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언제쯤 신변의 위협 없이 행복한 날이 올까요? 아무나 제 얘기 좀 들어주세요. 위로해달라고도 안 할게요. 하트같은 걸로 들어줬다는 표식만이라도 남겨줘요. 작년 10월에 ㅅ추행을 당했어요. 중학교 첫 입학부터 알고 지내던 학원 선생님이었는데. 많이 믿고 좋아했는데. 나이차이도 20살 넘게 차이나는 삼촌,아빠뻘이었는데. 심지어 서울대였는데. 사건 바로 다음날. 그 쌤이 ㅈㅅ 시도하는걸 눈치채고 말렸어요. 잘 살아달라고 책도 선물했어요. 가해자한테. 더이상 볼 수 없는게 슬펐어요. ㅁㅣ친거죠 지금 생각해보면, 아빠한테 다받지 못한 사랑을 대신 받고 싶어서, 투영시켜서. 그러지 않았나 싶어요. 사건은 어떻게 됐냐고요? 그때 되돌아간다면, 뜯어말리고 싶은데. 아빠가 덮어버렸어요. 신고조차 안하고 반성문 받고 사과받고 끝냈는데. 시간이 지나고 나니까 후유증이 오더라고요. 아주 심하게. 그래서 아빠한테 고소하고 싶다고 반성문 돌려달랬는데 절대 안 주더라고요. 합의금 몰래 먹고 튄 것 같아요. 반성문은 없지만. 그때 당시 카톡, 모든 상황 녹음되어 있어요. 대학 입시 끝나면, 제가 제 돈으로 변호사 선임하고, 공론화할거에요. 그때 기억만 나면 죽어버리고 싶어요. 죽여버리고 싶어요. 화가 주체가 안돼요. 칼을 휘두르고 싶은 느낌. 그러고 눈물이 ㅁㅣ친듯이 나요. 그 눈물을 참으면 가슴이 답답해지고 소화가 안돼요. 수치심이 ㅁㅣ친듯이 들어요. 난 잘못한게 없는데. 근데 그거 아세요? 미성년자 때, 어른에게 고백 받은게 처음이 아니에요. 앞자리 2,3,4인 남자쌤들한테 다 고백 받아봤어요. 한 손가락은 넘을걸요? 한명은 상담사였는데, 사적으로 연락하고 고백하고, 스토킹처럼 싫다고 해도 계속 문자 보내고. 남친 있다고 거절하니까 세컨드도 좋다고 말하고. 아 브레인 포그 때문에 기억하려해도 잘 기억 안나네. 나 아직 어린데. 미성년자인데. ‘어떤 어른에게도 보호받지 못하는구나, 경찰도 못 믿는구나. 친구도 못 믿는구나. 애인도 못 믿는구나. 부모는 가장 못 믿을 사람이구나‘ 를 배워버렸어요. 다들 내가 다 가졌대요. 가끔 누군가는 부러워해요. 좋은 집안에서, 좋은 머리에, 외모에 성격까지 좋다고. 난 죽어버리고 싶은데. 아니 걔네를 죽여버리고 싶은데. 그걸로 끝나기만 하면 좋을텐데.. 고백 거절하면, 지 맘대로 이상한 소문을 내고. 담임은 질투하면서 1년 내내 기싸움 걸고. 몇몇 여자애들은 은근히 나 따라하면서 뒷담하고. ㅅ추행,아동학대, 스토킹, 주취폭력 다 당해봤어요. 제정신인게 신기할 정도죠. 어제도 모르는 남자가 벨 누르고 두드렸어요. 1년째에요. 더 웃기고 슬픈건. 엄마가 집 안에서 내게 락스를 뿌릴때보다, 내 방문을 부수며 욕을 할 때보다, 내 방에 칼을 들고 왔을 때 보다. 안 무서워요. 별 것 아니라고 느껴져요. 스토킹이. 난 언제쯤 신변의 위협 없이 행복한 날이 올까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 사랑을 나눠야지만 행복할 수 있대요. 좋은 사람도 많았어요. 그래서 지금 겨우 버텨내서 이 글을 쓰는데. 어쩌죠. 이제 사람이 싫어요. 무서워요. 언제 어떻게 배신할지 어떻게 알아요? 남자는 더 무서워요. 못 믿어요. 내가 그걸 어떻게 믿지? 모든 남사친한테 고백 받았는데. 심지어 성인도. 아저씨도. 한두명이 아닌데. 내 이름 하나 말하는 것도 무섭고. 번호, 주소는 더 무섭고. 정신과 치료 받은지 오래됐어요. Ptsd에 공황장애랑 같이 살아요. 상담도 받아봤어요. 종합심리검사도 받아봤어요. 그래 다 아는데. 제발 나 좀 안아주면 안돼요? 들어주면 안돼요? 가볍게 남일이라고 보는거. 이해하는데. 그걸 보는게 너무 견디기 힘들어요. 광고도 무작정 치료 권유도 지겹고. 그냥 제발.. 