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른 제 성격 때문에 자신이 무능력하게 느껴져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스트레스|부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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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제 성격 때문에 자신이 무능력하게 느껴져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zeny74
·4년 전
일을 할 때 너무 꾸물거려요 할때 하고 쉴때 쉬고 놀때 노는 야무진 사람이 되고 싶은데, 제가 너무 게을러서 이러나 싶고요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는데 한 건의 일을 하는 시간이 남들보다 오래걸려요 중간중간 쉬는 시간이 너무 많아서 그런것도 있고 좀 성의 있게 작업해주려는 성격 때문이기도 한데, 생산성 면에서 제가 무능하게 느껴져요 좋게 생각하면 그만큼 여유있게 일한다고도 볼 수 있지만, 하루종일 일에 매여있는 걸 보고 남자친구가 워커홀릭 아니냐고 하는데 창피하고 저자신이 무능하게 느껴져요 어릴때(고등학생때까지)는 야무지고 공부도 잘하고 완벽을 추구하는 성격이었는데, 지금은 남 눈치 보면서 급하게 일해야하는게 너무 싫어서 프리랜서로 일을 하고 있어요 어릴때는 부모님이 저에게 시키는 공부가 많았어요 저는 어떻게든 그 공부들을 해내려고했었고 그것때문에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는데, 그 스트레스 때문에 병을 두개나 얻고 지금까지도 약을 먹고 있어요(현재 30살, 10년째 약 복용 중) 어릴때 느꼈던 긍정적인 성취감을 다시 느끼고싶어요 그 성취감이 또 다른 자극제로 이어져서 일적으로도 생활적으로도 긍정적이고 유능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어떤말이라도 좋으니 조언 부탁드립니다
무능함성취감자기비난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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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이유진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4년 전
성취감은 만들어 내는 게 아니라 찾는 것
#느림
#성취감
#자기비난
#무능함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상담사 이유진입니다. 프로필을 클릭하면 저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요.
📖 사연 요약
어릴 때부터 완벽주의적인 성향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고, 급하게 쫓기는 업무패턴이 싫어서 현재 프리랜서로 일하고 계시는군요. 눈치 보이는 회사생활에서 벗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를 통제하는 성격 때문에, 약을 지금까지 복용할 정도로 스트레스가 상당하신가 봐요. 스트레스를 제때 해소하지 못하고 누적되면서 몸과 마음의 병이 더 악화된 것 같아 글을 읽는 내내 안타까웠어요.
🔎 원인 분석
우선 마카님은 어떤 작업도 정성스럽게 하는, 꼼꼼한 성격을 가진 분인 것 같아요. 그런데 이 꼼꼼함을 넘어서 완벽을 추구하다 보니 과도한 시간을 할애하는 점이 문제인 것 같네요. 여기에다 ‘느리다. 게으르다. 무능하다’라는 자기채찍질이 가미되어 심리적인 고통이 가중되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자기채찍질이 스스로에게 부담으로 느껴져서 집중력이 더 저하되지 않을까 싶어요. (완벽주의적 일처리+ 자기채찍질 -> 부담으로 인한 집중력 저하) 그 외에도 집중력 저하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원인들이 있을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이 일을 하고자 하는 동기가 부족하거나, 물리적인 방해요인(ex. 휴대폰, 어지러운 책상, 소음 등)와 같은 것들요.
💡 대처 방향 제시
1) 집중력 저하의 원인 찾기 일에 대한 동기가 부족한지, 다른 방해요인들이 책상 주변에 가득 차 있는지, 과도한 부담감 때문인지, 혹은 그 외에 다른 이유때문인지 체크해보세요. 어떤 부분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 하나요? 모든 문제 해결의 시작은 명확한 원인파악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쉬는 시간을 자주 가지는 이유, 쉬는 시간을 얼마나 가지는 게 좋은지 이런 것들도 스스로 정해보세요. 이 시간을 정하기 위해서는 생산효율성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보는 게 필요해요. 2) 매일 해낸 점 인정하는 시간 가지기 일적으로 조금이라도 진전이 나간 부분이 있다면 그걸 기록해보세요. 또한 일 외에 어떤 사소한 거라도 좋아요. 예를 들어, 다음 데이트 장소를 찾은 것, 청소를 한 것 이런것들도 해당 될 수 있겠죠? 이렇게 오늘 해낸 것들을 찾아내다 보면 성취감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될 거에요. 3) 내 속도를 고려한 마감기한 정하기 약속시간이 6시라고 치면, 그 전까지 마무리 해야 될 동기가 생길 수 있어요. 이런 식으로 스스로 마감기한을 세팅해보세요. 저도 상담글을 쓰다보면 중간에 썼다가, 쉬다가 하면서 예상보다 훨씬 오래 걸리는 순간들이 많아요. 그럴 때마다 마카님과 같은 딜레마에 빠지곤 하는데, 물리적으로 스케쥴이 잡혀있으면 조금 더 속도내서 일하는데 도움되더라구요.
