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링 #도와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평범한 1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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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평범한 18세 고등학생입니다. 저에게는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트라우마가 있어요. 정확히 몇살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5살에서 6살로 추정되는 아주 어렸을 적에 아빠가 술을 마시고 엄마와 부부싸움을 정말 크게 한 적이 있었어요. 유리가 깨지고 소파가 찢어지고 다른 집에서 항의가 들어올 정도로요. 저는 어린 마음에 울기만 하다 엄마가 위험하다고 제 공부방에 절 안아서 데려다 놓았고 저는 책상 밑에 기어들어가 귀를 막고 울다 잠든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렇게 저는 긴 시간동안 저는 트라우마와 함께 살아왔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제가 중학교 3학년 때 일이 일어났습니다. 아빠가 엄마를 내쫓으며 욕설을 퍼붓고 방금 막 잠에서 깨어난 제게도 욕설을 퍼붓고 끝내 이혼을 하자며 제게 누굴 따라갈 것이냐고 물었습니다. 전 망설임없이 엄마를 따라갈 것이라고 아무렇지 않은 척, 무섭지 않은 척을 하였고 그런 제게 아빠는 어디서 눈을 그렇게 부릅 뜨냐며 더욱 폭행을 하시고 제게 무릎을 꿇리는 등 강압적인 태도로 억압했습니다. 욕을 하며 폭행을 하는 아빠와 저보다도 작은 몸으로 그런 아빠로부터 절 보호해주는 엄마의 조금씩 떨리는 어깨를 보며 울음을 참고 참았고, 나중에는 어찌저찌 일이 잘 해결되어 이혼을 하지 않고 잘 살았으나 전 이 일이 어렸을 적 그 때 상황과 겹쳐보이며 제가 느끼기에도 내가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구나, 도움을 받아야 할 것 같다는 그런 지경에 도달했습니다. 1년에 350일은 술을 마시는 아빠에 저는 숨을 제대로 쉬고 살 수가 없습니다. 최근 맹장염으로 인해 수술을 하게 되어 입원을 했는데 제가 응급실로 가는 그 순간까지도, 수술을 하는 날에도, 입원 중에도 술을 마시는 아빠에게 조금이라도 있던 정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심지어는 입원했을 때는 아빠가 술을 마시는 모습을 안 봐도 되니까 계속 입원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저희집 강아지에게도 온갖 욕설을 퍼붓고 폭행을 하여 인간도 아닌 그런 쓰레기같은 모습에 저는 당연히 강아지를 보호했고 그런 절 보며 저런 ***끼가 나보다 우선인 것이냐며 제게 욕설과 폭행을 하였습니다. 이걸 쓰면서도 그 때 기억이 너무 생생하여 무섭고 떨립니다. 지금도 거실에서 술을 마시며 강아지에게 화풀이를 하는 아빠와 제가 살기 위해 강아지를 못본 척, 못들은 척을 해야하는 제가 너무 싫고 원망스럽고 혐오스럽습니다. 저도 소리내서 울고싶고 다 털어놓고싶고 어리광도 부리고싶은데 그러기엔 제가 너무 다 커버린걸까요? 엄마도 모르는 제 트라우마 사실은 모두 다 얘기하고 제 마음 속 두려움을 조금이라도 내려놓고싶은데 작게 떨리던 엄마의 두 어깨가 생각이 나 그러지 못하겠습니다. 엄마한테는 그저 미안한 마음만 들어요. 저 좀 살려주세요. 제발 좀 살려주세요. 숨을 쉬고 싶어요. 벗어나고 싶어요. 소리내서 울고싶어요 제발 누가 제 얘기 좀 들어주세요. 제가 잘못한걸까요 하늘같은 아빠인데 제가 감히 대든걸까요? 저는 지금까지 뭘 배워온걸까요. 제발 누가 내 얘기 좀 듣고 말해주세요 제 탓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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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라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5년 전
나는 내가 평생동안 돌봐줘야 할 존재 마카님 안녕하세요. 엔젤입니다. 아픈 시간들을 지나고 계신 마카님이 견디다 못해 자신을 자책하는 것 같아 마음이 너무 속상하네요. 삶의 문제들이 하루 아침에 끝나버리지 않아서 곧 괜찮아진다고 다 잘될거라는 위로를 쉽게 하기가 조심스러워져서 더 안타깝네요. 그렇지만, 이 모든 힘든 상황 중에도 마카님이 스스로를 절대로 포기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씁니다. 가정폭력으로 인해 가장 두려운 것은 신체적, 정신적 손상이겠지요. 구체적인 부분은 알기 어렵지만, 가정 내의 폭력 상황을 객관적으로 판단하셔서 필요하다면 법의 도움을 받으시는 것도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알콜중독 상태에서의 폭력은 더 위험하고 예측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어머니와 마카님이 용기를 내서 도움을 받으셔야 할 것 같아요. 폭력으로 몸과 마음이 다치는 것만큼, 생각도 다칠 수 있어요. 잘못된 힘에 대해 자기도 모르게 받아들이게 되고, 자신에게 결함이나 잘못이 있어서 폭력을 당한다는 왜곡된 신념이 생기는 것이지요. 