내 이야기 좀 들어줘요… 안아줘요… 치안 좋다는 그 대한민국에서, 어린 학생이 제발 신변의 위협만 없으면 행복할 것 같다고 말하는게 슬프지 않아요? 나 아직 어려요. 지켜주면 안돼요? 내가 이쁘게 하고 다녀서 그렇대요 어떻게 그런말을 할 수 있어요? 남일이라고 그냥 가볍게 듣고 넘기지 말고 제발 나 좀 안아주면 안돼요?? 부모님도 내 말 안 들어줘요. 경찰은,세상은 힘이 있어야만 들어준대요. 나 자신 말고는 아무도 못 믿어요. 신고하고 싶은데. 무기력을 학습해버려서. 무서워요. 신고하는게. 2차 가해까지 감당할 자신이 없어서. 돈도 들고. 마음은 찢어지고. 겨우 감빵 보내고 나면 난 뭐가 남아요? 피해자 프레임? 나 불쌍하지 않은데. 나 현생 진짜 잘 살고 공부도 잘 하는데. 그런거 싫은데. 없던일처럼 묻어버리면 편하지 않을까. 아니 억울한데. 미성년자 성범죄자 낙인이 찍혔으면 좋겠는데. 근데 내가 스토킹 당하면 어떻게 되는거지. 차라리 내가 칼 들고 다녀야할까 이런 경험 하고도 잘 살고 있는 사람 있으면 사례 좀 적어줘요. 보고 힘 좀 내게.
저는 총 3번의 성적 학대 경험이 있습니다. 1) 13세(만11세) : 피아노학원(으로 추정) 선생님 지인(으로 추정) 되는 남성이 몸을 만지고 생식기에 장난감을 넣게 함(퍼즐조각) >실형불가/ 너무 오래되어 범인 못 찾음 또한 부모님께 말씀드렸으나 오히려 그 선생님을 좋아하라는 등의 대수롭지 않게 생각함 2) 친부가 키스하고 혀를 넣음 21(만 19세) >고소했으나 증거불충분으로 형량없음 3) 시각장애인 안마사가 가슴을 움켜쥐고 뒤에서 ***를 하는 것처럼 3번 퍽퍽퍽 박음 가슴을 만지지 말아달라고 부탁했으나 ***암 예방을 위한 것이라며 강제추행함 ->승소 집행유예 1년 실형 6개월 1사건 이후 우울증을 심하게 앓았어요 2사건 이후 7년동안 본가와 왕래를 하지 않고 지냈으나 최근 엄마와 연락을 하고 있고 저는 아동학대를 인지한 7세(만5세) 부터 이혼을 희망했으나 저희 가족은 매우 가난했고 컨테이너 박스에서 아***의 수입으로 겨우 살았고 저는 부모의 돌봄을 받지 못해 머리에 이가 드글드글 했습니다. 엄마는 이혼을 선택하면 우리가 굶어죽을까봐 두려웠던 것 같아요. 어린 나이에 출산을 선택했고 산후우울증을 앓고 있어 나까지 케어하기 힘든 상태이기도 했구요 그래서 엄마는 돈을 벌기로 했습니다 제게 엄마가 나가서 돈을 벌어도 되겠느냐 물으셨어요 저는 부모가 절실히 필요한 다섯살이었지만, 또 엄마는 동생을 임신한 상태였지만, 출산하면 아이를 고작 다섯살인 내가 돌봐야 했지만 그래야 이혼할 수 있을 것 같아 나는 돈 버는 엄마가 좋다고 했습니다 엄마는 고생을 많이 했어요 그리고 동생 때문에 아파서 쓰러지기도 했습니다 여섯살(만4살) 때 엄마는 거의 죽을 뻔 했어요 전기밥솥으로 엄마 먹을 밥을 만들었는데 어린애가 뭘 어떻게 잘하겠어요 죽됐죠 ㅋ 그래도 엄마는 그 기억을 소중히 여기세요. 2사건 이후 저는 가족의 책임으로부터 도망쳤습니다 가족 중 누구도 저를 찾지 않았어요 오히려 가족에게서 버림받은 게 맞습니다 찾으려면 찾을 수 있었을텐데 나를 찾지 않은건 그동안의 학대와 방임과 정서적 무력감을 심은 행위를 책임지고 싶지 않았을 이기심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동생, 아빠, 엄마 이렇게도 충분히 괜찮은 가족놀이를 할 수 있으니까요. 가족과의 물리적 거리는 멀어졌지만 심리적으로는 괜찮지 않았어요. 