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테 기대시는 어머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스트레스|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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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테 기대시는 어머니.
커피콩_레벨_아이콘Milk420
·4년 전
저는 현재 심하지 않은 우울/불안증을 앓고 있습니다. 어머니도 알고는 계시는데 심각하게 생각하시지는 않는거 같아요. 그냥 지나가는 바람이나, 한때 오는 사춘기같은거 정도로 생각하시고 계신거 같아요. 대학을 다니다가 아무튼 발병이 되었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힘든 삶을 살아오셨어요. 이혼도 겪으시고, 제일 믿어야 할 친오빠한테 큰 돈을 사기당하시구요. 사기당한 후 지금 집안이 금전적으로 굉장히 안좋아요.. 일을 하시기에도 나이가 많으셔요. 하지만 열심히 일하시면서사시고 계셔요. 참 대단하셔요. 그리고는 저를 포함함 두 딸에게 기대를 하시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저도 마음같아선 엄마랑 크고 좋은 집에서 행복하게 살고 싶지만 전 솔직히 그저 그런 사람이에요. 아직 학생이기도 하고, 취업해서 솔직히 돈을 많이 벌수 있을거같지도 않구요. 학자금 빚도 많고 금전적으로, 심리적으로 불안해요. 우울한것 때문에 휴학도 하고 일도 쉬고 하고싶은데 그럴 수 없는 분위기에요. 막말로 저가 로또에 당첨되거나, 만수르의 50번째 부인이 되어서 나와 엄마의 팔자를 바꿀 수 있는것도 아니잖아요. 어머니가 참 이해되면서, 불쌍하기도 하고.. 동시에 부담을 주실때 마다 너무 슬퍼요. 어떻게 하면 엄마한테 부드럽게, 상처주지 않으면서 나한테 나무 기대하지 말라는 말을 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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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답변 1, 댓글 5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이보라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4년 전
엄마에게 듣고 싶었던 말을 나에게 해주기
#엄마와 딸
#동일시
#감정적 연합
#분리
#내면화
#자기치유
소개글
마카님 안녕하세요. 전문상담사 이보라입니다. 위의 프로필을 클릭하시면 저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의 글을 읽으면서, 누구보다 엄마를 생각하고 사랑하는 마카님의 마음이 느껴졌어요. 모든 딸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딸들은 엄마를 동일시하고 안쓰러워하면서 엄마와 감정적으로 연합되어 성장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 과정에서 서로 서운해 하기도 하고 분노를 표현하기도 하고 한편으론 서로에게 상처주고 싶지 않아 참고 또 참아내기도 하면서요. 마카님은 자신의 우울이나 불안은 심하지 않다고 하면서 오히려 힘든 삶을 살아오신 엄마를 걱정하고 있는 것 같아요. 자신도 분명 엄마로 인해 힘들고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으면서, 엄마에게 상처주지 않아하는 그 마음이 공감되면서도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 원인 분석
부모의 이혼이나 삶의 고통은 그 자체로 정말 힘든 일이었고, 엄마뿐 아니라 마카님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그런 경험과는 별개로 엄마로부터 감정적으로 분리될 필요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어려운 삶을 사신 엄마의 삶을 보상해주어야 한다는 부담감, 이미 너무 많은 상처를 받아 두 딸밖에 희망이 없는 엄마의 비현실적인 기대로부터 스스로 걸어 나오시는 것이 중요해요. 이 일의 주도권을 엄마가 쥐고 있는 거라고 느끼실지 모르겠지만, 두 사람의 관계에서는 한 사람만 변화해도 그 관계가 변화됩니다.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에게 우선적으로 필요해 보이는 것은, 자신의 관계 경험과 그 영향에 대한 평가와 성찰이라고 생각합니다. 원가족의 관계 양상, 의사소통 방식, 경험들을 되짚어볼 필요가 있어요. 엄마가 나를 대해온 태도를 그대로 내면화해서 스스로를 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를 살펴보고 이제는 자신을 대하는 태도를 바꾸어보는 시도의 걸음을 걸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엄마의 기대는 마카님도 모르게 내면화되어 스스로 자책하고 현실에 실망하고 우울해하면서 많은 에너지를 쓰고 계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카님에게 도움이 될 만한 책을 한 권 추천드리고 싶어요. 선안남 작가의 “상처받은 줄도 모르고 어른이 되었다” 라는 책인데요, 어린 시절 엄마에게 받았던 상처나 왜곡된 자아상을 고스란히 품고 성인이 된 딸들이 자신조차도 깨닫지 못한 채 여전히 그 영향 아래 놓여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딸들이 엄마와 세상에 휘둘리지 않고 온전히 한 사람으로서 자기 삶을 살아나갈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해 줍니다.
지금 마카님에게 필요한 것은 엄마가 지금까지 선택해온 양육방식을 180도 변화시켜서 이상적인 엄마가 되는 방법이 아니라(가능한 일도 아닐 것 같아요) 마카님 스스로가 자신을 살펴보고 상처받은 내면을 토닥여주면서 온전한 나로서 자신만의 삶을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마음이나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는 데에는 심리 상담이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마카님이 깊은 불안과 우울을 떨쳐내고 진정으로 행복하시기를, 그래서 마카님의 엄마와 가정에게도 그 행복이 전염되기를 멀리서나마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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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ring20
· 4년 전
그 노래 아시나요? 양희은이 부른 엄마가 딸에게 말이예요 그 노래가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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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ring20
· 4년 전
그 노래 가사를 손수 적어서 드리는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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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jeotteu
· 4년 전
어머니께서 힘든마음을 안겨준걸로 힘드시겠군요. 그래도 마음이 따뜻하신듯 해보여요. 어머니께서 더욱히 가족을 의지하고 성공하길 바라는거 같으신데 아직 학생이라서 힘들지만 부담감을 가지지 마시고 때로는 쉬는게 아픔을 덜하게 하고 심리적 안정을 취할 수 있을겁니다. 가정에서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아픔을 얘기하여 조금 풀어보는게 필요할거 같아요 그러니 잘 얘기드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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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hrvcuwhajs
· 4년 전
ㅠㅠ 비슷한 입장인데 저는 엄마랑 저 둘뿐이에요... 그저그런 졸업한뒤 현실은 중소기업이고...최저받으면서 다니는데 별볼일없는 제가 넘싫네요 회사다니기는 지치고 힘들고 아직도 일하는 엄마한테 죄송하고 인생 갑갑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