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스젠더 정체성 고민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스트레스|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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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스젠더 정체성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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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정확히는 ftm트랜스젠더예요 근데 제 정체성이 자꾸 현실에 고개를 끄덕여요.. 자기가 자꾸 고개를 수그려요.. 나쁜건 세상이라고 말하는데 항상 그랬듯이 소수인 제가 참아야 하는지 아님 현실에 맞춰서 살아가야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내가 평생 호르몬을 맞고 살아나갈 수 있을까싶기도 하고 그 많은 수술들을 견뎌낼 재산이 없는데.. 가능할까 싶기도 해요 이제 시작이고 첫발을 내딛여야하는데 첫발이 너무 아찔해요 시작이 너무 절벽처럼 어렵네요 그렇다고 제 정체성을 숨기고 계속 살아가느니 그냥 죽는게 나을것 같기도 하고.. 또 그렇다고 정체성을 마냥 펼치고 살수도 없는 노릇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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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이종열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4년 전
트랜스젠더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트랜스젠더
#성정체성
#성소수자
#숨기기
#드러내지 않기
#한 걸음씩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프로 전문상담사 이종열입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이 트랜스젠더인데 세상에 이러한 성정체성에 대해 어떻게 표출하고 받아들여야 될지 몰라 답답함을 토로하시는 것 같네요.
🔎 원인 분석
우선 마카님이 트랜스젠더라는 성정체성에 대해 스스로 받아들이는 것이 쉽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마카님께서는 그러한 과정들을 잘 이겨내셨기에 자신의 성정체성에 대해 이후로는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물론 한국 사회에서 성소수자에 대한 인식과 편견이 별로 없다면 마카님이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되겠지만, 현실은 그러지 못하기에 마카님의 힘겨움이 날이 갈수록 심해지지 않을까 염려되어 집니다. 이처럼 마카님이 자신의 성정체성에 대해 제대로 찾아간 것에 대해서는 잘 된 부분이지만, 마카님이 살아가야하는 사회가 성소수자에 대한 인식과 편견이 심하기에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일까 앞으로 계속 고민해 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 대처 방향 제시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성정체성과 사회에서 자연스럽게 받아주고 용인해 주는 성정체성이 일치하기에 이러한 부분들에 대해 힘겨워하는 성소수자들의 마음이나 입장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때가 많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쉽게 이야기하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숨기고 지내라’ 라는 것입니다. 사회에서는 숨기고, 표출하는 것은 같은 성소수자들끼리 있을 때만 하면 뭐가 힘드냐고 되레 반문하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성정체성을 단순히 사회생활에 적응해야만 되는 처세술의 입장으로 보아서는 안 될 것입니다. 성정체성은 말 그대로 자신의 성에 대한 정체성이기 때문에 이것을 숨겨야 된다면 마치 자신을 부정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을 수도 있기에 그러한 말은 성소수자들에게 상처가 되는 말일 것입니다. 그렇기에 성정체성에 대해 숨기려고 하기 보다는 굳이 드러내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야 심리적인 측면에서, 억압이나 불안한 부분들이 줄어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일상적으로 상대방의 성정체성에 대해 물어보는 경우는 거의 없기에 굳이 드러내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을 하면 그 부분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게 되면서 그것으로 인한 스트레스 또한 현저히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자기 스스로에게 성정체성에 대해 숨기는 것이 아니라 굳이 드러내지 않는 것이라고 관점의 변화를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물론 그렇게 굳이 드러내지 않다보면 이야기를 하지 못하여 오는 답답함들이 쌓여 힘들기도 할 것입니다. 그러니 이러한 부분들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마카님의 성정체성에 대해 마음껏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들을 찾아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찾는 것이 마음같이 쉽지는 않겠지만 분명히 마카님과 같은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으니, 여러 통로를 통해 찾아보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인지 조금씩 알아가는 시간들을 가지게 된다면 어느 순간 든든한 지원자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속담에 대해 마카님이 알고 계시는 것처럼, 처음부터 너무 무리하게 되면 금방 지치게 됩니다. 그러니 수술을 해야 되는 돈이 부족하면 얼마 정도 모아야 되는지 병원에 문의를 해 보는 것부터 시작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느 병원에서 어떤 의사에게 받아 보고 싶다는 것도 알아보는 것도 필요할 것입니다. 이렇듯 단순히 돈이 없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부족한 돈은 차곡차곡 모으면 되지만, 트랜스젠더로서의 삶에 대한 부분은 본인의 노력에 의해서만 변화될 수 있으니, 수술 전에 많은 것들을 준비하게 되면 수술이 끝나고 나서는 막연히 기대한 것보다 훨씬 더 큰 만족감과 행복감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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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umfhv578
· 4년 전
😥세상은 너무 틀에 갇혀있어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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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keItRight
· 4년 전
마카님이 어떤 모습으로 있든 존재만으로 소중하고 멋지다고 생각해요 마카님의 이런 고민들을 털어놓을 수 있는 지인을 먼저 만드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잘 아는 건 아니지만 보통 호르몬 주사부터 시작한다고 하니 호르몬 주사부터 맞아보고 경과를 지켜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전 레즈비언인데 저도 독립하게 되면 내가 원하는 삶의 방식으로 살고 싶고, 이런 이야기들을 했을 때 편견없이 내 마음 자체를 봐주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싶어요 마카님의 선택을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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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zhugme
· 4년 전
트렌스수술후.. 후회를 하는 사람들고있다고해요. 남자로서의 삶도 만만치 않음등... 여러가지 글들을 읽어보고.. 어떻게 살겠다는 작은 계획과함께 진행하면 좋을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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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das
· 4년 전
익명님 안녕하세요. 저도 ftm이에요. 그래서 저도 같은 고민이 있어요.. 그래서 공감이 가고 이해가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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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ongjeonging (리스너)
· 4년 전
아직까지 한국 사회가 트렌스젠더를 바라보는 시선이 좋지 못한건 사실인것같아요. 하지만 제 주변만해도 많은이들이 이를 대수롭지 않게생각해요. 그사람의 정체성을 존중하고 그사람은 그사람 자체로 존중받을만 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요. 저라도 나서서 주변의 인식의 개선을 촉구할거에요. 당당해지세요 저같은 사람들이 많이 도와줄거에요 당신이 어떤 사람이던 존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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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e1004
· 4년 전
이성은 자유롭게 당당할수 있지만 성 소수자들은 그러지 못한다는게 안타깝죠 젠더도 성을 전환 하는것 만큼 비용들이 많이 들겠지만 이미 내 정체성을 알고 있는 상태니까 참긴 힘들거에요 하지만 맘 만큼은 당당했음 좋겠어요 대놓고 공개하진 못해도 이걸 알고 이해해줄 사람과 나와 같은 사람끼리 터놓을순 있을테니까요 두려운 시간들이고 걱정들도 많을거지만 감당해낼수 있는건 본인뿐이랍니다 본인이기에 가능한거라 생각해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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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h18
· 4년 전
트젠이고 싶은게 아니라 남자이고 싶은건데 성 정체성을 드러내는거 자체로 이미 목적달성 실패라 더 애매하죠. 아찌보면 우리는 다른 틀에 들어가고싶은거지 틀에서 벗어나고 싶은게 아닌데요. 성소수자라는 타이틀로 묶이는것조차도 싫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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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y9780
· 4년 전
힘내세요. 사랑받기에 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