예를 들면, 어머니에게 미안해야 할 사람은 당연히 폭력을 행하는 아버지라는 것, 강아지에게 폭력을 가하는 것은 말 못하고 힘 없는 생명에게 행하는 잘못된 행동이라는 것, 자녀에게 언어적, 정서적, 물리적 폭력을 가하는 것은 범죄라는 것...이렇게 당연한 사실까지도 받아들이지 못하고, 마카님 스스로 뭔가 잘못한 것이 아닐까 하는 자책을 하게 되는 것이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해요. 물론, 마카님이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는 힘든 상황이 이해가 되요. 어머니나 강아지에게 폭력이 가해져도 참을 수밖에 없을 때 얼마나 비참하고 자기 자신까지 미워졌을까요...마카님이 이 모든 과정들 속에서 겪었던 생각, 부정적인 감정들을 안전한 대상에게 풀어내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혼자서 참지만 말고, 말로 어렵다면 글을 통해서라도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드러내는 것이 필요해요. 당연히 부모가 마카님의 삶을 지켜주고 사랑해줘야 하는 것이 맞지만, 그렇지 못할 때에라도 마카님 스스로는 끝까지 자신을 지켜주고 사랑해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나는 나밖에 없는 존재. 그것만으로 특별한 존재, 내가 평생동안 돌봐야 할 존재라고 생각해주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이야기치료라는 심리학에서는 어떤 상황 속에 있는 사람이라도 그 사람의 이야기가 100% 문제로만 가득 차 있지는 않다고 말해요. 문제에서 벗어난 이야기, 독특한 결과가 항상 존재한다는 것이죠. 마카님의 삶 역시 지금은 불행하고 비참하고 슬픈 이야기밖에 없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삶의 곡선은 유동적이고 행복과 불행은 공존할 수 있어요. 마카님이 포기하지 않는 이상 계속해서 울다가도 웃을 수 있다는 거예요. 마카님 삶의 이런 독특한 결과를 찾아내고, 마카님이 가지고 있는 마음의 힘과 좋은 자원들을 발견하실 수 있으면 좋겠어요. 감당하기 힘든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마카님과 같은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로할 수 있는 마카님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폭력 #알콜중독 #왜곡된신념 #억압 #자기표현 #이야기치료 #문제 #이야기 #독특한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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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y12
· 5년 전
..이거 읽으면서 계속 눈물이났어요. 진짜 잘못한거 하나도 없고..진짜 괜찮아요.. 어렸을때 고통이 고스란히 전해져서 가슴이 아프네요.진짜 많이 참았어요.화내는거 짜증내는거 당연하고 울고싶을땐울어요.부디 트라우마잘이겨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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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310
· 5년 전
부모는 안변해요 걍 미련 버리고 새인생 찾는 독립이 최고에요 기대하면 상처받는게 우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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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ma9
· 5년 전
몸에 상처가 생기면 피가 나는게 당연하듯.. 마음에 상처가 나면 눈물이 나는게 당연해요... 때때로 피가 나지 않으면 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해요 혈종이나 혈괴가 생겨 서서히 썩어들어가지요 눈물도 마찬가지예요~~ 마음의 상처가 곪지 않게 하기 위한 처방이예요... 울어도 된다는 뜻이 아니고 울어야 한다는 뜻이예요 ^^ 그리고 도움이 될까 적어요 ^^ 아빠는 슬픈 사랑병이예요... 누구를 사랑하기보다 사랑 받고 싶어 하죠 어쩌면 글쓴이보다, 글쓴이 어머님보다 더 성숙되지 못하고 어리광을 부리며 굉장한 외로움을 술로 달래고 있을지 몰라요 마치 떼를 쓰는것처럼요 글쓴님의 글을 읽었을때 글쓴님은 아주 따뜻한 마음을 지녔어요 한번쯤 미친척 아빠편이 되어주세요~ ^^ 아빠가 멍멍이에게 화를 내면 아빠 들으라는듯 대신 화를 내주세요~ 멍멍이 너 왜 아빠 말 안들어?? 아빠 말 안들으면 형이 혼내줄꺼야~~ 식으로 말이죠... ^^ 천천히 조금씩이요... 용돈 남음 아빠 초콜렛이라도 사서 드리세요 떼쟁이 동생에게 사다주듯 무심히 드세요~ 만 해도 돼요~~ 그것도 어려우면 2개를 사서 하나를 아빠 주머니에 슬쩍 넣어두고, 하나는 까서 먹고 껍데기만 보이게 두세요~~ 이정도는 할 수 있지요??? 오늘은 쌤 상태가 답글을 달 상태가 아니지만.. 쓰라려 보이는 글을 모른척 할 수가 없었어요 ^^;; 더 세심하고 정확히 못 써줘서 미안하지만.. 마음이 허락한다면 위의 방법들을 해보세요~~ 분명 도움이 될꺼예요 ^^ 다음에 또 기회가 되면 더 도움이 될만한 솔루션으로 답해줄께요 ^^ 그리고... 아가... 너의 탓이 아니란다.. 엄마 또한 너의 무게가 아니고, 엄마도 아빠도 그걸 알고 계신단다... 그건 그냥 어른들의 삶의 모습이야 그래서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괜찮아 아가... 그러니 너무 아파 말아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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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sujin
