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회사 무단결근한 지 4일째야. 내일까지 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스트레스|왕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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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seneka46
·5년 전
나 회사 무단결근한 지 4일째야. 내일까지 안 나오면 퇴사처리한다고 인사팀에서 연락왔어. 회사가 규모가 있고, 복지도 좋고 그래서 난 회사를 많이 사랑했어. 비록 대기업도 공기업도 아니고 중소기업이었지만 이런 회사도 있구나 감격해서 회사에서 인정받으면서 계속 다니고 싶었어. 그만큼 일도 열심히 해서 아예 아무것도 없던 프로세스 내가 만들고 업무체계를 내가 개척해 나갔어. 그렇게 열심히 했는데 회사는 생각보다 날 대우 안 해주더라고. 고졸 여사원이라는 이유로 연봉인상율이 다른 사원에 비해 절반으로 고정이고, 다들 경리 여직원이러면서 무시하더라고. 그래도 참을려고 했어. 근데 이사님 오시고 일이 생겼어. 이사님이 대졸 인턴들을 뽑았는데 일년동안 다닌 나한테 그러더라.(경력 3년차, 이 회사 다닌지 1년차) 내가 인턴들 일 가르치는 입장인데, 내 직무는 따로 있는데 그러더라고. "인턴들은 중요한 일 하니까 누구씨가 인턴들 잡무 맡아서 해라" 인턴들 앞에서 말이야. 인턴들은 분위기파악못하고 그럴까요 거리면서 웃고 그러더라고. 많이 울었어. 근데 참고 일했어. 내가 고졸이라 그런가보다. 참자. 그러고 출장다니고 타 부서 협조 구하고 이래서 우리 부서 물류프로세스를 새로 만들고, 아예 거진 새로 개척했어. 근데 아무리 해도 바뀌질 않더라고. 내가 노력해도 난 고졸 여직원이고. 책임 물을땐 직원, 커피타올땐 여직원, 나 무시할땐 고졸경리. 이렇게 취급하더라고. 연봉도 인턴 수습연봉보다 적은데 인턴들 일도 가르치고 업무도 30프로는 대신 해주고 무시당하고 이렇게 버티다가 사건이 터졌어. 대졸로 들어온 사람이 자기 경비처리를 자기가 하기 싫단거야. 근데 우리 회산 다 스스로 하게 되어있어. 그리고 내 직무는 영업관리+물류관리 인데 내가 고졸이란 이유로 나한테 하라고 영수증을 던지고 가는거야. 나한테 일 배우는 입장이면서. 되게 웃기더라. 나한테 일은 배워야겠는데 나한테 자존심 굽히긴 싫은지 팀장님한테 이거 어떻게 하나요 라고 물으면 팀장님이 나한테 물어보고 난 팀장님한테 알려주고 팀장님은 걔한테 알려주고 이 생활을 두달 넘게 했어. 그러고서 나중엔 나랑 싸웠는데 그것도 경비 문제였어. 근데 회사규정대로 처리하는데 그게 싫다고 자기 편한대로 한 거야. 그래서 이게 한 두번도 아니고 내가 너무 화가 났는데. 부서 사람들은 아무 편도 안 들더라고. 오히려 싸움난 걸 비웃는 모습이었어. 팀장님은 나한테 그만하라고 하고 ㅎㅎ 그래서 그냥 이제 안 참았어. 나이도 나보다 훨씬 많은데 맨날 문서 던지고 가고. 자기가 나 왕따시키면서 인사과에 내가 자기 왕따시킨다고 거짓말하고 ㅎㅎ 그래서 말했지. "나이를 그렇게 쳐먹고 착한 척 *** 잘한다 너" "아 하긴 나이를 그렇게 많이 쳐먹었으니까 착한 척도 못하면 안되지" 안 그래도 다른 부서에서 덜렁이같다고 여러 욕 먹더라고 그 친구 ㅎㅎ 그 싸움 마지막으로 회사 부서에 미련이 뚝 끊겼어 ㅎㅎ 다들 내가 참으라잖아 ㅎㅎ 싫어 ㅎㅎ 그래서 다들 엿되라고 무단결근했어. 어차피 프로세스 만든 거 나고, 다들 나 하찮은 취급해서 내 업무도 관심없고 잘 돌아가는 게 당연한 걸로 알던데 한 번 뒤통수 치고싶었어. 그래서 지금 우리 부서 아무것도 못 하고 있대 ㅎㅎ 근데 타부서에 물어봐도 답이 없는 게 나만 아는 업무체계고 나만 해와서 누구도 처리방식을 몰라 ㅎㅎ 누군 무책임하다고 하겠지. 근데 난 당연하다고 봐. 나한테 ***욕하고 학벌로 하찮게 취급하고 왕따시킨 사람이 잘못한 거 아니야? 나 걔때문에 이사님때문에 항우울제 먹고 정신과 다녔어. 그래서 회사 안 다니는 사일동안 그런 스트레스는 전혀 안 받았어 오히려 잘 먹고 다녀 ㅎㅎ 예전엔 항상 체했는데 ㅎㅎ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해. 근데 내일 갈까 말까 고민 많이 했는데 안 가는게 맞는 거 같아. 이야기 읽어준 사람 있으면 고마워. 내가 이 글을 쓰면서 많이 안정되고 뭘 해야할지 마음이 확정됐어. 모두들 기운내길 바래. 내가 뭐라도 너에게 도움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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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mjoo
