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한 휴일 보내세요^^
친구로서는 의리 있는 사람, 애인으로서는 다정한 사람, 가족으로서는 가정적인 사람이 좋더라.
날 아예 모르는 사람한테 안겨서 울고싶어 아는 사람에게는 그런 모습 못 보여주겠더라
요즘 바라는 삶은(졸업 후) 규칙적으로 아침 8시에 일어나서 밥 먹고 씻고 9-12시 공부하고 2시 부터 6시까지 다시 공부하고 저녁 먹고 또 공부하는 삶인 것 같아요 평일-토요일까지는 그렇게하고 일요일은 애인을 만나러 가거나 부모님 가게에서 알바를 하고 싶어요 공무원이나 어떤 시험 준비를 하고 싶어요 근데 포인트는 이제 준비하면서 힘들게 안 하고 정서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 꾸준하게 한번 규칙적으로 해보고 싶어요 그렇게 2-3년을 해보고 싶어요 지금처럼 막 진도가 밀리고 뭐 하고 이런 상황이 일어나지 않고요 병원은 중간중간에 꼬박꼬박 가야겠죠 그만큼의 돈 체력 안정된 상황이 있다면 준비해봐도 좋을 것 같아요 일단 졸업 잘하고요 규칙적으로 하는 게 저한테 제일 힘들어요
오늘 하루도 파이팅 하세요^^
이정도면 참 많이도 버텼다
혼자 바라보는 세상이 너무 우울하다
이성의 머리에 먼지가 붙었다며 손으로 직접 떼어주는 것은 호감 표시일까요? ㅋㅋㅋㅋㅋ
이기적이지만.. 조금이라도 움직 일 수 있을 때... 한번 더 가보고 싶다. 공연장에서 느낀 그 감동을, 벅참을 온전히 즐기고 싶다.
사랑해. 이 말도 거짓말이야.
나는 내가 공부를 잘하는 줄 알았지... 고등학교 졸업하고 입시 마치면 평생 자유를 누리면서 행복하게 지낼 줄 알았지. 근데 오히려 비교도 안 되게 더 힘들어졌어. 고등학교 때는 목적이라도 명확했지, 자유는 없어도 의지가 있었고 희망이 남아있었잖아. 하다못해 시험에서 성취감이라도 느꼈잖아. 근데 대학교는 그냥... 그냥... 구렁텅이야. 망망대해야. 뭐가 맞는지도 모르겠고 내가 지금 맞는지도 모르겠고 뭘 어떻게 하지 진짜 뭘 어떻게 해야할까 답이 없어. 그냥 노답이야. 진짜 답이 없어. 자신도 없고... 이건 고문이야. 좋은 곳 오면 뭐해. 나보다 더 잘난 애들 천치라서 마음 깊이 친해지기도 힘들고... 자괴감만 들고... 학점은 나락이고... 공부하는 법은 오래전에 잊었어. 성실함은 개뿔. 인재는 개뿔. 대체 여긴 날 왜 뽑은거야. 난 이곳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난 인재가 아니라고. 당신들이 착각한거야... 우리 부모님도 주변 사람들도 전부 다... 난 진짜 여기에 어울리는 사람이 아니라고. 그냥 휴학하고 싶다.
아 우울해.. 나빼고 다 행복해보인다
업무일지 25일차. 금일 하루를 어떻게 용케도 버틴 건지 기억조차 안 난다. 역시나 각종 컴플레인이 터져서 수많은 변수들 속에서 새롭게 정답을 찾아가는 임기응변 스킬이 나날이 발전하는 중이다. 그래도... 복잡한 내가 한편으로는 참 단순하다고 느낀 게, 마지막에 객실 내에 거미가 나왔다는 고객님의 컴플레인에 업무 관련 단톡방에다 말씀드렸더니 내가 평소 인간적으로 호감인, 가장 좋아하는 직원분이 본업 퇴근길에 나 하나 때문에 우리 호텔에 들려주셔서 대신 거미 잡아주시고 해결해주시고 잠깐 대화를 나눴음에도 칭찬과 웃음이 절로 나올 만큼 내가 좋아하는 것에 있어서는 꽤나 단순한 구석도 있다는 부분이었다. 그건 참 흥미로운 사실이었다. 그리고 난 확실히... 오전 조보다는 오후 조가 맞다.
근데 확실히 사람은.. 싫어하는 것에는 복잡해지지만 좋아하는 것에는 단순해지는 것 같아. 분명 오늘 되게 우울한 하루였음에도 아까 내가 혼자 근무하면서 컴플레인 들어왔던 거 대신 해결해주시겠다고 본인 근무일도 아니신데 근처 사셔서 우리 회사 찾아와주신.. 내가 존경하는 직원분이랑 5분 대화하면서도 엄청 웃음이 나오고 텐션 자체가 바뀌고 좋았거든. 그래서 그 분 존경하고 좋아해. 배울 점이 여러모로 많아. 지성과 인격을 고루 갖추셔서 요즘 보기 드문 인재상이야. 딱 바른 청년 느낌. 어른들한테 잘하시고, 박학다식하셔서 어떤 대화주제를 던져도 재미있게 썰 풀어주시고. 존경한다...라는 마음이 들기가 쉽지가 않은데 이런 사람을 찾기 정말 쉽지 않다는 걸 알기에 더 존경하게 되는 것 같아. 근데 정말 내가 조금씩만 높은 레벨로 올라가도 내가 살아 온 삶이 확 달라지는 걸 느낄 것 같아. 여기 회사 오고 와서 인성 바르신 분들, 잘 배우신 듯한 분들 많이 봐서 좋아. 감히 내가 그분들과 같은 급은 아니라고 느껴지지만, 덕분에 많이 배워. 여러모로.
