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답변
가족
엄마와의 풀리지 않는 관계. 이중적인 마음언젠가 엄마가 돌아가시면 내가 살 수 있을까? 내가 견딜 수 있을까? 생각하고, 곧 결론을 냅니다. 나는 그럴 수 없다고.
그런데 엄마를 좋아하고 아끼고 사랑하면서도
엄마가 상처받길 원하는 마음이 강합니다.
내가 상처받을 걸 엄마도 받았으면 좋겠고, 때때로 엄마가 너무 미워 견딜 수가 없어요.
힘들게 자식 셋 키운 엄마에 대한 존경과 고마움과 동정과, 그 밑에서 자라며 내가 들어왔던 말들 엄마의 푸념과 한숨들이 동시에 떠오르면서 대체 엄마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난 엄마와 뭘 하고 싶은 건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큰 말실수를 한 적은 없지만 순간 감정이 솟구쳐 제가 짜증이나 화를 내는 일이 있습니다. 정말 순전한 제 화풀이일 땐 당연히 먼저 사과드리죠.
하지만 아닐 때는.... 엄마가 기분이 저조한게 보이는데 내가 사과할 만한 일이 아닐 때... 그때가 제일 힘들어요. 분명 엄마가 내게 미안해 할 일인데 왜 내가 엄마를 보며 죄책감을 느끼는지, 나는 내 할말도 못하는 건지, 엄마는 대체 내 의견을 내 감정을 언제 존중해주는지.....
엄마와의 관계때문에 미치겠어요.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할지 감도 안 잡히고요..... 뭐부터 해야하는건지 대체.....