공황장애, 대인기피증, 발작, 환각, 환청 등이 수없이 발명했고 거의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이 시기의 저는 완벽한 ***였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괜찮은 척을 해왔던 게 습관이 되어, 자세히 *** 않으면 남들은 몰랐어요 쟤는 무슨 생각 하는 지 모르겠다 너무 자기관리 안한다 그게 저였습니다 수없이 토했기 때문에 치아는 엉망이었고 눈가에 다크서클이 가득하고 머리와 옷매무새 뿐만 아니라 집 안은 거의 쓰레기통보다 심각했어요 하지만 겉보기에 남들은 저를 좋아했습니다 남자에게 고백도 계속 받았고 남자친구도 있었어요 저는 가볍고 짧은 연애만 계속했습니다 스킨쉽을 하려고 하거나 상대가 나에게 진지한 마음을 갖기 시작하면 바로 이별이었어요. 그러다가 굉장히 헌신적인 남자를 만났습니다 그 사람은 내 과거도 알고 있었고 내 부모를 죽여주겠다 말했습니다 말뿐이지만 그 사람의 사랑은 진심이라는 게 느껴졌어요 ***를 하려고 하면 토해버려서 트라우마 해결을 하지 못해 2년동안 스킨쉽을 못했습니다. 그걸 기다려줬어요 그래서 4년 3개월을 만났습니다 그런데 3사건 때문에 공황발작을 하는 나를 보고 그 사람은 더이상 나를 안아주기가 버거워졌어요 그래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 때문에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겪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서로의 미래를 위해 서로를 놓아주기로 했습니다. 그 사람과 헤어지고 다른 남자를 만났습니다 정말 괜찮은 사람인 줄 알았는데, 굉장히 무례한 사람이었어요. *** 당한 이유는 네가 만만한 사람이어서 그렇다 너의 잘못이다 라고 말하며 저랑 자는 게 좋다고 매일 저를 만나러 오는 위선적인 모습, 싸워도 ***를 강행하는 모습을 보고 자살을 결심했습니다 이런 취급을 받고 살아야 한다면 죽는게 더 낫겠다고 여겨졌어요 이때 표예림씨가 자살한 호수에 가서 뛰어들고 싶어서 무례한 남자에게 같이 가자고 몇번이나 제안했는데 그 사람이 무슨 운인지 그때마다 일이 있었어요 저는 끝까지 제가 상처받은 부분을 무례한 사람에게 함구했습니다. 그냥 그 사람이 평생을 그렇게 무례하게 살았으면 해요. 자살시도가 생각대로 되지 않자 저는 초조해졌습니다. 2사건 직후 손목을 그어 자살시도를 했어요 그런데 심장이 약한지 칼을 집어넣고 바로 기절해버렸습니다 눈을 뜨자 손목에는 커터칼 칼날이 박혀있었고 이불은 난장판이었지만 저는 살았어요 자살을 결심하면 심장이 너무 뛰어서 자꾸 기절해요. 물에 빠지거나 불타거나 차 안에서 시도하거나 물리적인 도움이 없다면 죽는 것도 쉽지 않겠구나 느꼈습니다. 그리고 무례한 사람보다는 엄마를 만나는 게 낫겠다고 판단되어 본가에 연락했습니다 사실, 복수하고 싶은 마음이 없었던 건 아니에요 엄마가 대화가 통하지 않고 나에게 사과하지 않는다면 나는 본가에 가서 화해한 척을 한 후 그 집 옥상에서 뛰어내릴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엄마는 그동안 열심히 살았고 제게 부끄럽지 않은 부모가 되지 않기 위해서 혹시나 다시 돌아오는 순간을 위해 집을 샀습니다 가난하고 낡은 집이면 부끄러울 까봐 진짜 무리해서 일해서 주말도 없이 밤낮도 없이 일해서 30평도 넘는 아파트를 샀대요 빚이 있긴 했지만 1억도 안되는 아파트 가격에 비하면 정말 작은 수준이었고, 내년이면 다 갚는다고 합니다 엄마는 제게 사과하셨고 아***는 우셨습니다 하지만 아빠를 용서하기엔 내 상처가 너무 큰 것 같아요 미안하지만 아빠는 평생 가해자이고 제가 아빠의 얼굴을 보는 유일한 이유는 엄마의 남편이기 때문이고 엄마의 선택을 존중하기 때문입니다. 본가와 연락을 하고 지내고 3도 승소해서 마음의 짐을 많이 덜었으나 아직도 트라우마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트라우마를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