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관계 #가족 #엄마 저는 이제 20살인 여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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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weeop120
·5년 전
저는 이제 20살인 여자입니다. 어릴적부터 아빠 없이 엄마와 둘이서 살았고, 외동인지라 엄마에게 저는 정말 소중한 딸 입니다. 자식을 가진 부모님들은 다 그러시겠지만 주위에 친구들의 부모님과는 다르게 저희 엄마는 좀 심한 것 같아서 이렇게 적어봅니다.. 엄마와 저는 성향이 완전 반대입니다. 저는 솔직한 편이고 할 얘기를 하며 살지만 엄마는 남에게 싫은 소리를 잘 못하며 참는 편이죠. 하지만 속내에 있던 얘기를 술에 취하면 표현합니다. 저는 다른 사람에게 의지를 하기 보다는 저 혼자 스스로 해결하려는 편이고 엄마는 의지하고 기대길 바라나봐요. 옆에는 저밖에 없으니 그게 당연히 제가 되겠죠. 솔직히 저도 사람인지라 아예 의지를 안하는 것은 아니고 힘들때는 엄마에게 살짝 기대보기도 하고 그래요. 하지만 티를 내거나 엄마의 탓으로 돌리진 않는데 엄마는 술에 취해서 들어와서 저에게 '니가 엄마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라도 해준적있냐, 엄마가 돈 벌어오는 기계냐, 니 때문에 엄마 인생이 이렇다' 하는 이런 이야기를 해요 .. 술 안마시고 진지하게 얘기하면 되는데 술의 힘을 빌려서 얘기하니 저는 술주정으로 밖에 안들리고 너무 힘들고 말도 안통해요.. 어린 시절부터 이런 술주정을 들어와서 엄마가 술 마시고 들어온 날이면 자는 척을 하거나 얘기를 회피하는데 그럴 때면 '자식 키워봤자 소용없다, 니가 엄마 마음을 아냐'며 또 뭐라하죠.. 저의 생각을 얘기하면 머리컸다고 엄마에게 대든다고 하고, 말이 안통하고 자기 생각만 우겨요. 저는 이기적인 사람으로 만들구요. 솔직히 저에게는 엄마라서, 엄마이기 때문에 불만이 있어도 참고 이해하려는 편인데 엄마는 술 마시고 자신의 기분에 따라 저에게 스트레스를 푸니 너무 힘들어요.. 그것도 그렇고 위에 말 한 것 처럼 외동 딸이라서 그런지 엄마가 저에게 집착을해요.. 물론 엄마는 전혀 못 느끼구요. 엄마가 나를 사랑하는 만큼 내가 엄마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저에게 자꾸 사랑을 강요하고, 이제 성인인데 저의 생각을 주장하면 제 생각을 짓밟아버려요.. 저는 집에 있는게 너무 답답하고 이럴 때면 하루 빨리 독립하고 싶어요 .. 엄마랑 있는 것 보다 저 혼자 있는게 더 편하구요.. 엄마와 제가 성향이 다른걸 엄마도 인정하고 넘어가야되는데 그게 마치 잘못된 것 처럼 저에게 강요를 하니 너무 힘들어요.. 진짜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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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라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5년 전
마카님 안녕하세요. 전문상담사 이보라입니다. 위의 프로필을 클릭하시면 저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최근에 어떤 책에서 “엄마를 이야기하지 않고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내 마음”이라는 글귀를 보고, 많이 공감했었어요. 많은 딸들에게 사실 가장 가까운 사람인데, 때로는 가장 멀어지고 싶은 모순과 갈등으로 점철된 관계에 대해서 잘 이해하지 않으면 스스로 마음의 중심을 잡기가 어려워지지요. 마카님의 글을 보면서, 오랜 시간 두 사람 사이에 잘못된 기대나 오해, 진심이 아니었던 상처 주는 말과 행동들, 정작 해야 할 말은 하지 못하고, 하지 말아야 할 말들만 했던 지나간 시간들 때문에 속상한 마음이 드네요. 마카님도 항상 억울하고 화가 나고 속상하고 짜증나는 많은 부정적인 감정들을 경험하셨을 것 같아요. 그리고 그렇게 버텨내는 것이 이제는 많이 버거워지신 거죠. 정말 사랑하고 가족이라고는 둘 밖에 없는 정말 중요한 사람이지만, 물리적으로 심리적으로 적당한 경계가 없으면 서로 상처만 주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멀어지는 법을 알면 가까워지는 법도 배울 수 있다고 해요. 상처를 주는 엄마를 원망하면서도 엄마에게 상처받기를 반복하고 있는 마카님의 상황이 너무 힘드시겠지만, 이제부터라도 엄마가 설정한 심리적 테두리에서 조금씩 빗겨난 선택을 연습해보기도 하고, 마카님의 내적인 감정에 조금 더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필요할 것 같아요. 점점 엄마로부터의 물리적, 심리적 거리감을 편안하게 느끼게 되는 만큼, 과도하게 느꼈던 엄마의 감정과 욕구에 대한 책임감으로부터도 가벼워질 수 있을 거에요. 우선은, 엄마가 술을 마시고 기분에 따라 스트레스를 푸시는 행동에 대해서는 단번에 변하지 않으시더라도, 분명하게 (글로도 표현 가능) 이야기하시는 것이 필요할 것 같아요. 무례하고 대든다고 느끼실지도 모르지만, 정말로 진지하게 이야기하는 것은 마카님도 원하신다는 것을 이야기하셔야 하는 거죠. 그리고 어머니의 계속적인 메시지는 따뜻한 말 한 마디, 위로의 말이 듣고 싶으시다는 것인데, 어렵더라도 마카님의 마음을 표현하는 연습도 필요할 것 같아요. 당장 쉽게 되지 않는 건, 그동안 쌓여온 감정들이 많고, 못한 맺힌 말들이 많아서 일거에요. 무엇보다, 서로의 삶이 힘들고 버거워서 상대의 마음을 알아줄 여유가 없었던 마카님과 어머니의 삶이 회복되고 치유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마카님과 어머니께서 건강한 심리적 경계를 잘 지키고, 그 안에서 서로 마음껏 사랑하시기를 바라고 응원합니다! #엄마 #상처 #분리 #거리감 #심리적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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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n1ta