· 5년 전
가정폭력은 범죄입니다 너무 힘들겠어요ㅠ 심리치료 받고 상처가 치유되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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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y5540
· 5년 전
저랑 같은 가정이시네요.......전 그런게 무서워서 집을 나왔어요......엄마랑 저랑.......너무 힘들어요......아빠는 그게 힘들어서 음주 운전으로 신고 됬다가......어디 갔는데.....너무 힘들어요........ 아빠가 곁에 없다는걸 알고 힘들어 했어요..... 이글 공감 합니다......이글 보면서 울었어요....저희 가족 상황이랑 똑같거든요......힘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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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y5540
· 5년 전
저랑 같은 가정이시네요.......전 그런게 무서워서 집을 나왔어요......엄마랑 저랑.......너무 힘들어요......아빠는 그게 힘들어서 음주 운전으로 신고 됬다가......어디 갔는데.....너무 힘들어요........ 아빠가 곁에 없다는걸 알고 힘들어 했어요..... 이글 공감 합니다......이글 보면서 울었어요....저희 가족 상황이랑 똑같거든요......힘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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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e1004
· 5년 전
저 또한 폭력을 당한적이 있기에 공감이 너무 가네요 폭력을 행하고 정신적 언어적 죄없는 생명한테까지 괜한 폭행까지 했던 사람은 아버님이셨잖아요 그 문제에 휘말려들수밖에 없었던 글쓴이분과 어머닌 당해올수 밖에 없었던거고 하루를 넘나드는 많은 고비들을 지금까지 어떻게 견뎌주셨어요,,너무 대견스럽고 너무 감사해요 지금도 이자리에 살아있어주신다는거 하나로도 영광이에요 어릴때에 글쓴이분을 지켜야겠단 일념 하나로 그런 아버님 밑에사 이겨내오신 어머니 그런 어머니를 위해 무서워도 무섭지 않은 척 울고 싶어도 울음을 참아낸 글쓴이분 두분이야말로 폭력을 가하실줄만 아시는 아버님보다 강하신 분들이라고 할수 있어요 약자가 아닌 강자이시란 거에요 절대 내가 약하다고 여기까지란 생각 하지마세요 그건 착각일뿐이니까요 글쓴이분은 아버지로인해 내 자신을 맘대로 어떤 사람인지 표출해낼수 없었던거고 내 안에 있던 힘마저 몰랐던거에요 상황이 이렇기에 수많은 고통속에 고통인 시간들을 지금도 고통스런 순간에도 지키고 있다는것만으로 후에 있을 더한 고통도 이겨낼수 있단 증거고 언제든 몇번이건 일어서서 극복해 나아갈수 있다는걸 보여주고 있단 거에요 부디 상처 받아온 날 토닥여주고 지켜주고 보호해 주세요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고 사랑스런 하나밖에 없는 유일한 귀한 사람이니까요 슬픔 뒤에 웃음이 있는 웃을날은 언젠가 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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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1029
· 5년 전
당신탓 없어요. 아버지 쓰레기라고 생각하는거 하나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아버지로서 사랑하는법도 모르는사람이네요...상처받지마시고 제발 하루빨리 가정폭력으로 신고하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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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BYEAL
· 4년 전
쓰니님 많이 힘드셨겠어요... 우리 쓰니님은 잘못 없으니까 기운 내시구... 상처가 빨리 치유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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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duHeyo
· 3년 전
저도 비슷한 가정입니다. 술을 마시면 가족의 일원인 동물을 폭행하고 자신을 그 동물보다 못하냐면서 자신의 존재를 과시하고는 합니다. 저도 그 때문에 힘들어 더욱이나 공감이 갑니다. 눈물이 나고 화도 나고 불안이 진정이 안돼 우울에 사로잡혀있기 마련입니다. 우리 상처를 극복해 보아요 할 수 있을 만큼 버티고 내려놓을때가 되면 가정을 떠나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