀쩡해보이지만 환청때문에 사람들의 시선과 생각 관심 이런것들이 무서워요. 의연하게 생각하려 노력중이고 괜찮다 세뇌중이며 니가 이러면 안된다 애들을 생각해라 독하게 살자 라고 다짐하는데도 안되요 아직도 사람들이 그래요.니가 참고 살지... 꼭 그래야만 했냐고.. 피해자는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나인거 같은데.. 그래서 이 몹쓸 ***같은 병도 생겼는데 왜 다들 나한테 그러지.아 . 진짜 내가 잘못한건가.. 겨우 빠져나왔다 생각했는데 아니였나.나때문에 다 무너진건가? 나하나때문에?.. 친정은 또 제가 결혼생활동안 돈을 빼돌린줄 압니다.ㅋ 제보험 해약하고 만기금 타먹고 금판돈으로 생활중이니ㅋ 세상에 내편은 없나봐요ㅋ 애들도 언젠간 아빠를 찾을꺼고.. 난 언제 찾아야 될까요? 이 복잡함이 도대체 뭡니까?
혼란스러워불안해분노조절환각우울해망상콤플렉스트라우마우울어지러움공허해호흡곤란짜증나두통답답해불안외로워스트레스받아불만이야힘들다신체증상화나강박조울불면무기력해공황의욕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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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카페 상담사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4년 전
튼튼한 마음 만들기
#최고의선택
#자유
#열등감
소개글
안녕하세요 사연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 사연 요약
폭력적이고 난폭한 사람과의 결혼생활을 더이상 견딜 수없어 이혼을 선택하게 되신 상황이군요. 마카님의 글을 읽으며 긴 시간동안 얼마나 큰 고통을 받으셨을지 마음이 정말 아팠습니다.. 아이들을 위해 가정을 위해 내 자신의 행복을 희생한채로 지내오신 하루하루가 얼마나 아프셨을까요.. 심지어 이혼을 선택하셨을 때도, 선택하신 후에도 후련한 마음이 아닌 복잡한 마음과 공허한 마음이 더 크셔서 착잡한 마음까지 드실 것 같아요.
🔎 원인 분석
가장 먼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 일에 마카님의 잘못이 없다 라는 것입니다. 주변 사람들이 "니가 참고 살지.. 꼭 그래야만 했냐.. " 라는 등의 이야기는 무시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전남편 분께서는 오셀로 증후군 즉, 의처증이 있으셨던 분으로 보여집니다. 이 증후군을 가진 사람들은 소유욕과 독점욕이 강하며 배우자에 대해 열등감이 있거나 자존감이 낮은 경우가 많습니다. 마카님께서는 연애시절 대기업을 다니며 좋은 월급을 받고 계셨던 반면 남편분께서는 평범한 샐러리맨이었겠지요. 지극정성을 다해 사랑해주었지만 그 안에는 마카님이 더 잘난 분이라는 것을 알고, 열등감으로 둘러쌓여있었을 것입니다. 소유욕과 독점욕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았을 때는 지극정성인 태도로 보여질 수 있지만 항상 자신이 마카님보다 아래 라고 생각하고 있었을 확률이 큽니다. 하지만 마카님께서 많이 지쳐있으실 때를 자신이 위 를 차지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 소유욕과 독점욕이 겉으로 들어나며 친구가 마카님께 관심을 보였을 때에 자신의 열등감마져 표출하여 그것을 폭력으로 표현하게 된 것입니다. 열등감이 우월감으로 바뀌게 된 것이지요.
