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제 20살인 여자입니다. 어릴적부터 아빠 없이 엄마와 둘이서 살았고, 외동인지라 엄마에게 저는 정말 소중한 딸 입니다. 자식을 가진 부모님들은 다 그러시겠지만 주위에 친구들의 부모님과는 다르게 저희 엄마는 좀 심한 것 같아서 이렇게 적어봅니다..
엄마와 저는 성향이 완전 반대입니다. 저는 솔직한 편이고 할 얘기를 하며 살지만 엄마는 남에게 싫은 소리를 잘 못하며 참는 편이죠. 하지만 속내에 있던 얘기를 술에 취하면 표현합니다.
저는 다른 사람에게 의지를 하기 보다는 저 혼자 스스로 해결하려는 편이고 엄마는 의지하고 기대길 바라나봐요. 옆에는 저밖에 없으니 그게 당연히 제가 되겠죠. 솔직히 저도 사람인지라 아예 의지를 안하는 것은 아니고 힘들때는 엄마에게 살짝 기대보기도 하고 그래요. 하지만 티를 내거나 엄마의 탓으로 돌리진 않는데 엄마는 술에 취해서 들어와서 저에게 '니가 엄마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라도 해준적있냐, 엄마가 돈 벌어오는 기계냐, 니 때문에 엄마 인생이 이렇다' 하는 이런 이야기를 해요 .. 술 안마시고 진지하게 얘기하면 되는데 술의 힘을 빌려서 얘기하니 저는 술주정으로 밖에 안들리고 너무 힘들고 말도 안통해요.. 어린 시절부터 이런 술주정을 들어와서 엄마가 술 마시고 들어온 날이면 자는 척을 하거나 얘기를 회피하는데 그럴 때면 '자식 키워봤자 소용없다, 니가 엄마 마음을 아냐'며 또 뭐라하죠..
저의 생각을 얘기하면 머리컸다고 엄마에게 대든다고 하고, 말이 안통하고 자기 생각만 우겨요. 저는 이기적인 사람으로 만들구요. 솔직히 저에게는 엄마라서, 엄마이기 때문에 불만이 있어도 참고 이해하려는 편인데 엄마는 술 마시고 자신의 기분에 따라 저에게 스트레스를 푸니 너무 힘들어요..
그것도 그렇고 위에 말 한 것 처럼 외동 딸이라서 그런지 엄마가 저에게 집착을해요.. 물론 엄마는 전혀 못 느끼구요. 엄마가 나를 사랑하는 만큼 내가 엄마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저에게 자꾸 사랑을 강요하고, 이제 성인인데 저의 생각을 주장하면 제 생각을 짓밟아버려요.. 저는 집에 있는게 너무 답답하고 이럴 때면 하루 빨리 독립하고 싶어요 .. 엄마랑 있는 것 보다 저 혼자 있는게 더 편하구요..
엄마와 제가 성향이 다른걸 엄마도 인정하고 넘어가야되는데 그게 마치 잘못된 것 처럼 저에게 강요를 하니 너무 힘들어요.. 진짜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