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3살 수도권 4년제 대학의 휴학생입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취업|자격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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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comeonhoney
·5년 전
안녕하세요 23살 수도권 4년제 대학의 휴학생입니다. 저는 공무원을 목표로 행정학과에 진학했고, 현재 취업걱정으로 너무 힘이 듭니다.. 남들 흔히 하는 알바도 안해봤고 과생활과 대외활동도 한번도 안했어요. 이렇게 말하니 친구하나 없을 것 같은데 그렇진 않아요 친구에 대한 걱정을 항상 하면서 불안해하긴 했지만 친구가 없던 적은 없고 남들이 보기엔 교우관계도 원만했어요. 그런데 대학에 가면서부터 잘못된거같아요. 술도 못마시고 민망한 상황(술게임이나 노래시키기 등)을 극도로 무서워하는 저는 MT나 술자리에 참여하기 두려웠고 전부 회피했어요. 그러다보니 동아리 활동이나 다른 대외활동도 못하겠더라구요. 단순히 그 별거아닌 것들이 무서워서.. 그래도 대학생활도 무난히 했고 친한 친구도 있고 조별과제같은건 또 잘했어요.. 알바는 서비스업을 하는 제모습이 너무 낯간지러웠고 어리숙한 모습을 보이는 것과 그로인해 사장님께 혼나는 상황이 너무 무서워서 하지못했어요.. 사장님이 저를 마음에 안들어하실까봐 너무 두려웠고 외모에도 자신이 없었어요. 그냥 평범하게 생겼는데 그때는 제가 세상에서 제일 못난줄알았어요.. 그나마 시작한 알바도 한달만에 관뒀어요.. 서빙외의 알바는 저같은 초보는 아예 안뽑아줄거같아서 지원할 생각조차 안해봤어요. 어차피 떨어질거고 그걸 확인하면 너무 우울하니까요..뭐라도 준비해서 지원라도 해볼껄 이제와서 후화네요 이미 돌이킬수없게 늦어버렸는데.. 그래서 간간히 받는 학교 장학금으로 위안을 삼아왔네요.. 그런데 정신을 차려보니 성인이 돼서 사회경험을 하나도 안한거더라구요.. 어차피 공무원 할건데 다른 활동들도 무의미하겠거니 안일하게 생각하곤 자격증 따놓은 것도 없어요. 워드정도만 땄네요.. 그러다 공무원 시험준비를 위해 휴학을 했는데 자신이 없는거에요.. 만약에 내년에 시험에 떨어진다면 저는 24살에 어떠한 사회경험도 없고 준비된 것 하나 없이 사회에서 도태된 사람이 될거같아요..알바조차 안뽑아 줄거같아요 저같은 사람은.. 남들은 온갖 대외활동도 다 해보고 알바도 하고 인맥도 다지고 인턴도 하고 자격증도 따면서 발전해나가고있는데 말이죠. 제가 정말 한심해요. 학창시절에는 나름 야무지고 똑똑한 애였는데 어쩌다가 이지경이 됐는지 모르겠어요..오히려 진취적인 아이였는데.. 일단 공무원 준비를 위해 휴학을 했으니 내년까지는 아무생각도 하지말고 이악물고 공부에만 전념하는게 현명한걸 알아요. 그럼에도 불안함때문에 지금에라도 알바를 해야하9나 자격증을 알아봐야하나 그런데 누가 이런 나를 뽑아줄까 온갖 부정적인 생각때문에 이도저도 아니고 공부도 안하고 걱정만 하네요 정말 한심해요 그냥 매일매일 우울하고 불안하고 무기력하네요.. 정확히 어떤 해답을 얻고싶어서 이렇게 긴 글을 썼는지도 모르겠어요. 원래가 부정적인 성격이고 걱정과 불안이 많아요. 그래서 제 인지구조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는 걸 알면서도 고쳐지지가 않네요. 남들은 저를 보면 정말 한심하고 어이가 없을거 같아요. 별것도 아닌데 그거하나 해내지 못하냐고 비난하겠죠.. 알면서도 저는 왜 그대로일까요 이미 휴학까지한마당에 알바니 자격증이니.. 그냥 공부에만 전념하는게 맞는거죠? 2년정도 해보고 다른길을 알아본다면 저도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요? 저는 진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할까요..저는 도대체 3년동안 뭘한걸까요 친구들은 이제 어엿한 성인이 되었는데 저만 고등학생에 머물러있네요.. 제 인생은 쓸데없는 걱정과 후회의 연속인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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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영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5년 전
시행착오를 실패경험이 아닌 하나의 과정으로 받아들이기 위한 솔루션 마카님 안녕하세요. 전문상담사 오미영입니다. 제 전문상담 영역은 정신건강/대인관계/부부 및 가족관계이고, 위의 프로필을 클릭하시면 저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제까지의 인생이 걱정과 후회의 연속이라는 마카님의 글을 보고, 저도 참 속상하고 마음이 안타까웠습니다. 매일매일 우울하고 불안하고 무기력한 상황에서 얼마나 고민을 하면서 이 글을 썼을지 눈에 아른거리기도 했고요. 자세하게 써 주신 글에서 일단 마카님의 강점을 살펴보면, 학창시절에 나름 야무지고 똑똑하고 진취적인 편이었고, 공무원을 목표로 행정학과에 진학했습니다. 남들이 보기에는 교우관계도 원만해서 대학생활도 무난히 했고, 친한 친구도 있고 이제까지 조별 과제 같은 것들도 잘해왔던 것 같습니다. 그 다음으로 상대적인 약점을 살펴보면, 남들이 흔히 하는 아르바이트도 안해봤고, 과 생활과 대외활동을 안해봤습니다. 외향적이거나 사교적인 부분은 좀 부족하고, 인턴이나 자격증 취득에서 남들보다 뒤쳐지는 것 같고, 사회경험에서 자신이 없어 보입니다. 원래 부정적인 생각이 먼저 드는 성격이고, 걱정과 불안이 많은 편으로 여겨집니다. 마카님, 저도 소심하고 내향적인 편입니다. 낯선 상황에서 특히 어리숙하고, 많이 헤매기도 해서 사회생활의 시작도 남들보다 늦었고, 적응하는 데도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마카님이 지금 하는 생각을 저도 20대 때 하면서 보냈습니다. 