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된 여직원 때문에 눈물 나네요
직원들 다 같이 식사하는 자리에서 제가 말할 때만 아닌데? 이러면서 무안주는 여직원 때문에 며칠동안 잠도 못 자고 울었어요.
제가 당황하니까 재밌다는 듯이 깔깔 웃고, 그거보고 걔 후배도 따라 웃더라구요.
그 자리에 신입 직원도 있었는데 저 완전 바보같이 보였겠죠?
저런 식으로 무안 준 거 여러번이예요. 그리고 여직원들 사이에서 주도해서 저 소외감 느끼게 하구요. 그렇게 해도 다른 여직원들은 저한테 말도 걸고 나쁘게 하지 않아서 괜찮아요.
그 여왕벌 노릇하는 걔만 신경 안 쓰고 지내면 되는데 신입와서 처음 식사하는 자리에서 저 무안주니까 정말 당황스럽더라구요.
저는 이런 이야기 가족들한테 밖에 못해서
동생한테 이야기 했어요
근데 동생이 저보고 아예 왕따 아니냐고 그렇게 말하는 거예요 나쁜 뜻이나 늬앙스는 안 느껴졌고 그냥 아무 생각없이 말한 거 알겠는데 저는 좀 그렇더라구요 굳이 그렇게 왕따라고 해야하나 싶은 마음...
그 여직원 때문에 속상한 마음에 동생한테 이야기 좀 들어달라고 전화로 계속 붙잡았더니 동생도 짜증이 났는지 화를 내더라구요.
듣기 싫다고 하니까 저도 알겠다고 하고 끊었는데
너무 눈물이 나더라구요.
남 힘들다고 징징대는 소리 들어주는 거 보통 에너지 뺏기는 일 아니란 거 알아서 동생 밉지 않고 이해하는데 눈물이 엄청 나네요
동생이 어제 미안하다고 다음에 들어준다고 하고 오늘 전화왔는데 눈물나서 못 받았어요
고작 그 여직원 한 마디 때문에 며칠을 그 생각만 하면 눈물부터 주르륵 흘리는 제가 너무 약하게 느껴져요.
제가 이렇게까지 약한 사람이였나 싶어요.
일주일 가까이 되도록 그 생각에서 못 벗어나니까 진지하게 심리상담센터라도 찾아가서 상담 받을까 고민했네요
마카 여러분들은 저 나무라지 말고 다독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