💡 대처 방향 제시
전형적인 '찌질한 사람' 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신이 내세울 것이 없기 때문에 남자기 때문에 신체적으로 힘이 더 쎈 것을 무기 삼아 계속 폭력을 행사했던 것이지요. 이혼을 선택하신 것은 정말 잘 하신 선택이십니다. 하지만 결혼과 이혼 모두 쉬운 결정은 아닌 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마카님께 자이가르닉 효과 (Zeigamik effect) 가 나타나 복잡한 마음이 들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자이가르닉 효과는 마치지 못한 어떠한 일을 마음 속에서 쉽게 없애지 못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현재 이혼이 결판이 난 것이 아닌 이혼 소송 중이셔서 매듭을 확실히 지어 끝낸 상황이 아니기에 긴장,불안, 불편한 감정이 지속되어 마음 속에 잔상이 오래 남게 되는 것이지요. 다른 사람들이 쉽게 내뱉는 말들에 흔들리지 마시고, 마카님 만을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정말 좋은 선택을 하신 것이기에 지금이라도 정말 잘했다 라고 스스로에게 말씀해주시고, 결혼 이후 처음으로 나 자신에게 주어진 자유라고 생각하시며 그 자유를 즐겨주신 후 조금더 안정을 찾으신 후에 여성인력개발센터 등을 통해 다시 사회생활을 시작하신다면 더욱 활력있는 생활을 하실 수 있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혼자 끙끙 앓는 것이 아닌 병원을 찾아가셔서 약물치료를 받으신 것 또한 정말 잘하셨습니다. 하지만 약물치료는 증상을 완화해주는 역할을 할 뿐 상처 자체를 사라지게 해주지는 않습니다. 가능하다면 상담을 통해 마음 속 상처를 충분히 사라지게 만들고, 튼튼한 마음을 만들어 더 이상 나쁜 무언가로부터 상처받지 않고 방어할 수 있는 힘을 기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언제든 도움요청해주시기 바랍니다.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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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lbe55
· 4년 전
글 읽다보니 저희 엄마생각도 나고 눈물도 나는데 화가 나서 못 배기겠네요 마카님 남편은 사람이라고 쳐도 안될 놈이에요 아내이기 전에 마카님은 사람인데 남편이란 새끼는 마카님을 사람 보다도 못하게 대하고 있잖아요 여기선 안 미치는게 더 이상해요 대체 어떻게 버텨오신거예요? 절대 마카님이 잘못하신게 아니란거 기억하세요 일단 글만 봐도 조현병 증세가 꽤 심하신 것 같은데 우선 마카님 건강이 먼저예요 아시죠? 그래야 아이들도 지킬 힘이 있죠 그리고 좀 나아진다면 제발 이혼하셨으면 좋겠어요 마카님도 그 집구석에서 그렇게나 힘들었는데 아이들은 엄마가 맞는걸 보면 오죽할까요 마카님도 이혼가정에서 상처를 받으신 것 같은데 차라리 가정폭력을 보며 자라는 것보다 떨어지는게 나은 걸지도 몰라요 마카님 잘못한거 없어요 제발 마카님의 행복을 찾으셨으면 좋겠어요... 한참 어린 제가 한 이런말은 티끌만큼도 도움이 안될거란걸 알지만 마카님은 행복할 권리가 있다는건 알고 있다고요 당당하게 보란듯이 행복해지세요 너무 힘들면 얘기 털어놔주셔도 좋아요 제가 들어드릴게요 알겠죠? 마카님 앞엔 항상 웃음 가득한 날만 있길 매일 빌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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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lylaugh (글쓴이)
· 4년 전
@gulbe55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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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lylaugh (글쓴이)
· 4년 전
@!372a752b54a8f97effb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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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u0jj
· 4년 전