저 지금 죽으려고 소주 1병 사고 바다로 가고 있어요 이게 제 마지막 글이었으면 좋겠어요
마음깊이 새겨진, 말조차 꺼내기 힘든 사람이 있다. 이름 한자만 불러도 깊은 울림을 주는 사람이 있다. 이별까지 존중해준 진짜 사랑을 알려준 사람이었다. 재력, 학벌, 나이와 사람의 됨됨이는 전혀 상관이 없음을 알려준 내 동갑내기였던... 두번 다시 그와 비슷한 사랑마저 못 할 그런 연인이었었다. 20년이 다 되도록 이름 한자에 깊은 울림이 생기는 그런 사랑을 알려준... 그런... 동갑내기 남자아이가 있었다. // 11월은 곧 아***의 기일이 있는 달이다. 수능을 핑계로 그 아이와 헤어졌던 달이고 그 누구도 신부를 챙겨주지 않아 한복사진을 못 찍은.. 그저 누군가의 체면만 올려준 결혼식을 했던 달이고 엄마로 인해 끊긴 친가친척에게 오랜만에 연락이 닿은 이유가 할아***의 부고 소식이었던 달이고 뇌종양 판정을 받고 결국 정규직 재계약을 포기하고 수술예약을 잡았던 달이다. 그래서... 너무 아프지만 존경하는 누군가가 세상에 존재할 수 있게 해준 달이고 어찌됐건 목을 조르는 엄마를 피해 지금까지 피난처가 되어준 남편을 만난 달이기도 하니까..... // 진화생물학적으로 사람의 뇌는 행복보다 불행을 더 많이 기억하게 되었다고 하니 기억하지 못하는 행운이 더 많았을거야. 반복되는 패턴은 압축해서 기억이 된다고 하니 기억하지 못하는 무난한 날들이 더 많았을거야. 슬픔에 불행에 매몰되지 말고 내가 가진 11월의 징크스를, 깨뜨리자. 가을엔 불행한 일이 벌어진다는 징크스를 깨뜨리자.
가을 비가 좋아. 쉽게 진눈깨비로 바뀌어버리는 겨울도 눅눅하고 꿉꿉한 여름도 아닌 맑고 차가운 공기가 느껴지는 깊은 산 정수필터 없이 마셔도 괜찮은 아주 맑은 개울물 같은 가을 비가 좋아. 가을 단풍이 좋아. 화려한 꽃들보다 별천지 같은 야경 보다 알록달록 형형색색으로 물든, 모진 겨울을 지나 모진 여름마저 이겨낸 훈장같은 열매를 손에 가두려 하지 않는 가을 단풍이 좋아. 그렇구나. 가을에 이토록 아파해야 했던 건 그만큼 가을을 사랑했기 때문이구나.
죽고싶다는 생각 밖에 안든다
너무 힘들다.. 나도 남들한테 말하고 상담도 받고싶은데 남들보면 이정도는 아무거도 아닌거같고 나보다 힘든사람도 많을텐데 이거가지고 상담받고 남들한테 이야기했다가 나 버릴까봐 얘기하기도 무섭고 그냥 누구든지 나에대해서 이야기를 하는게 너무 무섭다.. 근데 누구라도 알아주고 도와줬으면좋겠다.. 말하려고 마음먹고가도 막상 입이 안***고 결국 또 혼자 방에서 자해나 하고있네..
다들 잘 지내시는지요 날이 점점 추워지는데 따뜻한 봄바람이 뺨을 스쳐가는 그날까지 또 악착같이 버텨봐요 종착지가 없어도 의미가 없다 생각되어도 그냥 뭐든 하면서 지내요 우리 뭐든 하면 무엇이 됐든 다시 나에게 돌아올거예요 힘내지 않아도 돼요 그냥 축 늘어져서 글 한 글자 읽어나가보다보면 어느샌가 나의 이야기로 꽉 채운 책 한 권이 눈앞에 있을지도 몰라요 허망한 기대는 큰 실망을 안겨주지만 불확실한 노력은 때론 설렘을 안겨주기도 하니까요 설렘.. 먼 단어같지만 마음속에 하나씩은 있어요 봄이 오는 그날까지, 그 설렘이 꽃이 되어서 만개하는 그날까지, 더 추워질 겨울을 기다리며, 따뜻할 앞날을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