그래서 남들보다 도태될 수 있다는 고민과 두려움이 얼마나 치열할지 저도 글을 읽으면서 공감이 많이 됐습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우선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객관적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누구나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저도 그렇고, 마카님도 마찬가지고요. 그런데 지금 마카님은 본인이 보유한 강점은 과소평가 하고, 약점은 과대평가 해서 더욱 더 자신감이 떨어지고, 두려움이 커지게 되는 것 같아요. 스스로 한심하다는 생각도 들게 되고요. 그래서 타인의 시선에 예민해지게 되고, 다른 사람이 호의적이지 않게 평가할까봐 더 위축되는 악순환이 생기고 있는 것 같아요. 저는 마카님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강점에 맞는 적성과 직업이 분명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공무원을 목표로 행정학과에 진학한 것도 스스로 잘 맞는 전공과 역할이라는 판단하에 결정한 것 같고요. 또 하나 기회비용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어요. 공무원 시험을 위해 휴학을 해서 공부에 전념하는 기간 동안, 아르바이트나 인턴과 같은 사회경험이나 자격증 취득을 하지 못하게 되는 손실이 발생할 수 있겠죠. 하지만 이건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한정된 시간 동안 쓸 수 있는 시간과 에너지를 어디에 투입하는지를 선택하는 문제라는 생각이 들어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 결정에 있어서 마카님이 주도적으로 선택을 했다는 확신을 가지는 것 그리고 다른 기회를 포기하고라도 그 선택에 전념하겠다고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답니다. 혹시라도 그 과정동안 시행착오를 겪는다고 해도 그것을 실패경험이 아닌 하나의 과정이고, 나에게 필요한 시간이었다고 받아들여야 하고요. 어느 것 하나 놓칠까 두려워서 모든 기회들을 손에서 꽉 붙잡고 놓지 않게 되면, 역설적으로 어떤 것 하나에도 전념하지 못한 채 불안해하면서 걱정과 후회 속에서 시간이 지나가게 되요. 결과가 좋을 수도 있고, 안 좋을 수도 있겠죠. 그것은 성공이나 실패라고만 이분법적으로 볼 것이 아니라, 이번에 지원한 곳에서 되지 않았다면 지금은 적절한 타이밍이나 기회가 아닐 수 있겠다. 하지만 분명 나를 위한 더 좋은 기회가 나타날 것이고, 나에게 더 잘 맞는 자리를 찾아갈 수 있을 거야. 라고 스스로에게 힘을 북돋아줄 필요가 있어요.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으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답니다. 물론 새로운 시도를 해볼 때 두려움이 느껴지겠지만 그것을 극복하고 정면으로 세상에 부딪혀 보는 것이 오히려 불안을 줄여줄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내 마음처럼 되지 않는 것에 대해 큰 상처를 받을 수도 있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면역력이 생기게 된답니다. 한 마디로 마음에 굳은살이 생겨서 왠만한 좌절에도 다시 도전할 동기를 스스로 부여할 수 있게 되요. 마카님에 대한 한정된 정보에 근거한 공개상담이기 때문에 방향과 내용이 한계를 지닐 수 있습니다. 마카님이 보유한 잠재력을 최대한 회복하고, 새로운 시도에 대한 두려움을 완화시키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면 전문 심리상담을 추천드립니다. 마카님은 이미 많은 강점을 가지고 있는 분입니다. 그것을 스스로 깨닫고, 가장 잘 맞는 자리에서 반짝반짝 빛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응원하겠습니다. #취업 #불안 #우울 #공무원 #공시 #강점 #잠재력 #적성 #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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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ci9040
· 5년 전
우유장수 이야기라고 책에서 본 내용이 생각나네요 길거리에서 우유파는 우유장수가 있었어요 우유장수는 우유를팔아 더많은 우유를 사고 또 더많은 우유를사 우유가게도 차리고 돈도 많이벌어서 어엿한 색시도 만나고 자식을 몇이나 낳을까 라는 생각을 하고있었어요 근데 이런 생각을하는 와중에 우유가 바람에 흔들흔들거리는데 딴생각을 하고있느라 그걸 보지못했네요 그리고 우유는 엎어져 버렸죠 지금 이우유를 팔아야 생각한 미래가 펼쳐지는데 이러면 어떨까 저러면 어떨까란 생각때문에 당장 눈앞에 엎어지려고 하는 우유를 보지못해 상상하던 미래는 이뤄지지가 않죠 이렇듯 생각한대로만 흘러간다면 이세상에 성공하지 못한사람이 누가있겠어요 반대의 경우도 같아요 내가 생각한대로만 흘러가지않아요 서비스하는 글쓴이님의 모습이 낯간지러울것같다, 어리숙한 모습을 보여 사장님한테 혼날까 무서워서 하지못했다 라고 하셨는데 전부다 추측일뿐 직접 경험해본게 아니잖아요 생각과 경험은 비슷할순 있어도 달라요 서비스업을 하시는분을 대단한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어요, 사장님도 내가 일을 처음해서 어리숙한걸로 뭐라할지 아니면 다독여줄지 모르는거잖아요? 