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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람들에게 선 긋는 것도 트라우마에 의한 결과였겠다. 내 깊은 내면은... 아직도 여전히 그곳에 있구나....

그만 아프고 싶다.

나를 사랑하는 건 생각보다 거창하고 어려운일이 아니었어. 내가 느끼는게 맞다고 해줘서 고마워요:)

알고 있어, 알고 있는데... 도깨비 방망이처럼 한번에 짠 하고 되어주면 안 되나. 이루어주면 안 되나.

사랑해. 나는 너를 소중하게 생각해.

뿌리염색하러 미용실에 갔더니 머리에 새치가 엄청 늘었다며 원장선생님이 놀라셨다. 두달전만에도 이렇지 않았는데. 백반증에 걸린 것 처럼 비정상적으로 늘었다고 하셨다. 나는 애써 너스레를 떨며 이것도 방사선치료의 후유증일거라고 이미 체념한 사람처럼 말했다. 이번주는 날이 흐리지 않아도 눈 안쪽, 두개골 깊숙한 곳에서 화상을 입은 것 같은 통증이 느껴졌다. 스트레스도 스트레스지만 진통제를 달고 사느라 15시간씩 잠을 잤다. 언제가 되어야 회복이 될까. 아니 회복되기나 하는걸까.

"왜?"라고 물어봐주는 사람이 얼마나 귀한 사람인지 요즘 자주 체감하는 중이다. 나에 대해서 정말 진정으로 궁금해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끼는 중...

당신의 노래처럼 새하얀 눈이 불타는 마음을 덮어주길. 폭풍우치는 여름이 아닌 고요한 겨울이길. 포근한 겨울이길. / 겨울에도 피는 꽃이 있다는 걸 온 세상이 봄을 맞이해도 나홀로 겨울에 머물러도 괜찮다는 걸 알려줘서 고마워요.

그 끔찍한 시간을, 모든 희망이 사라진 무망의 늪을 어기적어기적 기어가며 여기까지 왔구나.

저 빗물이 말라버린 눈물을 대신해 내 아픔을 씻어주기를

게임을 좋아하던, 내 10대의 마지막을 사랑해준 그 풋풋했던 소년은 어떤 어른이 되었을까... 그때, 네 손을 놓은 벌을 나는 이렇게 받고 있나봐. 부디 너는 몸도 마음도 크게 아프지 말고 행복하고 건강하게 잘 살수 있기를 바라. 하는 일 모두 평탄하게 잘 풀리길 바라. 고마웠어:)

사랑 사랑 하는 걸 보니 봄은 봄인가 보다.

그렇네 그렇게 속상하고 그렇게 화가나도 얼굴을 보면 사르르 풀려버리는 걸. 잔뜩 토라지더라도 금세 웃어버리게 되는 걸. 나.. 아무래도 너 한정 쉬운사람이 되어버렸나봐. 사랑해.

사회에 나와 보니 착한 사람들만 병에 거림.

못된 인간들은 본인이 타인에게 상처준거 신경도 안씀ㅋㅋㅋㅋㅋ 예시로 부모가 늘 다투고 자식은 방치하고 때론 학대를 했던 부모님한테 어릴때 나한테 왜 그랬냐고 하니깐 기억도 못함ㅋㅋㅋㅋㅋ 어이가 없다. 어휴 어차피 상처준 인간들은 기억도 못하니 상처받지 말고 다들 잘 살아갑시다!

너튜브에서 구독자들의 고민사연을 듣고 상담해주는 영상을 보게 됐다. 이미 충분히 잘 하고 있는 사람들도 불안해하고 저마다의 고민이 있는 모습을 보고, 지금 내 삶이 막막하게 느껴지는 것은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더욱 준비된 것이 부족하고 경험도 부족한 사람이니 고민이 없다면 이상한 일일 것이다. 그간의 불안감이 자연스러운 일이란 생각에 조금의 위안을 받았다. 불안감에 대한 얘기도 인상깊었다. 불안감은 내가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움직이게 만들어주는 긍정적 역할을 해준다는 말이었다. 부정적이어 보이는 것도 긍정적으로 바라보면 발전의 동력으로 삼을 수 있겠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었다. 요즘은 짧게라도 글을 쓰는게 힘들다. 계속 비슷한 맥락과 비슷한 문장들이 반복되는 느낌이다. 그 이유가 내 생각도 안주하고 있다는 의미로 느껴져서 약간의 초조함도 든다.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오래전부터 나에겐 너무 어렵게 느껴진다.

그렇구나. 내가 애정결핍이 있어도 금방 쎄함을 느낄 수 있었던 건 나를 사랑해주었던 사람을 만날 수 있었기 때문이었어. 나를 아껴준 사람이 있었기 때문이었어. 나에겐 음악과 책 고양이 밖에 없다고 생각했는데 누군가에게 사랑받은 그 추억들이 있었기에 학대 트라우마와 공항과 불안장애와 만성 우울증을 버티면서 살아가는 힘이 생긴 거였어. 고마워요.

*

모르는 게 약일 때가...살아보면 생각 외로 많다. 뇌라는 미래 예측 기관이 고장이 나서 긍정적인 곳만 본다면...세상을 행복하게 살 수 있다. 때때로 알아서 마음이 병들고. 때때로 멀쩡해서 불행을 격하게 느낀다. 차라리 내가 고장난 인간이었다면... 나만은 행복하게 살았을텐데... 결국 비움이란 건 고장난 인간이 되라는 말이란 걸... 너무 늦게 깨달았다.

우울을 놓지 못한다기보단 우울한 내 모습을 놓지 못한다고 해야 할 것 같아요.. 습관적으로 난 우울한 사람이야.. 난 아무것도 못하니까 우울하고 불안해야 해 라고 스스로 자꾸 되뇌이는 것 같은 기분.. 우울 안하면 뭐든지 열심히 해야 하고 잘해야 할 것 같으니까 스스로 자꾸 구덩이로 스스로를 밀어넣는 거죠.. 진짜 정말 벗어나고 싶어요.. 벗어나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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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경혜님의 전문답변
마카님, 우선 지금 느끼고 계신 감정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연습을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아, 내가 두 가지 마음이 드는구나.' 자책과 판단 없이 그저 그 감정에 집중해보는 것이지요. 그 다음에는, 작은 성취를 인정하고 긍정하는 습관을 조금씩 만들어 가면서 자신에게 친절해질 필요가 있어요. 열심히 잘 하면 어떻고 안 하면 어떤가요? 열심히 잘 해야하는 필수적인 이유가 있는 것도 아닌걸요. 그리고 그렇게 해야만 인정받고 사랑받는 건 아닌데요:) 태어난김에 산다처럼 적당히 자신의 페이스로 살아가면 어떨까요? 마지막으로, 스스로에게 부담을 덜어내고 사소한 일에서도 즐거움을 찾으려고 노력해보는 게 중요해요.

솔직히 나보다 일 못하시고 나보다 외국어 못하시는 직원분들도 빽이 있는 건지 뭔지 아직까지 버티고 계신데 나한테만 이러시는 게 억울하기도 한데... 또 다른 직장에서 적응해야지, 뭐. 별 수 있나?

사계절을 같이 했다는 건 모든 시간 모든 날씨에 당신이 존재한다는 걸 알았더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