· 5년 전
우선 무단결근은 좋지 못한 행동이야. 그동안의 경력도 끊기는 행동이지. 하지만 나이가 어린만큼 차근차근 잘 이겨냇으면 해. 1. 우선 그 회사는 나오자. 이왕 이렇게 된거. 그냥 ㄴㅏ와버려.... 대신 조금 딜은 해봐. 그동안 일한거 경력증명은 할수잇도록.... 2. 학벌 올릴 방법을 찾자. 야간대학을 다니던. 산업대학을 다니던. 뭘 해서라도 학벌은 올려봐. 정 안되면 사이버대학이나 폴리텍대학이라도... 3. 모든 중소기업이 고졸 사원을 무시하지 않는다. 많은 곳에 면접보고 연봉보다 사람을 많이 보ㅏ. 면접관의 질문이나 태도를 보면 회사 분위기 읽을수잇잖아. 아무튼 너만의 기준으로 다음 회사를 잘 고르도록 해. 너를 망가뜨리는 회사는 가지마렴. 그 지경까지 냅둔건 회사 잘못이다... 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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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eka46 (글쓴이)
· 5년 전
@iamjoo 응 고마워요! 나 오늘 오후에 한양대 발표나요 ㅎㅎ 사실 이번년도 수시 6개 넣었는데 예비랑 불합격 받았어요 ㅎㅎ 이제 한양대가 마지막인데 음 떨어져도 정시넣으면 되니까 아니면 재수하거나 그럴 생각입니다! ㅎㅎ 그리고 인사과에는 (사연듣고)나름 이미지가 애잔하고 그런 사연있는 사람으로 되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경력증명에는 문제 없을 거 같아요! 길게 답장해줘서 고마워요! 나도 당신에게 도움되고 싶네요 ㅠㅠ 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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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jaii
· 5년 전
세상에....충분히 할만큼 하셨네요..고생 많으셨어요ㅠㅠㅠ그리고 너무 답답하네요. 학력만 되면 뭐하나 인간이 못된것들이 많아서요. 무튼 어찌됐든 님한테 잘 마무리 되길 기도할게요!! 날씨가 많이 추우니 몸,마음 잘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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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ol
· 5년 전
미친1년어떻게버틴거지 나는세상은 넓고 할일은 많다는 주의라 적성에안맞다싶으면 바로 때려쳤을듯 그대로회사안가는것도 좋은 방법이다 지들이 해보라해 근데 월급안주고 그런거아닌지 걱정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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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baljokgata
· 5년 전
글보면 능력있으신거같은데 고졸이란 이유로 실력이 저평가 되신것같아서 화나네요. 저 역시 고등학교졸업 후 바로 취업한 케이스인데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서 씁쓸해요.. 지금은 퇴사한 분이지만 그분은 대졸 첫회사이고, 전 디자인 2년 경력으로 입사했는데 포토샵 쓸 수 있냐고 묻더라고요ㅋㅋ 진짜 어이없었는데 글쓴이님 글 보고 그때가 떠올랐네여ㅜ 앞으로는 잘 풀리시길 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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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04
· 5년 전
저도 고졸로 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글을 읽으며 공감가는 부분이 있었고, 같이 화가 났ㅅ어요ㅠㅠ 전 전혀 무책임하더고 생각안하고 너무 멋있다고 생각해요! 댓글 읽어보니 대학교 다니실 예정이라고ㅠㅠ 진짜 존경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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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emma03
· 5년 전
잘 하셨어요. 그런 사람들에게 한방 멕이는거 중요해요. 우리나라 언제까지 학벌로 차별 할껀지 정말 보는 제가 화가 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