글쓴이님의 생각이 절대적명제가 아닌이상 어디에나 예외는 있어요 위에서 말한것처럼 너무많은 미래를 생각하면 지금당장의 나의 가능성을 죽여버리는거에요 뭐든 과하면 독이된다고 글쓴이님이 생각하는 미래는 수많은 미래중에 한갈래일뿐이지 글쓴이님이 걸어갈 미래가 아니잖아요 :) 처음부터 잘하는사람이 누가있을까요 모름을 알아가면서 그거에대한 체득하는 기간이 다를뿐 처음은 다 서툴도 힘든법이지요 사회경험도 누구는 바로 적응하지만 누구는 적응하는기간이 길어질뿐 적응할수있어요 생각은 생각일뿐 직접 경험하는거랑은 다르다는걸 계속 생각해봐요 :) 그리고 여건이되면, 할수있으면 이런것 저런것 한번씩 해보는거에요 하루에 100미터씩 걸어도 한달이면 3키로고 일년이면 36키로잖아요 하루만에 36키로를 걸으라하면 숨이 턱막히지만 하루에 100미터씩 일년동안 하는건 쉽잖아요 지금 조급하다고 이것저것 몰아서 하려하지말고 계획을 크게잡돼 꾸준히 하다보면 나중에 뒤돌아봤을때 생각해보다 해놓은게 많구나 라고 느낄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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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03nn0
· 5년 전
저랑 정말 비슷하네요... 어떻게 이렇게 비슷 할수가있죠? 그리고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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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2020
· 5년 전
이건 정말 사실인데요 24살 정말 어리고 많은걸 할수있는 나이입니다. 좌절하기엔 앞으로 많은 기회와 가능성이 있어요 주변이 빠른것 같아도 나중에가선 글쓴이님이 앞서갈수있고 삶의 속도는 다 각자 다른거라고 생각해요. 조급하기보다 당장 해볼수있는 작은일 부터 도전해보시고 선택하심 좋을것 같아요 아무것도 안하는것보다 일단 해보는 도전정신이 중요한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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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forever
· 5년 전
처음에는 내마음처럼 되지않는것이 속상할수있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면역력이 생긴다...맞는말인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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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forever
· 5년 전
@kaci9040 우유장수 이야기 정말 와닿습니다 진짜 탁월한 비유네요...그런데도 사람 마음이 그렇게 안되는것이 참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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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ck200
· 5년 전
상담사님의 말이 정답인거 같아요. 아무것도 한 게 없는것이 아니라 많은 시행착오를 격었을 뿐이지요. 저도 대학때까지는 아싸로 조용히, 있는 듯 없는듯 있었는데 우연히 취업하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변했어요. 궁즉변, 변즉통. 궁하면 변하고, 변하면 통한다는 말이지요. 님이... 아직 바닦에 닿지 않은 것 같아요.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고, 정말 필요하면 변하고, 변한 모습이 필요한 때에 통할거예요. 자신, 아니면 사람의 본성을 믿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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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fsd
· 4년 전
저랑도 비슷하네요 저도 고등때는 평범하게 잘 지냈는데 어느순간 그렇게 된..으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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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lha
· 4년 전
저는 25살인데 저랑 고민과 생각이 정말 똑같아요.. 상담사님의 글을 읽고 저는 내일 병원을 가보려고 합니다 ㅜ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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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ckname
· 3년 전
지나가던 언니입니다. 작성자님 성격이라면 사무직 알바 단기로도 있어요 조금씩 해보세요. 사장 성향마다 다르겠지만 제가 사장이라면 사무직은 차분하고 꼼꼼한 성향인 사람들을 선호할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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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edi
· 3년 전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었는데 상담사님과 댓글을 보고 많이 깨닫고 갑니다.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