위와 같은 시도를 최소 한달만이라도 해보세요. 이와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성취감을 전혀 느끼지 못한다면 어린 시절부터 고착화된 심리적인 부담감이 마음속 깊이 자리잡혀 있을 가능성이 커요. 그럴 경우 상담치료를 받으면서 자신의 상황을 이해하는 작업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마카님께서 부디 평안하고 생산성 있는 삶을 되찾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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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ny74 (글쓴이)
· 4년 전
작성자입니다. 답변 감사드려요! 마음이 조금은 편안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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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Bar
· 4년 전
저는 이런 사연을 들으면 마음이 좀 아픕니다. 왜냐하면 우리 사회에서 빠르지 못한 것에 대한 수용이 없다는 것이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을 효율만으로 평가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글쓴이를 A라고 정하고 A가 생각하는 자신과, 되고 싶은 자신을 구분해보겠습니다. #1. A : 난 이런 사람이 되고 싶어. 일 할 때 확실히 하고 쉴 때 쉴 줄 아는 야무진 사람 생산성이 뛰어난 사람 어떤 일이든 완벽을 추구하는 사람 긍정적이고 유능한 사람 #2. A : 난 왜 이럴까? 일을 할 때 꾸물거리는 사람 쉬는 시간이 많은 사람 일이 끝나지 않는 사람 무능한 사람 #3. 아님말고 : 정말로 저런 사람이 되고 싶으세요? A가 원하는 자신과 자신을 바라보는 모습을 한 번 정리해 보았습니다. 저에게는 일련의 공통점이 보였는데요. 완벽을 추구하는 사람 일이 끝나지 않는 사람 저에게는 위 두 가지는 같은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했을 때 A의 자존감이 굉장히 낮아져 있는 상태인 것 같습니다. 이미 약물을 복용하고 있고, 교제 중인 남자 친구도 자신의 생산성에 대해서 일침을 놓을 정도로 A의 일은 끝나지 않고 그것이 자존감이 낮아지는 계기가 되고 있죠. 하지만 A는 알고 있습니다. 본인이 왜 생산성이 나지 않는지를요. 바로 완벽을 추구하는 사람이기 때문이죠. 약을 먹는 것도 그렇고, A라는 사람은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완수하는 데 있어서 다른 사람보다 더 신경을 쓰는 사람 같습니다. 일을 하면서 중간중간 쉰다고 하셨습니다. 또한, 일을 할 때 좀 더 성의를 더하고 싶다는 표현도 하셨고요. 이 말은 자신이 무언가를 표현하고자 할 때 완벽에 가깝게 하여서 하고 있는 본인도 일을 맡긴 사람도 모두 만족할만한 결과물을 만들고 싶은 사람이 바로 A입니다. 그런데 정말 생산성이 있는 사람이 되고 싶을까요? 생산성 있는 사람이란 어떤 사람일까요? 제가 생각하는 생산성 있는 사람은 다음과 같습니다. 일의 시작과 끝이 정해져 있다. 변수가 생겼을 때 변수를 차단하거나 응용할 만한 경험이 많다. 즉, 본인의 노동력 대비 결과물을 뽑을 줄 아는 사람이 생산성 있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A는 디자인 계열에 프리랜서인 것으로 보입니다. A의 업에 생산성을 더하면 어떻게 될까요? 일의 시작과 끝이 정해져 있다. = 모든 것이 템플릿화 되어있어서 시간을 언제든지 맞출 자신이 있다. 변수가 생겼을 때 변수를 차단하거나 응용할 만한 경험이 많다. = 고객이 무엇을 원하고 내가 무엇을 잘 아는지 확실히 안다. #4, 결론 - 나에게 더 적합한 방법의 일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해 보인다. 이 모든 것들을 고려해봤을 때 제가 드릴 수 있는 조언은 바로 A 자신에게 더 적합한 방법의 일을 하고 찾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는 것입니다. 만약 결과물의 퀄리티보다 시간 내에 구색을 맞추는 게 더 중요한 일이라면 A는 해서는 안됩니다. 왜냐하면 A는 하나의 결과물을 만들 때 한 가지의 과정이 아니라 여러 가지 과정을 거치기 때문이죠. 훨씬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서 이 세상에 두 개는 없는 결과물을 만들려고 하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완벽을 추구하는 성향과 성의 있게 결과물을 보여주려는 선한 마음을 담아서 시간 내에 구색 맞추는 결과물이 아닌 시간이 필요하지만 퀄리티 있는 결과물을 내놓는 일을 해보시는 게 어떤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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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e1004
· 4년 전