· 5년 전
출가해야죠. 성격 망가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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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u01
· 5년 전
어머니가 혼자 작성자분 키우시느라고 힘들어서 그러셨을거라 생각은 갑니다. 하지만 딸은 감정 쓰레기통이 아닙니다. 술없이 맨정신에서 이야기를 해봄이 어떤지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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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0000
· 5년 전
직장 잡으시고 돈벌기 시작하시면 돈모아서 출가하세요. 혼자 마카님 키우시느라 힘드셨겠지만.. 저도 시아버지가 마카님 어머님같은 스타일이라 상당히 힘들었었습니다. 평소엔 말도 잘 안하는데 일주일에 네번이상을 술먹고 들어와서는 할말 못할말 다 하고 다음날 기억을 못했어요. 뭔 얘기를 해도 듣지도 않고 본인 말이 진리고, 우리가 더 살았으니 니네는 따라야한다 라는 마인드를 가진 분이였고, 부모가 자식에게 어찌 사과를 하냐고 하대요. 솔직히 변하진 않습니다 사람은 변하지 않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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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on23 (리스너)
· 5년 전
저도 20살 딸 인적도 있었고 지금은 아들을 둔 엄마입니다 . 두분의 마음이 이해가요 제가 딸일적엔 엄마가 이해가 안갔고 지금 내가 엄마라는 사람으로 사는게 힘드네요 . 아마 어머님은 평소에는 책임감과 모성애로 참으셨을거에요 . 나이들수록 사회적으로도 많이 외롭고 서글프거든요 아마 그래서 술드시면 푸념같은 주정? 을 하시나봐요 . 엄마의 심정은 그나마 생각해 보시고요 ..마카님은 이제 자신의 삶을 살아야해요 아직 20살이니 지금 부터 본인 인생 설계 준비 하시고 무엇이 최선인지 생각하세요 인생 중심으로 생각하세요 엄마가 섭섭하신건 마카님이 체워주실 수 없다고 생각이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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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e1004
· 5년 전
저도 외동인지라 글쓴이분에 맘 어떨지 알거 같군요 저 같은경우 엄마가 아닌 아빠가 집착이 심한 편입니다 평소때는 진지한 말을 잘 안하시다가 술 먹을때는 안좋은 소리 속에 있던 얘길 다 하는편이죠 아마 어머니도 사회에서 집에서 고단한 시간을 보내고 있기에 지치신 부분도 없지않아 있다고 봐요 어머니가 그렇게 말은 해도 너무 사랑하고 아끼는 딸일거구요 저도 그걸 알기에 함부로 어떻게 해라 이러진 못할거 같네요 하지만 지금 하고있는 행동이 자식에겐 너무나 큰 상처이자 서로 사이가 멀어지게하고 있다는걸 알려야된답니다 집착을 모른 상태시니까요 그런 어머니에게 위로와 더불어 힘들다는걸 전해보세요 자식이 본인 때문에 힘든걸 원치는 않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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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ifred
· 5년 전
엄마도 사람이라 그래요, 저도 예전에는 어른인 엄마가 더 이성적이고 합리적이어야하는거 아닌가 하고 생각했었던거같아요.. 하지만 지금 늙어가는 엄마를 보면 엄마가 엄마를 하느라 많이 힘들었을거같다는 생각이 먼저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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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ney6767
· 5년 전
저도 그래요.. 저는 초 5때 처음으로 집앞 심부름 갔을정도로 심해요..저는 그냥 무시하긴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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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o7
· 5년 전
원글님 안타까운 현실 이군요 본인의 심정을 스스로 위로하시고 어머니 하고는 거리를 두어서 안정을 찾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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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odymoon
· 5년 전
집을 나가셔야합니다. 어머니가 나르시스트같네요.이런경우 치료불가, 본인에겐 문제가없다고 생각하지요. 힘내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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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plz
· 5년 전
같은 상황입니다. 부디 이젠 엄마 스스로 행복해지길 내가 신경안써도 되게 제발 행복해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