힘드시겠어요..드라마나 영화 속에서나 나올 법한..내용이네요. 아이들은 친정 부모님이 키워주실 순 없는건가요. 아이들을 위해서..또 마카님 자신을 위해서라도..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도 필요해 보이는데요. 조현병..상담 계속 받으시고요. 나쁜넘 잘못 만나서 참 기구하게 팔자가 꼬이셨는데.. 그렇다고 계속 그넘 욕만 하며 주저앉아 살 수 만은 없잖아요. 그런넘 이제라도 벗어난게 다행인거고.. 어서 빨리 새출발을 위해 노력하셔야죠. 그동안 해보고 싶었던거 리스트 적어서.. 하나하나 다 해보시구요. 그동안은 아이들 잠시 맡기고, 걱정도 잠시 내려 놓으시고.. 님 건강 회복부터 하셔야합니다. 잊고 지내던 친구들도 연락해서 만나보시고..못입고 못먹던 것들 다 이뤄보시고..내가 조금이라도 진실돼게..웃게 되었을때.. 그때가서 아이들 웃게 해주기 위해 노력해도 안늦어요. 진심으로 회복되시고, 쾌차하시고..진실로 세상을 즐기며 행복한 제 2막을 펼쳐 지내시길...바랍니다.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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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lylaugh (글쓴이)
· 4년 전
@0u0jj 정말 듣고 싶었던 말이예요.그런데.. 남편때문에 친정을 2번씩이나 등진 못된년이고 친정부모님도 이혼하시고 각자 건강이 안좋으셔서... 감히 그럴수 없어요.. 병원에선 제 정신감정으로 보육원도 생각해보라고 했는데 차마 그건 못하겠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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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lylaugh (글쓴이)
· 4년 전
@0u0jj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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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u0jj
· 4년 전
부모님 이혼하시고 혼자 사신다면.. 오히려 다같이 사는것도 좋은 방법 같은데요.. 서로 힘드신거 의지하면서... 아이들도 부모님 한분이랑 같이 돌보면.. 님 낮에 다른 일이나, 친구분들 만나기도 조금은 편하실꺼 같고...부모님과의 단절 됐던 관계 회복에도 좋을꺼 같은데요. 일단 현실적으로 누군가에게 기댈때가 필요하실꺼 같은데... 사실 이러니 저러니해도..부모님 말고는 기댈때가 없어요. 아니시면 사회단체나 국가에서 지원하는 단체에 들어가셔 아니들 양육과 님 건강회복에 초점을 맞추셔야만 하는데.. 지금으로썬 그런걸 찾는것 자체도 님께는 버거워 보이거든요. 혼자라면 그냥 몇달몇년이고 나 치유하는데만 살아도 상관없이 괜찮지만...아이들도 직접 키우고 싶어하시는거니까.. 힘드시겠지만. 누군가 도움의 손길을 받으시고, 그렇지 않다면. 몇달만이라도 아이들 맡기시고.. 혼자 여행 꼭 좀 다녀오시길 바래요. 상황이 이렇다고 그냥 포기하시면 안돼는거.. 누구보다 가장 잘 느끼시고 아시리라 믿어요. 아이들에게도 미안한 감정보다는 빨리 회복하고, 평안해진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는게 좋으니까요. 힘내서 꼭 일어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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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e1004
· 4년 전
본인들 일 아니라고 너무 만만히 보는거 같습니다 지금에 이야기가 본인 일이다? 그럼 그렇게 함부로 말 못하죠 이딴 사람들하고 뭐하러 얘기 하겠어요 안하고 말아요 속내를 감추고 겉으로 다정히 연기하는 사람을 남편이라고 폭력마저 참아주시며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나오신거..엄마라도 아무나 하지 못할 일이에요 무너질만도 한데 그래도 아이들 생각에 살아와주신걸 나중에 아이들도 고맙다고 덕분에 잘 클수 있었다 말 해줄거에요 당신은 잘해주셨고 지금도 잘하고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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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irang2509
· 4년 전
힘내세요. 저는 제가 사랑하는 엄마가 그렇게 당하고 사는걸 지켜보기가 더 힘들었어요. 제가 20대 후반이되어서야 이혼하셨는데 .. 자녀입장에선 그런 모습을 보고, 그런 아빠와 함께 있는다는게 더 상처였어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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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ds
· 4년 전
제 동생이 17년째 조현병이에요. 병이 어느정도로 진행된건진 모르겠지만 약 잘 먹어야 해요. 꼭이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