어릴때 많은 양에 공부를 한꺼번에 해오며 받은 스트레스로 인해 생긴것같아요 그땐 급히 할일을 처리 했었다면 지금은 여유롭게 쉬고 싶다는 심리가 나타난게 아닐까요 한번에는 아니더라도 시간을 줄여야 할땐 줄이고 늘려야 할건 늘리며 나름 자신에게 규칙을 정해보세요 그 규칙을 완료 했다면 완료한 나한테 칭찬을 해주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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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niu
· 4년 전
저의 작은 생각이지만 지금 과부화가 걸리신게 아닌가 싶어요. 일을 열심히 한 컴퓨터도 오랫동안 열심히 하다보면 고장나고 느려지기 마련이잖아요? 어릴 때 완벽을 추구하시고, 그 많은 공부들을 해내려하시면서 이렇게나 많은 일들을 열심히 해오신걸요. 그래서 " 넌 그동안 너무 열심히 달려왔어. 이제 좀 쉬자. " 라고 하는게 아닐까요? 그리고 성취감을 느끼기 위해선 꼭 엄청 대단한 일을 해야만 하는건 아니래요. 일어나서 이불 정리하기, 크게 하품하고 기지개피기, 거울보고 미소 한 번 지어보기, 앉은 자리에서 스트레칭하기 등등 이처럼 쉬운 것 부터 해내는 것도 도움이 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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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ddo
· 4년 전
느린게 나쁜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세상이 너무 빡빡하게 살아서 느린게 이상해보이지만.. 스트레스받고 긴장감가지고 일을 몰아서 해결했을 때 성취감은 크지만 그만큼 몸도 마음도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겠죠 이렇게 생각해보셔요 일에 과도한 열중으로 몸도 마음도 병이 더심해져서 더 고생하느니 마음을 가다듬어가며 천천히 일하는게 병원비도 덜들고 건강해지는 길 아닐까요 어쩌면 중간중간 쉬어가는게 지친상태를 해소하기위한 무의식적인 행동일지도몰라요. 빠르고 휘몰아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느리고 꼼꼼한 사람도 있는 법이죠. 그냥 성향이 그럴지인데 굳이 바꾸려고 스트레스 받는것보다는 좀더 마음을 가다듬고 천천히 나아가는게 중요한거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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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ksd3068
· 4년 전
대충해도 괜찮다는 마음가짐을 가져보는건 어떠세요 이럴때 이것저것 벌여놓고 뭔가해야한다 싶으면 대충해보는거에요. 그리고나서 시간대비 결과물을 보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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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1101
· 4년 전
저도 프리랜서처럼 일하는데 생산성이 떨어집니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하니까 하루종일 일하는거 같으면서도 하루종일 논거 같으면서 성취감은 커녕 막연한 불안감이 생기는거 같기도 해요 그래서 최근에 지인분의 조언을 듣고 새로운 방법을 적용했더니 정확한 시간에 일을 하니 만족감도 들고 남는 시간엔 죄책감없이 하루를 보내니 즐겁더리구요 그 방법이 전문가님이 제시해주신 3) 내 속도를 고려한 마감기한 정하기 였어요! 내 성취감을 만족시킬수 있는 효율적인 시간 분배가 중요한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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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nata
· 4년 전
저랑 너무 비슷하신데요..ㅎㅎ 저도 눈치보며 급하게 일처리하는 게 너무 싫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아직 취직을 못했더니 여러 문제가 생기더라구요.. 반가워서(?) 댓글 남깁니다ㅎㅎ 힘내셨으면 해요!! 불안하실텐데 프리랜서이신것도 대단하시고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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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hs2011
· 4년 전
천천히 1가지씩 성취감을 맛봐보세요.작은것부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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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eabomb
· 4년 전
저는 이글 제가 예전에 쓴건줄알았어요.. 그정도로 제 고민과 너무 비슷해서 같이 해결책얻고갑니다!! 프리랜서로 사는것도, 작업물 하나 하나에 시간이 너무 걸리는것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청나게 뛰어난 재능이 있는것도 아니라서 학창시절 그냥 조금 좋은 머리로 해냈던 1,2등이 마음에 무겁게 내려앉아 '내가 대충하고있나, 열심히는 하는거같은데 절실함이 없었나' 자꾸 채찍질하게 되더라구요 ㅠ 시간을 정해놓고 하는게 참 어렵지만 그래도 알람이라도 맞춰서! 몸과 마음 모두 "성실한"사람이 되야겠어요!! 함께 힘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